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솔선수범으로 조직력 높여 가을야구 갈게요”

롯데 주장 민병헌의 각오

  • 디지털콘텐츠팀 inews@kookje.co.kr
  •  |   입력 : 2020-04-28 19:17:44
  •  |   본지 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입단 15년만에 첫 완장… 숙제 많아
- “팀 실력 발휘하면 좋은 결과 낼 것”

“주장 완장을 찼지만 부담 없습니다. 제 역할에 충실하고 팀원들도 각자 맡은바 열심히 해주고 있기에 목표로 한 가을야구에 진출할 겁니다.”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 민병헌이 2006년 프로 입단 후 처음으로 주장 완장을 찼다. 사진은 민병헌이 지난 20일 사직구장에서 타격 훈련을 마친 후 1루석에 앉아 있는 모습.
롯데 자이언츠에서 이적 세 번째 시즌을 맞는 민병헌은 올 시즌을 앞두고 남다른 각오를 드러냈다. 2006년 프로 입단 후 캡틴 완장을 차는 것은 15년 만에 처음이다. 민병헌은 프로 데뷔 초반만 해도 두각을 드러내지 못했지만 잠재력을 폭발시키면서 2017시즌까지 프로 통산 1096경기에 출전해 통산 타율 0.299를 기록했다.

특히 2017시즌까지 5년 연속 3할 이상의 타율과 120안타 이상을 기록한 그는 국가대표팀에서도 주전 외야수로 나서 인상 깊은 활약을 펼친 최정상급 공격 자원이다. 2018시즌을 앞두고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취득해 4년 총액 80억 원에 롯데와 계약을 맺었다.

허문회 감독은 지난해 12월 민병헌을 주장으로 낙점했다. 경력과 기량, 리더십 등 어느 것 하나 빠지지 않는 그이기에 주장 완장이 어색하지 않다는 것이 선수단의 평가다. 지난 1월 롯데 대표이사 취임식에 앞서 허 감독과 개인 면담을 했던 그는 “허 감독과 야구 철학이 서로 맞는 것 같다. ‘부담 없이 야구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고 밝힌 바 있다.

민병헌에게 최근 2년간 팀 순위는 낯설 수밖에 없다. 최하위로 패배 의식에 빠진 팀을 추스르는 캡틴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그는 “학창 시절과 이전 팀(두산)에서 뛸 때 소속팀이 가장 낮았던 순위는 6위였다”면서 “항상 성적이 좋은 팀에서 뛰다 보니 롯데에서 7위와 10위라는 순위는 제 몸에 맞지 않는 옷 같았다”고 안타까워했다. 이어 “야구 하면서 꼴찌는 처음이었다. 제가 경험한 것을 우리 팀 후배도 경험할 수 있게 도와주고 싶다”고 덧붙였다.

조직력을 강화해 더욱 높은 곳을 바라보겠다는 심산도 드러냈다. 그는 “올 시즌 숙제가 많다. 먼저 팀 성적을 끌어올리는 게 급선무다.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다른 선수들도 따라올 것이다. 현재 팀 분위기가 좋기에 선수들이 전지훈련에서 보여준 실력만 보여준다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병헌은 2018시즌 타율 0.318 17홈런 66타점 OPS 0.855를 기록하며 자신의 가치를 입증했다. 비록 팀이 가을야구에 실패했지만 시즌 끝까지 5위 경쟁에 불을 지피는 데 기여하며 팬에게 강인한 인상을 각인시킨 바 있다. 하지만 2019시즌 성적은 개인적으로 성에 차지 않는다. 지난시즌 101경기에 출전해 타율 0.304 9홈런 43타점 OPS(출루율+장타율) 0.832를 기록했다. 대체선수대비 승리기여도를 나타내는 WAR(케이비리포트 기준)은 3.45로 좋았지만 규정타석에 미달한 것이다.

나름 3할 타율을 기록했음에도 아쉬움이 많이 남을 수밖에 없다. 시즌 초반 부상만 아니었다면 팀이 최하위로 마치진 않았을 터. 민병헌은 시즌 초반이었던 4월 4일 인천 SK 와이번스전에서 투구에 맞아 왼손 새끼손가락 중수골 골절상을 입었다. 그는 49일 동안 재활에 매진해야 했고 5월 24일에야 1군에 복귀했다. 그는 “초반 부상이 너무 안타까웠다. 당시 5할 언저리에 있던 팀이었는데 제가 빠진 이후로 부진에 허덕이는 모습을 보니 괴로웠다”고 회상했다.

