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4회부터 득점 경쟁, 백팀 승
롯데 자이언츠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애드리안 샘슨이 자체 평가전에서 나란히 완벽투를 펼치며 올 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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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롯데 자이언츠 자체 청백전에서는 양팀 선발 투수로 나선 외국인 선수들이 무결점 투수전을 벌였다. 청팀 댄 스트레일리(왼쪽 사진)와 백팀 애드리안 샘슨이 역투하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kookje.co.kr |
스트레일리는 24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 청팀 선발투수로 나와 3이닝 2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6㎞로 빠르지 않았지만 슬라이더 등 다양한 변화구를 구사하며 아웃카운트를 늘려나갔다. 스트레일리는 “포크볼과 체인지업을 새로 익히는 중이다. 이날 조금 던져봤는데 생각보다 괜찮았다. 하루빨리 롯데 팬을 만나고 싶고 팬의 기운을 받아서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밝혔다.
이날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자이언츠 TV’에서 해설가로 활약한 성민규 단장은 “스트레일리는 타자를 압도하는 스타일은 아니다”면서 “기복이 없는 투구와 타자를 맞춰 잡는 관록을 갖춘 투수이기 때문에 믿고 맡길 수 있는 게 큰 장점”이라고 평가했다.
샘슨 역시 이날 백팀 선발투수로 나와 3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퍼펙트 피칭을 기록했다. 총 9명의 타자를 상대해 투구 수가 39개에 불과할 정도로 짠물 투구를 자랑했다. 초반 네 타자를 땅볼로 유도하는 등 주무기인 직구와 슬라이더가 빛났다. 샘슨의 이날 직구 최고 구속은 149㎞를 기록했다. 성 단장은 “제구력이 좋은 땅볼 유도형 투수로 주무기인 슬라이더를 구석구석 잘 꽂아 넣는 게 특징”이라고 설명했다.
두 외국인 투수의 눈부신 피칭에 3회까지 꽁꽁 막혔던 타선은 4회 초에야 펑펑 터졌다. 백팀 선두 타자 마차도가 바뀐 청팀 투수 정태승을 상대로 볼넷을 얻어 걸어 나가더니 정훈이 좌익선상에 떨어지는 2루타로 선취점 기회를 만들었다. 5번 타자 신본기는 잘 차려진 밥상에 숟가락을 바로 얹었다.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터트리면서 주자 두 명을 동시에 불러들인 것이다. 이어 김동한이 적시타를 치며 빅이닝을 만들었다. 최근 퓨처스에서 1군으로 콜업된 김재유는 안타를 만들지 못했지만 끈질긴 승부가 돋보였다.
반면 청팀은 제대로 된 공격 한번 해보지 못했다. 4회 말 이대호가 안타를 쳤지만 2사 후에 득점을 올리지 못했고 5회 말엔 김대륙이 선두 타자로 나와 안타를 터트렸지만 후속타 불발로 홈을 밟지 못했다. 경기는 백팀이 4-0으로 이겼다.
허문회 감독은 “이날 경기에선 투수진에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면서 “투수들의 경기력이 무척 만족스러웠다. 특히 선수들이 목표 의식을 갖고 경기에 임하는 모습이 좋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한편 롯데는 이날 청백전을 시작으로 26일과 오는 28일, 30일(1군-퓨처스팀 교류 연습경기)에 추가 청백전을 치를 계획이다. 특히 팬들의 야구 갈증을 조금이나마 해소하고자 온라인 생중계도 진행한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