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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리그 ‘일정 축소’는 합의, 개막시점은 미정

1·2부 22개 구단 대표자 회의, 1부 38R→33~27R 축소 논의

  • 국제신문
  •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
  •  |  입력 : 2020-03-30 20:24:45
  •  |  본지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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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사태로 지난달 29일로 예정됐던 개막을 무기한 연기한 프로축구 K리그 구단들이 올 시즌 일정을 큰 폭으로 축소하는 데 합의했다. 다만 다음 달 20일 이후로만 논의했던 개막일을 결정하지는 못했다.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열린 K리그 대표자회의에서 참석자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무기한 연기된 프로축구 K리그 개막과 운영 방식을 협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K리그1(1부 리그) 12개 구단 사장과 단장들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대표자 회의를 열어 이같이 합의했다. 이에 따라 2020시즌이 개막하면 풀리그 방식으로 팀당 33경기를 치르고, 상·하위 6개 팀으로 나뉘어 5경기씩을 더 치르는 현행 38라운드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시즌이 치러질 전망이다. 스플릿 시리즈 없이 33라운드만 치르는 방식은 물론 32라운드(정규리그 22라운드+스플릿 10라운드), 27라운드(정규리그 22라운드+스플릿 5라운드) 등 여러 방식이 이날 회의에서 논의됐으나 대표자들은 결론을 내지는 않았다.

올해 프로축구는 지난달 29일 개막하기로 했지만 코로나19 때문에 지난달 21일 K리그 대표자 회의를 개최해 대구·경북지역 연고 팀의 개막전 일정을 우선 연기했다. 그러나 정부가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위기 경보를 심각 단계로 상향하자 프로연맹은 긴급 이사회를 통해 시즌 개막 일정을 모두 무기한 미루는 결단을 내렸다.

한국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개막 시점이 미뤄지고 있어 경기 수가 줄어드는 부분은 불가피하다는 데 공감대가 형성됐다. 리그 개막 시 홈·어웨이 경기 수에 불균형이 발생하더라도 각 구단이 유불리를 따지지 않고 불리한 부분을 감수하기로 합의했다”고 말했다.

대표자들은 개막 뒤에도 선수 감염 등 돌발 상황에 대비하기 위해 충분한 ‘예비일’을 둬 비교적 느슨하게 일정을 짜야 한다는 데에도 의견을 모았다. 리그 방식에는 큰 틀의 합의가 이뤄졌지만, 개막 시점은 여전히 불투명하다. 이날 대표자 회의에서 개막 시점과 관련한 유의미한 결론이 나오면 다음 달 초 리그 최고 의결기구인 이사회가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당분간 열리지 않게 됐다. 연맹 관계자는 “코로나19 사태가 진정되지 않은 시점에서 개막 시기를 정하기는 어렵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면서 “코로나19 확진자 수와 개학 시점·방식, 정부의 대응 방침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개막 시점을 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오후 열린 K리그2(2부 리그) 대표자 회의도 일정 축소에 관해 논의하는 데 그쳤다. 연맹 관계자는 “K리그2는 되도록이면 36라운드 경기를 모두 치르자는 입장이지만 개막이 늦어져 소화가 어려우면 경기 수 축소를 감내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K리그2 대표자들 역시 선수 안전을 고려해 예비일을 충분히 두면서 일정을 짜기로 합의했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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