민병헌은 이번 호주 애들레이드 웨스트 비치 스프링캠프에서 달라진 타격 자세를 선보였다. 상체를 세우며 타격 자세에 변화를 줬던 민병헌은 지난 2월 27일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 평가전에서 1회 초 선두 타자로 나와 중견수 앞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이어진 2회 초에는 마차도와 김준태를 불러들이는 2타점 우전 안타를 때려내며 3할 타자의 위용을 과시했다. 그는 “지난 시즌 끝나고 타격 자세를 조금 수정했다”면서 “지난해까지 잔뜩 웅크린 채 타석에 들어섰지만 상체를 조금 들어 변화를 줬다. 하지만 시즌이 길기 때문에 이 같은 타격 자세를 고수하지는 않을 것이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 자세는 달라질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시즌 5년 연속 두 자릿수 홈런, 6년 연속 3할 타율 행진(규정타석 기준) 기록을 이어가지 못한 민병헌은 개인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 않는다. 그는 “지난 시즌 연속 기록을 의식했지만 이제 다 잊었다”면서 “올 시즌 개인 기록 향상도 목표로 두지 않는다. 다만 팀이 가을야구 이상으로 진출하는 데 기여하는 게 유일한 바람이다. 가을야구를 염원하는 부산 팬 앞에서 꼭 좋은 모습 보여주겠다”고 힘주어 말했다.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2. 2[부음]권영적(향년 90세) 부산시의회 (전)의장 별세
  3. 3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4. 4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5. 5[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6. 6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7. 7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8. 8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9. 9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10. 10유럽 곳곳에서 대규모 시위…고물가·주거난 등에 불만 폭발
  1. 1[속보] 한동훈 “오세훈 무죄 판결에 참 다행스럽다 생각”
  2. 2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3. 3김정은, 중국 6·25참전기념관서 “조중친선 영원히 계승”
  4. 4‘YS 오른팔’ 故최형우 빈소 조문한 김민석 “여야 넘어 성찰”
  5. 5울산 동구의회 의원 내년 월정수당 15% 인상
  6. 6[속보] 김정은, 중대장대회 지도.. "군사 혁명 다그치자는 것"
  7. 7[속보]통일부 “김정은 방중…오늘 신압록대교 통해 단둥 도착” 사망설 일축
  8. 8국힘 "與 신천지 개입설, 그토록 좋아하는 특검으로 밝히자"
  9. 9한동훈, "국제신문 1947년 창간 이래 부울경 민주주의 산 증인이자 발전의 버팀목, 끝까지 함께할 것"
  10. 10與, ‘혁명가 박정희’ 포럼에 “국힘, 역사 왜곡 정당이냐” 비판
  1. 1올해 임시·일용근로자 31년來 최소…40세 이상에 감소 집중
  2. 2부산에서 광저우·샤먼으로 가는 직항 하늘길 처음 열렸다
  3. 3SK하이닉스, 솔리다임 상장 중단…중복상장 논란에 주주 반발
  4. 4롯데 6개 계열사, 베트남 현지인력 채용 나선다
  5. 5‘책임경영 선언’ 정용진 이마트 대표 내정…신규임원 역대 최대
  6. 6'삼성고시' 24~25일 실시, 신입사원 연말 최종 선발
  7. 7고리 3·4호기 '계속운전 허가' 27일 재심의…승인 여부 촉각
  8. 8부산 주유소 휘발유 평균가 ℓ당 1837.8원… 전주보다 0.5원 ↓
  9. 9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10. 10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1. 1부산항 인근에 머물고 있는 ‘부캉이’ 이모티콘도 나왔다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비…26일 아침까지 이어져
  3. 3창원 휴대전화 부품업체서 40대, 낙하물 맞아 숨져
  4. 4경기 안성 저수지 낚시터서 초등학생 물에 빠져 숨져
  5. 5법무장관 후보 검찰출신 박균택·양부남 2인 압축
  6. 6[속보] 236명 탑승한 제주행 항공기서 비행 중 보조배터리 연기
  7. 7HD현대중공업 기본급 12만 원 인상 골자 올해 임단협 2차 잠정합의안 마련
  8. 8중학생이 소화기로 진화 시도…부산 스터디카페서 불
  9. 9입 헹굴 물 안줬다고…대법 “음주측정결과 증거로 못써”
  10. 10스토킹 피해 신고 여성, 또 가해자에 살해…40대 남성 체포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성폭행 의혹 제기’ 초교후배…기성용에 1억 배상해야
  5. 5‘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6. 6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7. 7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8. 8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9. 9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10. 10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