- PGA 연속 우승엔 실패했지만
- 상승세 유지 … 랭킹 23위 껑충
지난주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승을 거뒀던 임성재(22)가 2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가며 페덱스컵 랭킹 1위에 올라섰다. 남자 골프 세계 랭킹도 23위로 끌어올렸다.
임성재는 9일(한국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올랜도의 베이힐 클럽 앤 로지(파72·7454야드)에서 열린 아널드 파머 인비테이셔널 최종일 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더블보기 1개, 보기 2개를 적어내 1타를 잃었다. 단단하고 빠른 그린에다 강풍이 몰아친 어려운 코스에서 합계 2언더파 286타를 친 임성재는 우승자 티럴 해턴(잉글랜드·4언더파 284타)에 2타 뒤진 단독 3위로 대회를 마쳤다.
지난주 혼다 클래식 우승에 이어 2주 연속 정상을 노리며 선전한 임성재는 시즌 중반이기는 하지만 PGA 투어 페덱스컵 순위에서 1위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페덱스컵 랭킹에서 1458점을 얻은 임성재는 저스틴 토머스(미국·1403점)를 2위로 끌어내리고 1위 자리를 차지했다. 대회마다 순위를 점수로 환산한 페덱스컵 랭킹은 가을에 열리는 플레이오프에 나갈 선수를 가리는 기준이 된다.
임성재는 이번 대회 결과로 남자 골프 세계 랭킹에서 지난주 25위에서 두 계단 오른 23위에 자리했다. 2020년 첫째 주를 35위에서 시작한 뒤 거의 매주 순위를 끌어올렸다.
지난주 혼다 클래식에서 우승하며 ‘무관의 신인왕’ 꼬리표를 뗀 임성재는 2주 연속 우승을 눈앞에 뒀다가 물러났다. 전반을 보기 없이 버디 1개로 마친 임성재는 후반 들어 11번 홀(파4) 보기로 첫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곧바로 12번 홀(파5) 버디로 반등해 해턴과 공동선두로 올라섰다. 하지만 13번 홀(파4) 더블보기로 우승 경쟁에서 한걸음 물러서야만 했다. 임성재는 “지난주 우승 뒤 이번 주에도 우승 경쟁을 했으니 나 자신에게 95점을 줘도 되겠다”며 “오늘 후반에 몇 개 홀에서 아쉬운 플레이가 나왔지만 경기를 잘 마무리해 만족스럽다”고 말했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