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집단감염 우려가 여전히 지속하자 KBO가 시즌 개막을 4월 말 또는 5월 초로 또다시 연기했다.

KBO는 3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긴급 실행위원회를 열고 애초 오는 7일 시작하기로 했던 구단 간 연습경기를 2주 미뤄 21일부터 추진하기로 했다. 10개 구단 단장들은 전반적인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할 때 당분간 구단 간 연습경기는 무리라고 판단했다.

사실상 시범경기 역할을 하는 구단 간 연습경기가 오는 21일부터 시작되면 개막은 더 늦춰질 가능성이 크다. 류대환 KBO 사무총장은 “정규리그 개막일은 오는 20일 이후에서 이달 말 또는 다음 달 초로 변경하는 안을 검토했다”고 밝혔다. 오는 21일 이후 연습경기가 시작되고 2주 뒤 개막이라면 현실적으로 다음 달 5일 어린이날이 개막일이 될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이날 실행위에서는 개막 시기를 5월 이후로 상정하고 기존의 팀당 144경기를 많게는 135경기, 적게는 108경기로 줄이는 방안을 함께 검토했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