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롯데 용병 3인 특별휴가 반납 “팀과 하나 되겠다”

국내 코로나 불안감 해소 차원, KBO 외인 선수 일부 재택훈련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03-12 20:14:35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롯데도 열흘 휴가 제안했지만
- 동료들와 정상적 귀국 뜻 밝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프로야구 개막이 연기되면서 각 구단의 외국인 선수들의 향배는 동반 한국행과 일시 귀국 두 달래로 뚜렷하게 갈린다.

KBO리그 소속 외국인 선수 일부는 구단 전지훈련 이후 한국에 들어오지 않고 ‘재택 훈련’에 들어간다. 하지만 그 기간 컨디션 저하 우려와 혹시 모를 이탈 가능성은 각 구단 전력과 시즌 판도에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다행히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선수들은 특별 휴가도 반납하고 선수단과 동행을 선택했다.

롯데는 댄 스트레일리, 아드리안 샘슨, 딕슨 마차도가 한국에서의 적응 문제, 팀 훈련 참여 등 종합적으로 고려해 기존 계획대로 오는 17일 선수단과 함께 부산으로 입국한다고 12일 밝혔다. 17일까지 호주 애들레이드에서 전지훈련을 치르는 롯데는 정규리그 개막이 연기됨에 따라 지난 11일 세 선수에게 잠시라도 가족과 시간을 보낼 수 있도록 10여 일의 특별 휴가를 줬다. 하지만 이들은 특별 휴가를 반납하고 롯데 선수단과 함께 호주 스프링캠프지에서 한국으로 귀국하는 쪽을 택했다.

스트레일리는 “특별 휴가를 취소하고 한국에 귀국하게 된 것은 몇 가지 이유가 있다. 하지만 한국행을 결정한 가장 결정적인 사유는 ‘우리가 팀과 하나가 돼 계속 시즌을 준비하고 싶다’는 열망 때문이었다. 구단이 먼저 며칠간 고향을 방문할 수 있도록 배려해줘 정말로 감사하지만, 길게 봤을 때는 반납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해 팀에 설명했다. 가족들과도 상의해 결정한 사안”이라고 설명했다.

두산 베어스, SK 와이번스, NC 다이노스, KIA 타이거즈 외국인 선수도 롯데와 마찬가지로 한국에서 훈련한다. 반면 일본과 대만에서 훈련한 삼성 라이온즈와 키움 히어로즈 소속 외국인 선수는 국내에 들어오지 않고 미국으로 돌아갔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훈련한 한화 이글스와 KT 위즈 역시 외국인 선수는 미국에 남겨둔 채 귀국했다.

지난달 28일 KBO는 각 구단 단장과 코로나19 확산 방지 대책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롯데는 재빨리 애초 5일까지였던 호주 애들레이드 전지훈련 일정을 오는 17일까지 연장했다. 다행히 조기 귀국한 다른 구단과 달리 코로나19 영향권에서 벗어나 마음 놓고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어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KIA와 함께 진정한 승자로 평가받는다.

갑작스럽게 일정을 연장하면서 롯데 선수들은 숙소를 두 번이나 옮기는 등 불편함을 겪어 우려의 시선도 있다. 그러나 프로농구와 프로배구에서 외국인 선수들이 잇달아 이탈하는 상황에서 롯데 외국인 선수들이 ‘원 팀’을 내세우며 행동을 같이하는 것은 선수단 전체 사기 진작에도 큰 도움이 될 전망이다. 그동안 국내 선수들과 맞춰온 호흡을 유지하고 컨디션도 적절하게 조절할 수 있게 됐다. 가족을 방문하는 동안 구단 코치진이 없는 상태에서 실시하는 현지 개인훈련으로는 컨디션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또 짧은 기간 장거리 비행을 반복하면서 시차 적응 등의 문제로 일어나는 체력 저하도 피할 수 있다.

