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목을 불문하고 겨울 실내외 스포츠 상당수가 코로나19 여파로 시즌 도중에 조기 종료했다. 국내 프로 농구와 배구는 자체 기준에 따라 1위 팀을 정했고 부문별 시상도 할 계획이다. 각종 동계스포츠 종목도 형편은 비슷하다. 월드컵 시즌을 조기에 종료한 국제스키연맹(FIS)은 별도의 시상식을 열지 않고 우승 트로피를 택배로 시즌 챔피언에게 배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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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집으로 배송된 우승 트로피를 메달과 함께 늘어놓고 월드컵 알파인 스키 종합 우승 트로피에 키스하는 페데리카 브리뇨네. 브리뇨네 SNS 캡처 |
이런 과정에서 소소한 해프닝도 생겨 팬들에게 웃음을 전했다. AP통신은 7일(한국시간) “올해 월드컵 알파인 스키 여자부 우승자 페데리카 브리뇨네가 크리스털 글로브를 택배를 통해 받았다”고 보도했다. 이탈리아 출신 선수 최초로 FIS 월드컵 알파인 여자부 종합 우승을 차지한 브리뇨네는 최근 자신의 소셜 미디어를 통해 거실에 앉아 우승 트로피에 키스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AP통신은 “브리뇨네가 택배로 받은 우승 트로피 크리스털 글로브는 9㎏ 정도 되는 무게”라며 “종합 우승 트로피 외에 대회전과 복합 우승 트로피도 함께 받았다”고 전했다. 브리뇨네는 택배 배달이 이뤄지지 않는 산 중턱에 집이 있어 트로피가 부모님 집으로 배달됐고 이를 본 남동생은 택배 상자의 사진을 찍어 “이거 누나가 주문한 거야?”라고 물으며 물건을 찾아가라고 했다고 전한다. 종합 우승 트로피 무게가 9㎏에 대회전과 복합 우승 트로피 무게는 각 3.5㎏이라 트로피 무게만 16㎏에 이른다.
최근 3년 연속 우승을 차지한 미케일라 시프린(미국)의 4연패를 막은 브리뇨네는 “시즌이 코로나19 때문에 예정보다 일찍 끝난 것은 아쉽다”며 “시상식을 마냥 기다릴 수 없어서 트로피를 일찍 받는 쪽을 택했다”고 말했다.
브리뇨네는 “가족 모두 트로피를 들어 보이며 자축했다”며 ‘집에서 한 자체 시상식’ 분위기를 전했다. 브리뇨네의 아버지 다니엘레가 코치를 맡고, 어머니 마리아 로사 콰리오는 1980년대 초반 월드컵 스키에서 우승한 경력이 있다. 남동생 다비드도 역시 스키 선수로 활약 중이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