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성장통 겪은 한동희 “거인 핫코너 올해는 내가 주인”

프로 2년 차 부상으로 부진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04-07 19:34:02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고교시절 거포 3루수 유망주
- 초심 돌아가 타격감 회복 매진
- 전훈 평가전서 4할대 기록 등
- 물오른 방망이로 올 시즌 기대
- “안정적 포구·멘탈관리 과제”

“그동안의 부진은 제 책임입니다. 비시즌 초심으로 돌아가 연습에 매진했어요. 고교 시절 타격감을 되찾아 올 시즌 실력 제대로 발휘할 겁니다.”
지난 2년간 성장통을 겪은 롯데 자이언츠 3루수 한동희가 유망주 딱지를 떼고 프로 무대 연착륙을 선언했다. 사진은 지난 6일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청백전 경기를 마친 한동희가 방망이를 휘두르는 모습.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데뷔 3년 차를 맞는 롯데 자이언츠 한동희가 유망주 딱지를 떼고 프로 무대 연착륙을 선언했다. 입단과 동시에 많은 기대를 받았던 그는 리그 동기생인 KT 위즈의 강백호와 비교되며 제대로 기를 펴지 못했다. 한동희는 “팬들이 신인, 2년 차 부진을 용납하지 않았다”면서 “실전에 들어서면 연차를 떠나 프로다운 모습을 원한다. 모든 책임은 오롯이 나에게 있다. 기회가 오면 최선을 다하며 결과는 덤덤히 받아들일 것”이라고 지난 2년을 돌아봤다.

2018 신인 드래프트 1차 지명으로 입단한 한동희는 경남고 시절 통산 66경기 217타수 70안타, 타율 0.323, 8홈런, 장타율 0.521를 기록하며 거포 3루수로 이름을 날렸다. 입단 첫해 87경기에 나서 타율 0.232, 49안타, 25타점으로 가능성을 보였지만 지난 시즌 부상 악재를 만났다. 그는 “부상 이후 조급하게 준비했던 게 독이 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 59경기 타율 0.203, 2홈런, 9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554로 모든 타격 지표가 하락했다.

코칭스태프는 한동희의 타고난 타격 재능과 성실한 훈련 자세를 높이 평가했다. 허문회 감독은 성적 부진에 대해 심리적 위축을 꼬집었다. 기대치에 부응해야 한다는 부담감, 신인 시절의 실책이 남긴 트라우마, 코치진의 온갖 조언이 머릿속에 뒤엉켜 경기에 온전히 집중하기 어려웠을 것이라는 진단이었다. 한동희는 “선배들의 많은 조언이 있었지만 내 것으로 소화하지 못했다. 그 때문에 학창 때 타격감을 찾는 데 열중했다”고 밝혔다.

실제 한동희는 호주 애들레이드 스프링캠프(전지훈련)를 통해 한층 성장했다. 전지훈련 연습부터 안정된 수비와 좋은 타격감을 선보인 그는 네 차례 평가전에 출전해 타율 0.455(11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국내 복귀 후 청백전에서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 6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청백전에서 원정팀 3번 타자로 나서 김유영을 상대로 솔로홈런을 터트려 물오른 방망이를 과시했다.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지만 개인적인 평가는 박했다. 그는 “호주 전지훈련과 청백전 점수를 매긴다면 50점밖에 줄 수 없을 것 같다”면서 “타석에서 스윙에만 집중하게 된 것은 고무적인 일이지만 좋은 타구를 많이 만들지 못한 것은 아쉽다. 시즌 끝까지 좋은 타격감을 이어가는 게 과제”라고 말했다.

