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伊 세리에A도 훈련일정 가닥
- 분데스리가는 9일 재개 추진
코로나19 확산 때문에 전면 중단된 유럽 프로축구 빅리그들이 서서히 리그 재개를 위한 기지개를 켠다.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와 독일 분데스리가에 이어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가 오는 6월 초 재개를 목표로 준비를 점차 구체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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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가 오는 6월 초 재개할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달 10일 리그가 중단되기 전 마지막으로 열린 레스터시티와 애스턴 빌라의 경기. 로이터연합뉴스 |
영국 BBC는 28일(한국시간) EPL이 ‘프로젝트 리스타트(Project Restart)’로 이름을 붙인 시즌 재개 계획을 이번 주 본격화할 예정이라며 재개 옵션 논의를 위한 클럽들의 회의가 다음 달 1일 열릴 것이라고 전했다. 2019-2020시즌 EPL은 92경기를 남긴 상태에서 지난달 13일 중단된 이후 열리지 못하고 있다.
중단이 더 길어지면 ‘시즌 취소’될 수 있다는 가능성도 제기되는 등 여러 방안이 오르내리다 최근 6월 재개하는 쪽에 힘이 실린다. 빅리그가 아닌 벨기에 리그와 네덜란드 리그는 이미 각각 지난 2일과 25일 리그 종료를 선언한 바 있다. 하지만 입장 수입과 중계권료, 다음 시즌 유럽 대항전 출전권 등이 복잡하게 얽힌 잉글랜드와 스페인 이탈리아 독일 프랑스는 쉽게 리그 종료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상황이다.
EPL은 오는 6월 8일 경기를 다시 시작해 7월 말 시즌을 마쳐 유럽축구연맹(UEFA) 대항전 일정에 맞추는 청사진을 그린다. 시즌이 재개되더라도 경기는 무관중으로 열릴 예정이다. 이에 따라 무료 TV 중계도 검토된다. 정부 방침 등 다른 고려 사항이 많아 리그 내부 합의만으로 재개를 정할 수는 없기에 최종 결정까지는 시간이 더 걸릴 전망이다. 리버 다우든 영국 문화부 장관은 최근 의회에서 “개인적으로는 축구계를 지원하고자 최대한 이른 시기에 재개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리그와 논의 중이다”면서도 “모든 결정은 공공 보건 지침에 부합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는 6월 8일부터 경기를 치르기 위해 다음 달 18일 각 팀은 공식 훈련을 재개한다는 방침이다. 현재 기초군사훈련을 받는 손흥민은 퇴소 후 곧바로 영국으로 가더라도 14일간의 자가격리 기간을 거치면 토트넘 훈련에는 뒤늦게 합류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다음 달 후반기에는 훈련일지라도 손흥민이 그라운드를 누비는 모습을 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아스널, 브라이턴, 웨스트햄 등은 선수들의 개인 훈련을 위해 28일 훈련장을 개방했다.
앞서 지난 27일 주세페 콘테 이탈리아 총리는 TV 담화를 통해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1부리그) 재개를 위한 준비 일정을 직접 언급했다. 콘테 총리는 “다음 달 4일부터 개인 훈련, 18일부터 단체 훈련을 시작할 수 있을 것”이라면서 “다만, 코로나19로부터 확실한 안전이 보장돼야 시즌을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탈리아축구연맹은 시즌 재개를 위해 각 구단이 진단키트를 받아 선수들을 대상으로 검사를 계획 중이다.
유럽에서 코로나19에 가장 잘 대응했다는 평가를 받는 독일 분데스리가는 다음 달 9일 무관중으로 리그를 재개하는 방안을 추진 중이다. 분데스리가 구단들은 이달 초부터 소규모로 훈련을 진행 중이다. 빅리그는 아니지만 체코 리그도 다음 달 25일 재개하기로 했다.
하지만 스페인 프리메라리가는 상반기 중 재개가 어려울 전망이다. 스페인 체육부가 라리가의 무관중 재개를 논의하는 가운데 보건부 장관이 여름 전 개막에 대해 부정적 의견을 밝혔기 때문이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