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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연지·임애지 여자복싱 첫 올림픽 무대 오른다

오, 라이트급 지역예선 8강서 판정승 거둬 도쿄행 티켓 확보

  • 이진규 기자
  •  |   입력 : 2020-03-10 19:33:43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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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 페더급서 사상 첫 진출 확정

임애지(21·한국체대)가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따낸 데 이어 오연지(30·울산시청·사진)도 2전 3기 도전 끝에 올림픽 무대를 밟는다. 여자복싱은 2012년 런던올림픽부터 정식 종목으로 채택됐으나 한국은 런던에 이어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도 올림픽 무대를 밟지 못했다. 한국 여자복싱은 세 번째 대회 만에 한꺼번에 두 명의 선수가 본선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오연지(오른쪽)가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여자복싱 라이트급 결승에서 태국의 슈다포른 시손디에게 펀치를 날리고 있다. 국제신문DB
오연지는 10일(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복싱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 여자 라이트급(60㎏급) 8강에서 호주의 안야 스트리즈먼에게 5-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오연지는 준결승 진출에 성공하며 라이트급 상위 4명에게 주어지는 올림픽 출전권을 손에 넣었다.

오연지는 2018년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에서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첫 아시안게임 금메달을 따낸 간판선수다. 그해 11월 열린 세계선수권대회에서는 동메달을 따내며 세계적인 기량을 자랑했지만, 올림픽 무대와는 인연이 없었다. 오연지는 여자복싱이 첫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2012년 런던올림픽에서 국내 선발전을 통과하지 못했다.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서는 편파 판정의 희생양이 돼 올림픽 진출에 실패했다. 하지만 오연지는 포기하지 않고 도전한 끝에 마침내 올림픽 본선 티켓을 손에 넣는 데 성공했다.

한국은 전날 여자 페더급(57㎏급)의 임애지가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처음으로 올림픽 본선 출전권을 획득하는 등 여자부에서만 2명이 도쿄행을 확정했다. 임애지는 여자 페더급 8강전서 인도의 사크시 차우디하리를 상대로 5-0 심판 전원일치 판정승을 거뒀다. 임애지는 오연지에 앞서 한국 여자복싱 사상 첫 올림픽 본선 진출의 역사를 썼다.

임애지는 앞서 2017년 세계여자유스복싱선수권대회에서 깜짝 금메달을 따냈다. 한국 여자복싱이 국제대회에서 처음으로 따낸 금메달이었다. 임애지는 사상 첫 올림픽 진출까지 이뤄내며 한국 복싱 역사를 두 차례나 새롭게 썼다.

4년 전 리우올림픽에서 한국 복싱의 유일한 출전 선수였던 함상명(성남시청)은 이날 남자 페더급 8강에서 요르단의 알와디 모하메드에게 0-5 심판 전원일치 판정패를 당해 본선행 티켓을 확보하는 데 실패했다. 한국은 이번 도쿄올림픽 아시아·오세아니아 지역 예선에 남자 8명, 여자 5명 등 총 13명이 출전한 가운데 두 장의 티켓을 확보했다. 함상명을 포함해 이번 지역 예선 통과에 실패한 선수들은 오는 5월 13∼20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패자부활전’ 성격의 세계 올림픽 예선에서 다시 한번 올림픽에 도전한다.

이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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