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출전 기준·세계 랭킹 등도 문제
- 남자축구는 나이까지도 풀어야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으로 오는 7월 24일 열릴 예정이던 도쿄올림픽이 1년이나 연기되면서 ‘꿈의 무대’를 준비하던 선수들도 혼란에 빠졌다. 아직 출전권 배분이 완전히 끝나지 않은 종목이 수두룩한 데다, 티켓을 거머쥔 선수에 대해서는 기존의 출전 자격을 내년까지 유지해야 하느냐는 논란의 여지가 생긴다.
대한체육회는 25일 올림픽 출전권 배분의 형평성 논란에 대한 답을 내놨다. 체육회는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지난 19일 이기흥 대한체육회장 등 각 나라 국가올림픽위원회(NOC) 대표들과 화상회의를 할 때 이미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한 57%의 선수들은 올림픽이 연기되더라도 불이익을 받지 않고 그대로 출전한다고 강조했다”고 전했다.체육회는 “올림픽 출전권을 획득하지 못한 선수들은 기준 기록과 세계 랭킹 등 종목별 방침에 따라 출전권을 얻는다”며 “해당 종목이 올림픽 출전 기준 기록과 세계 랭킹을 어느 시점으로 새로 잡느냐가 관건”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종목으로는 유도 레슬링 펜싱 배드민턴 육상 수영 등이 있다. 다시 말해 코로나19 확산으로 각 종목 올림픽 자격 예선과 랭킹 포인트가 걸린 종목별 국제대회가 무더기로 연기된 만큼 해당 종목 국제연맹(IF)이 언제 새 기준을 제시하느냐에 따라 티켓의 향방이 결정된다는 얘기다.
올림픽 출전 나이 제한도 해결 과제다. 실제 23세 이하 선수만 출전할 수 있는 남자 축구의 경우 나이 제한 문제가 발생한다. 남자 축구는 올해 기준으로 하면 1997년생까지 허용된다. 하지만 ‘2021년 도쿄올림픽’에선 원칙상 1998년 이후 태어난 선수만 출전할 수 있어 1997년생이 출전하지 못하게 된다. 분명 2020년 도쿄올림픽 출전 티켓은 와일드카드(24세 이상 선수 3명)를 제외한 최고 연령대인 1997년생을 중심으로 따냈는데, 정작 이들이 출전할 수 없게 되는 딜레마가 생긴 것이다.
김학범 감독이 이끄는 한국도 올림픽 최종 예선인 아시아축구연맹(AFC) 23세 이하(U-23) 챔피언십 당시 출전한 선수 가운데 원두재 이동경(이상 울산 현대)을 비롯해 김대원 정승원(이상 대구 FC) 이동준 김진규(이상 부산 아이파크) 등 11명이 1997년생이다. 일각에선 이번이 특수한 상황인 만큼 예외를 둬 1997년생의 출전을 허용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된다.
한국 선수단은 19개 종목의 157명이 출전권을 확보한 상태인데, 종목별 국제연맹이 출전권 관련 방침을 어떻게 변동·결정할지에 따라 선수 선발 계획도 줄줄이 재검토될 것으로 보인다. IOC는 IF와 4주 안에 이 문제와 관련한 가이드라인을 마련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