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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팬’ 추신수 “어릴 적 꿈은 삼촌 박정태와 뛰는 것”

미국 ‘댈러스모닝뉴스’ 인터뷰…고향 부산·연고팀에 애정 보여

  • 국제신문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05-10 19:46:55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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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사진)가 고향 부산과 롯데 자이언츠에 대한 무한 애정을 드러냈다.
추신수는 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 지역지 ‘댈러스모닝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응원하는 팀은 롯데다”고 밝혔다. 최근 미국 최대 스포츠 방송국인 ESPN이 지난 5일 개막한 KBO리그의 중계권을 따냈다. 미국에서 하루에 한 경기씩 중계되면서 한국야구에 대한 관심이 급증하고 있다. 이 신문은 “추신수가 롯데를 화두에 올리며 어린아이처럼 웃었다”고 묘사했다.

국내 야구 팬은 추신수가 부산 태생이고, 초등학교 시절 이대호(롯데)와 같이 뛰었다는 걸 안다. 롯데의 카리스마 넘치는 2루수 박정태(전 롯데 2군 감독)가 외삼촌이라는 사실도 잘 알려져 있다. 댈러스모닝뉴스는 “추신수가 롯데 팬이 된 건 운명이다”고 했다. 추신수는 “나는 9살 때 야구를 시작했다. 훈련이 끝나면 훈련복을 입은 채로 버스를 타고 사직구장으로 갔다. 삼촌이 내 표를 구해 입구에 맡겨놓았고, 나는 표를 받아 야구장으로 들어갔다”고 사직구장의 추억을 떠올렸다. 그는 “당시 내 꿈은 롯데에서 삼촌과 함께 뛰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롯데는 추신수가 부산고 졸업을 앞둔 2000년 그를 1차 지명했다. 그러나 추신수는 미국 진출을 택했다. 박정태 전 2군 감독은 2004시즌 종료 뒤 은퇴했다. 추신수는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디고, 2005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했다. 추신수가 한국에서 프로 생활을 했다면, 충분히 함께 롯데에서 뛸 수 있었다.

롯데는 1992년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뒤, 한 번도 정상에 오르지 못했다. 추신수는 “롯데를 제외한 다른 KBO리그 팀은 5년에 한 번꼴로 우승하는 것 같다”고 아쉬움을 드러내며 “여전히 롯데는 부산에서 엄청난 영향력이 있다. 야구를 잘하면 팬들은 선수를 신처럼 떠받든다. 하지만 부진할 때는 심한 비판도 들어야 한다. 미국 보스턴과 비슷한 환경이다”고 전했다.

롯데에 대한 관심은 여전하지만, 추신수가 가장 그리워하는 건 MLB 무대다. 그는 “최근 잔디 깎는 기계를 샀다. 마흔이 가까워지는데 나는 아직 내 정원을 가꾸는 법을 모른다. 지금 배우고 있다”며 “루그네드 오도어, 엘비스 안드루스 등 텍사스 동료들과의 대화가 그립다. 취재진까지 그리울 정도다”고 털어놨다. 미국 내 코로나19 사태가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MLB 개막은 연기됐다.

그는 “백신이나 치료제 없이 시즌을 개막하는 건 쉽지 않다. 나와 내 가족의 삶이 위협받는 건 원치 않는다”며 “나는 야구 선수로 더 뛰는 걸 원하지만, 동시에 내 건강과 안전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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