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섯 신인 감독 활약 기대감
코로나19 여파로 미뤄졌던 한국프로축구 K리그 2020시즌이 지난 주말 막을 올렸다. 이번 시즌을 누구보다 더 간절하게 기다려왔을 K리그 초보 사령탑들도 예정보다 두 달여 늦었지만, 저마다 신고식을 치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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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설기현 경남 FC 감독이 지난 10일 창원 축구센터에서 열린 K리그2 전남 FC와의 경기에서 선수들의 플레이를 지켜보고 있다. 오른쪽 사진은 김남일 성남 FC 감독. 연합뉴스 |
K리그1(1부리그) 12개 팀, K리그2(2부리그) 10개 팀 감독 중 사령탑으로 데뷔전을 치른 이는 모두 다섯 명이다. 1부리그에서는 성남 FC 김남일 감독, K리그2에서는 경남 FC 설기현 감독, 서울 이랜드 정정용 감독, 안산 그리너스 김길식 감독, 수원 FC 김도균 감독이 프로팀 지휘봉을 잡고 첫걸음을 뗐다.
K리그 새내기 감독이 이끈 팀의 개막 라운드 성적은 2승 2무 1패였다. 프로 감독 데뷔전에서 승전가를 부른 이는 김남일 감독과 김길식 감독이다. 김남일 감독이 지휘한 성남은 지난 9일 광주 원정에서 광주 FC에 2-0으로 완승했다. 김 감독은 경기 후 “이렇게 빨리 데뷔승이 올 줄 몰랐다. 떨떨하다”며 쑥스러운 듯 웃으면서 자신의 구상을 그라운드에서 그대로 드러내 보인 선수에게 공을 돌렸다.
2부리그에서는 김길식 안산 감독이 데뷔 무대에서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안산은 지난 10일 FC 안양과의 원정 경기에서 후반 6분 터진 이래준의 결승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안양은 지난 시즌 3위에 올라 창단 첫 2부리그 플레이오프에 나선 강팀이다. 하지만 안산은 김 감독과 함께 2년여 만에 안양전 ‘무승 사슬’을 끊어내고 2020시즌을 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준우승을 이끈 정정용 서울 이랜드 감독과 2002 한일월드컵 4강 주역인 설기현 경남 감독은 K리그 사령탑 신고식에서 무승부를 거뒀다. 팀 리빌딩이라는 최우선 과제에 임기 3년 안에 이랜드를 1부리그에 올려놓겠다는 포부까지 더한 정 감독은 지난 9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팀의 1-1 무승부를 지휘했다. 올해 2부리그로 강등돼 설 감독과 함께 1부리그 복귀에 도전하는 경남은 전남 드래곤즈와 홈 경기에서 0-0으로 비겼다.
다섯 명의 초보 감독 중 유일하게 데뷔전에서 패배의 쓴잔을 든 이는 김도균 수원FC 감독이다. 수원은 지난 9일 대전 하나시티즌과 원정 경기에서 1-2로 역전패했다. 수원은 패배에도 불구하고 경기 내용 면에서는 지난해와는 확연히 달라진 모습을 보여줬다. 간결한 패스 플레이에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상대 수비라인을 쉽게 무너뜨리고 기회를 만들어가는 모습을 여러 차례 보여줘 기대감을 키웠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