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B 김종규와 경합 벌일 듯
부산 kt의 허훈이 MVP(최우수선수)급 선수로 성장했다. 더 이상 ‘농구대통령’ 허재의 아들이라는 닉네임이 필요 없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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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1월 24일 고양 오리온과 경기에서 골 밑 슛하는 허훈. 국제신문DB |
허훈은 지난 24일 종료된 2019-2020 현대모비스 프로농구가 누구보다 아쉬울 수밖에 없다. 올 시즌 35경기에 출전해 평균 14.9점에 7.2어시스트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득점 부문은 전주 KCC 송교창(15.0점)에 근소한 차이로 국내 선수 중 2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부상으로 한 달가량 뛰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선전했다는 평가다.
25일 박종윤 부산시농구협회 부회장은 “허훈이 시즌 도중 부상만 없었다면 더 많은 득점을 올렸을 것”이라면서 “전문 슈터가 아니고 부상 복귀 후 경기 감각이 떨어져 고전했던 점 등을 고려하면 이 정도 수치는 아주 대단한 일이다”고 설명했다.
특기인 어시스트 부문은 국내와 외국인 선수를 통틀어 전체 1위다. 2위인 창원 LG의 김시래(4.8개)보다 2.4개나 많은 수치다. 만약 허훈이 득점과 어시스트 부문에서 동시에 1위를 거머쥐었다면 그는 해당 기록을 달성한 KBL 역대 최초의 선수로 이름을 올릴 수 있었다.
이뿐만이 아니다. 허훈은 이번 시즌 역대 최초로 단일 경기 20득점-20어시스트의 대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10월 20일 열린 원주 DB전에서는 연속 9개의 3점 슛을 꽂아 넣으며 엄청난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조기 종료가 못내 아쉬운 건 팬도 마찬가지다. 올 시즌 허훈의 만개한 기량을 보는 재미에 빠진 팬은 DB의 허웅과 형제 대결도 기대했지만 한동안 볼 수 없었다. 지난 1월 ‘별들의 축제’인 올스타전에서 형제 대결이 펼쳐져 그나마 갈증을 달랬다.
한편 KBL은 조만간 MVP와 신인상 등 주요 개인상 수상자를 선정해 발표할 예정이다. 허훈 외에 MVP 후보로는 올해 올스타전 MVP 수상자인 DB 김종규가 거론된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LG에서 DB로 이적한 김종규는 13.3점(국내 선수 중 5위)에 6.1리바운드(국내 선수 중 1위)를 기록하며 팀을 공동 1위로 올리는 데 기여했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