수비에서도 나아진 모습을 보이려고 한다. 그동안 실책이 잦다 보니 자신감을 잃었고 타격까지 영향을 미쳤다. 경험이 적은 신인급이라 멘탈이 약할 수밖에 없다. 한동희는 “멘탈의 중요성을 깨달았다”면서 “누구나 실수는 할 수 있다. 빨리 잊고 나은 모습을 보이는 게 중요하다. 메이저리그 출신 딕슨 마차도와 자유계약선수(FA)로 합류한 안치홍을 보면서 많이 배운다. 앞으로 안정적인 포구에 중점을 두고 여유를 가지겠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리그 개막은 아직 요원하다. 반복되는 청백전에 자칫 해이해질 수도 있지만 지난 2년간 성장통을 겪은 한동희는 긴장의 끈을 늦출 수 없다. 올 시즌 잠재력을 터트려 거인 핫코너를 10년 이상 책임질 선수로 거듭날 수 있을지 팬들은 지켜보고 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3. 3“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4. 4[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5. 5“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6. 6부산·울산·경남 일부 비…낮 최고 23∼26도
  7. 7"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8. 8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9. 9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10. 10“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99건
  1. 1오세훈, 영화 암살자(들) ‘탄흔 티켓’에 “문화 품격 훼손”
  2. 2김민석 “차기 총선 주 싸움터는 한강 아니라 낙동강”
  3. 3李대통령, ‘정청래 그만 괴롭히라’는 글에 “괴롭힌 거 아냐”
  4. 4軍 “北, 동해상으로 미상 발사체 발사”
  5. 5추미애 “김지용, 언제든 국민과 정의에 등 돌릴 수 있는 자”
  6. 6靑, 北 탄도미사일 발사에 긴급회의…“안보리 위반, 즉각 중단 촉구”
  7. 7‘교정시설 조성 지원 특별법’ 발의…부산구치소·교도소 통합 뒷받침
  8. 8[속보] “전두환 내란 아냐” 김태규 ‘제명 촉구 결의안’의결
  9. 9김민석 부산 찾아 “전재수 시정 성공시키겠다”
  10. 10李대통령 “우크라, 상대국 원수 거짓말쟁이 만들어…사과 거부시 추가 조치”
  1. 1금융권 광범위 AI 공격 “해킹 시도 더 많을 수도”
  2. 2"차명계좌 적발, 작년 이후 총 3471건…NH농협 가장 많아"
  3. 3정부의 농축산물 할인 지원 예산 급증… 재정 부담 가중될 듯
  4. 4“이래서 당첨 힘들었나”… 최근 5년간 민간아파트 부정 청약 1699건
  5. 5미래대응기금, 국감 쟁점 부상…국회 "재원 지속가능 의문"
  6. 6알래스카 LNG 프로젝트 둘러싼 한·미 불협화음 언제까지 이어지나
  7. 71244회 로또복권 1등 18명…당첨금 16억469만 원
  8. 8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40.8원… 전주보다 0.9원 ↓
  9. 9[속보] 영화 ‘암살자(들)’ 투자 외부 개입 논란에…국책은행 “사실무근”
  10. 10"삼전닉스 ETF 출시 때 투자자 보호 대신 시장 확대만 급급"
  1. 1HD현대중공업 올해 임단협 잠정합의안 부결노사 갈등 커질 듯
  2. 2[속보] “법 위반한 적 없어” 김상욱 울산시장 첫 경찰 출석
  3. 3“술값 내라” 여러 차례 여자친구 때릴 듯 위협한 20대 집유
  4. 4부산·울산·경남 일부 비…낮 최고 23∼26도
  5. 5AI 성착취물 텔레그램방 ‘그놈’…잡고 보니 경찰관
  6. 6ADHD 치료제 처방 2년 새 38% 급증…“공부 잘하는 약 없어”
  7. 7울산바위 배경으로 사진 찍다 추락한 70대 등산객 숨져
  8. 8“차량 흔들린다” 술 취해 소화기로 버스기사 폭행한 60대
  9. 9‘부캉이’ 그물도 무용지물…하루만에 수로 안으로
  10. 10[속보]만취상태로 예인선 오르던 선원 추락사…법원 “직무상 재해”
  1. 1“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2. 2‘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3. 3[속보] '짜릿한 역전극' 14세 최지운, AG 요트 소년부 금메달
  4. 4이우석, 양궁 리커브 남자 개인전 金…단체전까지 2관왕
  5. 5태권도 송다빈, 여자 67㎏초과급 금메달…겨루기 첫 金 수확
  6. 6한국, AG 남자 축구 4회 연속 금메달…결승 한일전 1-0 승리
  7. 7서채현, 아시안게임 스포츠클라이밍 여자 리드 금메달
  8. 8송교창·최준용 빠진 KCC…‘루이스 킹’ 희망될까
  9. 9KLPGA 대회 처음 부산서 여는 HJ重… “지역과 상생할 것”
  10. 10메치고 쏘고…한국 유도·양궁 ‘금빛 데이’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부산 야구장 미래는
사직 역사성 있지만 대체구장 부담…북항 돔은 재원 관건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