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론토로 들어갈 수도, 한국으로 돌아올 수도 없다. 류현진(사진)이 졸지에 발이 묶여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다. 캐나다 정부가 지난 17일(한국시간) 코로나19 확산 차단을 위해 외국인 입국을 금지한다고 발표했기 때문이다.
야후 캐나다는 19일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의 개막일은 아직 알 수 없다. 하지만 한국인 투수 류현진은 구단 스프링캠프 훈련장에 남아 훈련한다”고 전했다. 애초 류현진은 캐나다 입국이 어려워지기 전부터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스프링캠프 단체 훈련이 금지된 후에도 ‘플로리다에 남아 훈련하겠다’고 계획했다.
스포츠넷 캐나다의 아나운서 헤이즐 메이는 이날 자신의 트위터에 “류현진은 (캐나다, 미국 정부의 방침이 나오기 전에) 플로리다를 떠나는 것도 가능했지만, 플로리다주 더니든에 남아 훈련하기로 했다”며 “류현진은 계획대로 TD볼파크에서 매일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류현진은 두 차례 시범경기에 선발 등판해 6.1이닝 동안 1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MLB닷컴이 “블루제이스가 이번에 영입한 에이스는 기대보다 더 뛰어나다”고 호평하는 등 현지 매체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시범경기 상승세에 제동이 걸려 자칫 시즌에 악영향을 미치지 않을지 우려된다. 올 시즌 개막 예정일이 오는 27일에서 5월 중순으로 연기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정상 컨디션을 유지하기 쉽지 않기 때문이다. 훈련장 운영 인원도 최소한만 남았고 MLB 사무국 지침에 따라 음식 등 서비스는 제공되지 않는다. 과연 류현진이 이 위기를 잘 극복해 낼지 관심이 쏠린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