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예정 탁구 세계선수권
- 추가 연기 끝에 연말 가능성
- 장대높이뛰기도 9월 열릴 듯
코로나19 여파로 국내 4대 프로스포츠가 멈췄고 오는 7월 도쿄올림픽마저 연기설이 터져 나왔다. 부산에서 열리는 국제대회 역시 모두 연기되면서 지역 스포츠 팬뿐만 아니라 행사를 준비하던 관계자들까지 속을 태운다.
17일 부산테니스협회에 따르면 최근 대한테니스협회는 2020년도 국내에서 열리는 남자프로테니스(ATP) 챌린저대회를 일제히 하반기로 미루겠다는 공문을 협회에 보냈다. 애초 오는 5월 4일 열릴 예정이던 제18회 부산오픈 국제남자챌린저테니스대회(부산오픈)는 8월 24일로 연기돼 석 달 이상 뒤로 밀리게 됐다. 올해 가장 먼저 열리는 대회인 서울오픈도 다음 달 27일에서 8월 17일로 연기됐다.
부산테니스협회 관계자는 “올 초 국비를 확보하지 못해 제대로 된 대회를 치르지 못할 뻔했던 부산오픈(국제신문 지난 1월 20일 자 4면 등 보도)이 대한체육회의 협조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었다”며 “야심차게 준비한 대회가 연기돼 맥이 빠졌다. 하지만 시간상으로 더 여유가 생긴 만큼 성공적으로 치를 수 있도록 완벽하게 준비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 탁구계의 숙원이던 2020 부산 세계선수권대회(단체전)도 기약 없이 더 연기될 전망이다. 부산 세계선수권은 애초 이달 22~29일 열릴 예정이었지만 오는 6월 21~28일로 한 차례 연기된 바 있다.
하지만 이날 국제탁구연맹(ITTF)은 2020 도쿄올림픽 대륙별 예선 대신 다른 선발 방안을 검토하기로 결정하면서 집행위원인 유승민 부산세계선수권 공동 조직위원장과 협의해 부산 세계선수권을 올해 연말로 미루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ITTF는 “코로나19 위협이 전 세계적으로 심해지고 있어 6월 개최는 너무 이르다고 유 위원장과 의견을 모았다”면서 “추가 연기가 확정될 경우에 대비해 미리 대응계획을 마련해두기로 했다”고 말했다.
세계탁구선수권 조직위 관계자는 “대회가 3개월 연장되면서 직원 숙소 및 예산 확보에 비상이 걸렸다”면서 “6월 개최마저 확정된 게 아니라서 ITTF 결정을 무작정 기다려야 할 처지라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부산시도 지원에 난색을 보여 난감하다”고 한숨 쉬었다.
부산시 체육진흥과 관계자는 이에 대해 “조직위와 ITTF의 대회 일정이 정확하게 나온 후에야 대책을 수립할 수 있다. 현재 코로나19가 전 세계적으로 확산하는 상황이라 섣불리 행동에 나설 수가 없는 어려움이 있다”고 설명했다.
오는 5월 열릴 예정이던 부산 국제장대높이뛰기대회 역시 연기로 가닥이 잡혔다. 부산시육상연맹 관계자는 “오는 9월 11~12일 개최를 목표로 수영구청, BNK와 상의하는 중”이라며 “5월 말이나 6월 초에 코로나19 확산 추이를 보고 상황이 나아진다 싶으면 바로 대회 준비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