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트레일리 4이닝 1실점 호투
- 서준원·김건국 각각 2·6점 내줘
- 허 감독 “구위 시험 기회 준 것”
- 2군 최하늘 4이닝 무실점 눈길
롯데 자이언츠 선발 투수들이 시즌을 앞두고 따끔한 예방주사를 맞았다. 퓨처스의 최하늘은 외국인 선수 댄 스트레일리와 맞대결에서 호투하며 거인 선발 투수로서의 경쟁력을 과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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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자체 홈 원정 경기에서 9회초 원정팀 오윤석이 김건국의 폭투 때 홈으로 파고들어 득점에 성공하고 있다. 김성효 전문기자 kimsh@kookje.co.kr |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1군(홈) 팀-퓨처스(원정) 팀 교류전에서 1군 투수들은 9이닝 동안 8사사구와 9피안타를 내주며 9실점으로 체면을 구겼다. 선발로 나선 스트레일리는 제 몫을 충분히 해줬지만 뒤이어 출전한 서준원 김건국이 부진하며 시즌을 앞두고 불안감을 안겼다.
이날 스트레일리는 4이닝 동안 총 64개의 공을 던지며 2피안타 3사사구 6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은 147㎞가 나왔고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를 고루 던졌다. 3회까지 완벽투를 선보이던 스트레일리는 4회 흔들렸다. 2번 타자 황성빈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깔끔하게 시작했지만 엄태호에 볼넷을 내주더니 4번 타자 김주현에게 우측 담장을 맞히는 2루타를 허용했다. 배성근을 볼넷으로 거르고 만루 작전을 썼지만 신용수에게 적시타를 얻어맞으며 선취점을 내줬다.
스트레일리는 “호주 애들레이드 전지훈련 때부터 연습한 커브를 테스트했는데 생각처럼 제구가 되지 않았다. 4회 위기 상황에서 슬라이더를 썼으면 나은 결과를 낼 수 있었겠지만 일부러 직구를 많이 구사했다. 실점한 것은 아쉽지만 이날 경기가 시즌을 준비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토종 투수 서준원 김건국도 시험대에 섰다. 서준원은 3이닝 동안 총 54개의 공을 던져 피홈런 1개 포함 4피안타 2실점 했다. 5회 2루타를 맞았지만 나머지 타자를 잘 요리하며 위기관리 능력을 뽐냈던 서준원은 6회 뇌종양을 극복하고 돌아온 김상호에게 투런포를 허용해 아쉬움을 남겼다.
2이닝 동안 총 61개의 공을 던진 김건국은 8회와 9회 각각 2, 4실점 하며 호주 전지훈련에서 호투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변화구를 다양하게 던진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지만 볼넷은 무려 5개나 허용하고 폭투도 2개 나왔다. 탈삼진은 2개에 그쳤다. 허문회 감독은 “김건국도 선발 투수로 준비해야 하므로 긴 투구 수를 가져가게 했다”면서 “실전이었다면 교체를 고려했겠지만 이번 경기를 통해 구위를 시험하고 위기관리 능력도 점검할 기회를 주고 싶었다”고 강조했다.
퓨처스 팀은 최근 컨디션이 가장 좋은 선수들로 라인업을 구성하며 1군 팀과 상대했다. 지난 시즌 1군에서 활약했던 최하늘은 4이닝 동안 총 53개의 공을 던져 4이닝 3피안타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2㎞를 찍었다. 최하늘은 “초반에 힘이 많이 들어가다 보니 볼 비율이 높았다. 하지만 직구 체인지업 위주의 구종에 변화를 줬다. 지난해 마무리 캠프 때 연습한 커브가 효과적으로 들어간 것이 실점하지 않은 비결”이라고 밝혔다.
이날 1군은 외국인 선수 댄 스트레일리와 마차도, 안치홍, 신본기 등을 내세웠지만 퓨처스의 패기를 넘어서지 못했다. 민병헌 손아섭 이대호 등 주전 선수는 이날 출전하지 않았다. 허 감독은 “여러 생각 속에서 지켜본 경기였다. 퓨처스 선수 중에서는 배성근이 눈에 들어왔고, 1군 선수단에선 김준태의 초반 활약이 인상적이었다”고 이날 경기를 평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