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티켓 환불·내년 구입기회 제공
- 로저 페더러 “엄청난 충격”
세계 테니스 4대 메이저 대회 중 하나인 윔블던 테니스 대회(이하 윔블던)가 코로나19 확산으로 결국 취소됐다. 윔블던이 취소된 것은 제2차 세계대전 종전 이후 75년 만에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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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윔블던의 올잉글랜드 론테니스클럽(AELTC) 정문 경비원의 모습. AELTC는 이날 코로나19 확산으로 올해 윔블던 선수권 대회를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EPA 연합뉴스 |
2일(한국시간)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윔블던을 주관하는 올잉글랜드 테니스클럽이 6월 말 영국에서 열릴 예정이던 133회 윔블던을 치르지 않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올잉글랜드론클럽의 이안 휴이트 회장은 “가볍게 할 수 있는 결정이 아니었다. 공중보건과 윔블던을 만드는 많은 사람의 복지를 위해 결단을 내렸다”라고 밝혔다.
윔블던은 2020 도쿄올림픽, 2020 유럽축구대회(유로 2020)에 이어 내년으로 연기된 큰 대회다. 이미 티켓을 구입한 관객에게는 환불하기로 했으며 2021년 대회 같은 날 입장권을 구입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로 했다.
이에 선수들은 충격과 슬픔을 감추지 못했다. 윔블던 대회에서 20차례 그랜드슬램 타이틀을 거머쥔 ‘테니스의 황제’ 로저 페더러는 “엄청나게 충격을 받았다”고 말했다. 윔블던 우승자였던 아멜리 모레스모도 “2020년 테니스 시즌은 더 이상 열리지 못할 것 같다”고 슬퍼했다.
1877년 창설된 윔블던은 144년 전통을 지닌 특급이벤트다. 세계 1, 2차 대전의 영향으로 1915~1918년, 1940~1945년 총 6년간 열리지 않았지만 1946년 종전 후에는 단 한 번도 빠짐없이 매년 개최돼 왔다.
윔블던 취소로 남은 메이저대회인 프랑스오픈과 US오픈의 연내 정상 개최 여부도 불투명해졌다. 지난 1월에 열린 호주오픈은 정상적으로 끝났지만, 5월로 예정됐던 프랑스오픈은 오는 9월로 연기됐다. US오픈은 오는 8월 31일에 개막 예정이다.
한편 남녀 프로테니스 투어 대회도 7월 초까지 대회가 전면 중단됐다. 남자프로테니스(ATP) 투어와 여자프로테니스(WTA) 투어는 이날 공동 성명을 내고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인해 7월 13일까지 모든 일정을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