이성득 전 KNN 해설위원은 “외국인 선수의 안정을 찾는 게 가장 중요하다”면서 “하지만 롯데 외국인 선수가 구단이 준 휴가를 자진반납하고 국내선수와 동행을 택했다는 것은 그만큼 올 시즌 팀을 위해 희생할 수 있다는 방증이다. 개막을 앞두고 선수단의 팀워크가 한층 향상될 것으로 보이며 시즌 행보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해운대 벗어나 우리동네로…부산이 온통 극장이네요
  3. 3“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4. 4[정쾌호의 부동산 탐구생활] 부산 아파트 10년, 이중 양극화와 위상 추락
  5. 5‘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6. 6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7. 7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8. 8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9. 9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10. 10“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1. 1‘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2. 2[속보]우크라 외무 “한국 중요해…외교적 오해 해결바라”
  3. 3부산 국힘 “보좌진 유죄 선고…전재수 시장, 시민에 사과해야”
  4. 4李 “김지용, 친윤 아닌 반윤 검사” 중수청장 청문 요청키로
  5. 5국힘, 중수청 앞서 “범죄자 천국될 것” 여론전(종합)
  6. 6靑 “이 대통령 ‘불의의 사고’ 표현, 부상 장병 위로한 것…북한 면죄부 주려는 것 아냐”
  7. 7이 대통령, 김지용 중수청장 후보자 청문요청안 재가
  8. 8정동영 “DMZ 지뢰 사고, 불행한 일…평화공존 더 절실해져”
  9. 9전국 교정시설 수용률 126%…윤상현 “형사사법개편 앞두고 교도소 과밀 방치”
  10. 10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 1“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앞서 정부 약속부터”(종합)
  2. 2동래 플래그십 문 연 ‘르노’…미래차 R&D센터 내년 오픈
  3. 3북극 누빈 아라온호, 항로예측 기틀 마련
  4. 4신한은행 해킹 서버서 “‘중국어 AI 침투도구’ 흔적 발견”
  5. 5신한銀 2만5000명 고객정보 털렸다…당국 조사
  6. 6대선주조 부산 문화 앞장…‘부산국제록페스티벌’ 8년째 후원 행보
  7. 7BPA, 5번째 해외 물류거점 구축…베트남 사업 본궤도
  8. 8리사이클링·항만운영·담수화…부산 미래산업 이끌 혁신기술
  9. 9부산 연구개발 우수성과- 우수학술 부문
  10. 10주가지수- 2026년 10월 1일
  1. 1부산에 하나 뿐인데…‘부산예대’ 내년 2월 문 닫는다
  2. 2“능인선원 매각 협상 나서라” 국제신문 사활 건 총력투쟁
  3. 3‘반쪽’ 자갈치 축제…내홍에 창립멤버 어패류조합 빠졌다
  4. 4준비 덜 된 경찰시대…‘대국민 수사 실험’ 우려
  5. 5전재수 ‘되돌릴 수 없는 해양수도 기반 조성’ 선언
  6. 6아침기온 경남 7도, 부산 15도…2일부터 쌀쌀해진다
  7. 7부산중수청 문 여는데 아직 공사중…외부 출입통제도 어려워
  8. 8“기관장 인선, 유능하면 지역 불문…산은 유치 채널 총동원”
  9. 9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10. 10검찰 기존 사건 90일 간 수사 가능…대규모 사건이관에 현장혼선 우려
  1. 1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2. 2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3. 3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4. 4한국 여자 양궁 단체전 인도에 져 은메달…8연패 무산
  5. 5돌아온 금빛 주역들, 프로야구 막판 순위·타이틀 경쟁
  6. 6HJ중공업, 8∼11일 KLPGA 챔피언십 대회 주최…부산서 처음 열려
  7. 7해볼 만하다…女축구, 8년 만의 AG 메달 도전
  8. 8중원 황인범·투톱 변화…승리 축포 쏠까
  9. 9윤규성, 태권도 품새 금메달…한국 남자 개인전 3연패
  10. 10아시안게임 사격 남자 속사권총 우승…한국 25번째 金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