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칫 ‘FA 미아’가 될 뻔했던 고효준(사진)이 계속 거인 유니폼을 입는다.
10일 롯데 자이언츠는 자유계약선수(FA)인 고효준과 계약 기간 1년, 연봉 1억 원, 옵션 2000만 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 롯데 관계자는 “올 시즌에도 서로 함께한다는 마음은 변함없었다”면서 “이날 고효준과 만나 앞으로의 계획 등에 대해 이야기했다. 고효준은 구단 최종 제시안에 사인했다”고 밝혔다. 롯데는 베테랑 좌완 불펜의 잔류로 팀 도약에 큰 힘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1983년생인 고효준은 2002년 2차 1라운드 6순위로 롯데에 입단하며 프로 선수 생활을 시작, 이번에 처음 FA 자격을 취득했다. 지난해 75경기에 등판해 KBO리그 투수 중 가장 많이 등판했으며 2승 7패 15홀드 평균자책점 4.76을 기록했다. 최하위로 추락한 롯데 투수진에서 고효준은 불펜 필승조의 일원으로서 꾸준히 마운드에 올랐다.
애초 고효준은 30대 후반의 노장임에도 불펜 요원으로 건재해 이적보다 롯데 잔류 가능성이 클 것으로 점쳐졌다. 하지만 오버페이를 하지 않겠다는 구단의 기조에 고효준은 고심을 거듭했고 속절없이 시간만 흘러갔다. 롯데는 고효준의 사인 앤드 트레이드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천명하는 등 이적의 문도 열어뒀지만 지지부진했다.
고효준은 “롯데와 다시 함께하게 돼 기쁘다”면서 “지금도 캐치볼과 웨이트트레이닝을 꾸준히 하고 있고 비시즌 해외에서 몸을 잘 만들어 왔다. 계약 전까지 많은 팬, 구단 동료들의 응원이 큰 힘이 됐다. 그라운드에서 실력을 보여 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