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용병 스트레일리·샘슨 1, 2선발
- 베테랑 노경은 3선발 중책 맡아
- 재활 끝낸 박세웅 4선발 꿰차
- 5선발 후보 2년차 신인 서준원
- 윤성빈 등과 ‘선의의 경쟁’ 전망
- 외인·신구 조화로 ‘투수 왕국’ 기대
올 시즌 V3 달성에 도전하는 롯데 자이언츠의 선발진은 기대와 우려가 교차한다. 토종 선발 노경은과 박세웅이 건강한 모습을 돌아와 선발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보지만 새 외국인 투수 댄 스트레일리와 애드리안 샘슨을 영입하며 국내 무대에서 실력을 입증해야 하는 과제를 안았다. 여기에 5선발 자리를 놓고 서준원 윤성빈 등 젊은 투수들이 경쟁하고 있어 쉽게 예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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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트레일리(왼쪽),
샘슨 |
허문회 감독은 호주 애들레이드 스프링 캠프(전지훈련)부터 선발 투수 테스트에 사활을 걸었다. 현지 프로팀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 시범 경기에서 선발 자원을 시험했다. 롯데는 지난해 팀 평균자책점 4.83으로 최하위를 기록했는데, 선발진으로 한정하면 기록은 5.03으로 더 나빠진다. 올 시즌 반등을 위해서는 선발 투수진의 선전이 절실한 상황이다.
프로야구 한 해 농사는 외국인 선수 선발이 좌우한다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특히 외국인 투수의 역할은 중요하다. 야구는 ‘투수놀음’이고, 외국인 투수들은 선발진의 ‘원투펀치’를 책임지기 때문이다. 지난 시즌까지 선발로 활약한 브룩스 레일리와 작별한 롯데는 올 시즌 1, 2선발은 새 용병 스트레일리와 샘슨에게 맡기고 3, 4선발은 노경은 박세웅에게 맡길 전망이다.
메이저리그 통산 44승 40패 평균자책점 4.56을 기록한 스트레일리는 계약금 30만 달러, 연봉 50만 달러(옵션 별도)를 받고 거인 유니폼을 입었다. 스트레일리는 8시즌 동안 선발로만 140경기에 등판했을 정도로 풍부한 경험을 자랑한다.
스트레일리는 지난달 29일 애들레이드 자이언츠와 평가전에 출전해 총 66개의 공을 던져 4이닝 3피안타(1피홈런) 1볼넷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홈런을 얻어맞았지만 탈삼진 7개를 기록할 만큼 뛰어난 구위를 자랑했다.
2선발로 낙점된 샘슨은 지난해까지 텍사스 레인저스 소속으로 35경기(15선발)에서 6승 8패 평균자책점 5.89를 올렸던 메이저리거다. 샘슨은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와 계약금 33만9700달러, 연봉 50만 달러에 계약을 체결했다.
샘슨은 지난달 2일 애들레이드전에서 4.1이닝 동안 타자 20명을 상대해 피홈런 1개를 기록했지만 탈삼진 5개를 뽑아내는 등 효과적인 투구 수(66개)로 거인 선발의 한 축을 맡아줄 것으로 기대하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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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노경은, 박세웅, 서준원 |
베테랑 노경은은 3선발의 중책을 부여받았다. 2018시즌 뒤 FA 협상에서 자존심 싸움 끝에 계약에 실패하며 1년을 쉬어야 했던 노경은은 롯데와 2년 11억 원에 일찌감치 계약했다. 성민규 롯데 단장이 무너진 선발진 재건의 키로 노경은을 꼽았기 때문이다. 노경은의 영입으로 장시환을 한화로 보내고 포수 지성준을 데려와 취약 포지션을 보강할 수 있었다. 노경은은 지난 10일 선수단 자체 청백전에 출전해 4.2이닝 동안 총 65개의 공을 던져 1피안타 1볼넷 3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다.
4선발 자리는 박세웅이 꿰찼다. 2018년 2월 스프링캠프에서 팔꿈치 통증으로 이탈했던 박세웅은 수술 대신 재활을 택했고 6월이 돼서야 마운드에 올랐다. 그해 시즌 뒤엔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했고, 다시 긴 재활 끝에 지난해 6월 복귀했다. 박세웅은 2017시즌 이후 3년 만에 풀타임 시즌을 꿈꾼다. 그는 2017시즌 28경기 172.1이닝 12승 6패 평균자책점(ERA) 3.68로 커리어하이를 세운 바 있다.
지난 2월 25일 애들레이드전에 출전한 박세웅은 총 48개의 공을 던져 피안타 없이 3이닝 6탈삼진 1볼넷 무실점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로 나타났고, 직구 이외에도 커브, 슬라이더, 포크볼을 골고루 구사하며 화려한 부활을 예고했다.
5선발은 서준원이 맡는다. 2년 차 신인 서준원은 호주 애들레이드 전지훈련에서 윤성빈 등과 선발 경쟁을 펼쳤다. 지난 시즌 선발과 불펜을 안 가리고 33경기에 등판한 서준원은 97이닝을 던지며 4승 11패 평균자책점 5.47을 기록하며 부진했다. 개막 전 기대했던 신인왕과는 거리가 있는 성적이다.
지난 2월 27일 애들레이드전에 총 58개의 공을 던져 피안타 없이 3이닝 3피안타 2볼넷 3탈삼진 1실점(비자책)을 기록했다. 직구 최고 구속은 시속 147㎞로 나타났고 직구 이외에도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골고루 구사했다. 그는 “올 시즌엔 승수를 많이 쌓는 것도 좋지만 우선 제가 팀에 기여할 수 있도록 뚝심 있는 야구를 펼쳐 보이겠다”며 다부진 각오를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