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환골탈태 거인, 상하위 타선 어디에도 구멍이 없다

롯데 팀 타율 0.307… 리그 2위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05-13 19:53:04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작년 바닥권 홈런·타점도 상승
- 개막전부터 상위타선 불방망이
- 정훈·마차도 하위타선도 폭발
- 최강 타순 구축해 상승세 견인

“거인 방망이가 달라졌어요.” 지난 시즌 KBO리그 최하위를 기록했던 롯데 자이언츠 타선이 새 시즌 ‘환골탈태’한 모습이다. 경기가 무관중으로 진행돼 아쉽지만 화끈한 방망이쇼로 방구석을 들썩이게 만들며 부산을 다시 야구 도시로 바꿔놓으려 한다.
   
지난 12일 현재까지 롯데의 팀 타율은 0.307로 두산 베어스(0.341)에 이어 리그 2위에 올랐다. 팀 홈런도 10개나 쏘아 올리며 NC 다이노스에 이어 2위에 자리했고 타점 역시 40개로 NC에 이어 두 번째로 많다. 출루율과 장타율을 합친 OPS 수치는 0.855로 세 번째로 높고 탈삼진은 39개로 두산(26개)에 이어 최소 기록 2위를 달리는 중이다.

지난 시즌 롯데의 팀 타율은 0.250으로 10개 구단 중 최하위였다. 팀 홈런도 90개에 그치며 7위였고, 팀 타점과 장타율도 각각 545타점, 0.358로 순위 맨 아래에 위치했다. OPS 역시 0.674로 최하위였다. 올 시즌 팀당 144경기를 치르는 가운데 아직 10%도 채 소화하지 않았지만 기록만 놓고 보면 판이하게 달라진 것만은 분명하다.

이날 롯데가 두산에게 패하며 21년 만의 개막 6연승 행진이 불발됐다. 하지만 위력적인 공격력은 9회 말까지 상대 팀에 긴장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 초반부터 5점 차로 벌어지고도 안치홍과 정훈이 3안타를, 전준우 손아섭 신본기가 나란히 멀티히트를 기록하는 등 15안타를 퍼붓는 화력을 자랑하며 끝까지 뒤집을 수 있다는 희망을 던졌다.

섣불리 장담할 수 없지만 분명한 건 롯데에 긍정적인 변화가 일고 있다는 점이다. 지난 시즌 창단 후 처음으로 ‘꼴찌’라는 성적표를 받아든 롯데는 그해 겨울 대대적인 변화에 나섰다. 단장과 감독이 모두 바뀌었고 자유계약선수(FA) 시장에서 안치홍을 영입했으며 외국인 선수도 교체했다. 성적이 나아지지 않는 게 오히려 이상할 정도다.

롯데는 비시즌 마무리 훈련과 전지훈련을 통해 구조적으로 전에 없던 짜임새를 갖췄다. 민병헌~전준우~손아섭~이대호~안치홍으로 이어지는 뜨거운 상위 타선을 구축한 롯데는 연습경기에서 3할대 팀 타율(0.324)을 리그 유일하게 기록하며 5승 1패의 뛰어난 성적으로 연습경기 순위 1위에 올랐다. 이 같은 국가대표급 상위 타선 구축은 개막전부터 위용을 드러냈다.

여기에 백업 멤버였던 정훈이 타격에 눈을 떴고 수비형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가 무시무시한 공격력을 보여주는 등 하위 타선마저 불을 뿜으면서 쉬어갈 틈이 없는 리그 최강 타순을 완성시켰다. 허구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하위 타선인 정훈과 마차도가 장타를 터트려주며 타선의 무게감을 더했다”면서 “특히 마차도의 배트 스피드가 상당히 빠르다. 성민규 단장이 데려온 선수 가운데 마차도의 영입이 가장 성공적인 것 같다”고 밝혔다.

롯데는 두산과의 3연전 가운데 첫 경기를 내주면서 상승세가 한풀 꺾였지만 타격감은 여전히 불타오른다. 타격은 사이클이 있어 언제 차갑게 식을지 모른다. 하지만 지금까지 롯데가 보여준 공격력만 놓고 보면 오랫동안 상승 사이클이 유지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전역에 KBO리그를 생중계하는 ESPN도 롯데의 상승세를 주목하며 KBO리그 파워랭킹을 8위에서 5위로 끌어올렸다. 디펜딩 챔피언 두산을 넘어 거인의 상승세가 우연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할 때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6. 6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7. 7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10. 10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4. 4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5. 5軍 “北 지뢰 터져 장병 부상” 결론…군사분계선 이남 제거작전 돌입(종합)
  6. 6부산·울산 국감 쟁점 된 전재수·김상욱…野 파상공세 태세
  7. 7부산시의회 찾은 4선 김도읍, 생곡 소각장 반대 논리 읍소
  8. 8[속보] 李 대통령 지지율 37.4%.. 민주 42.5%, 국힘 38.4%
  9. 9[속보] ‘실탄 없이 경계 근무’ 사례 추가 확인, 국방부 기관 경고 방침
  10. 10국힘 "北 지뢰 안치우면 우리 군이 치우겠다니, 이 무슨 황당무계한 소리"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5. 5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6. 6기업 보유 토지 공시지가 공시 의무화…‘땅부자’ 상장사 수면 위로
  7. 7[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8. 8“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9. 9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10. 10어선원 직불금, 60일 승선하면 받는다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7. 7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8. 8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9. 9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0. 10“디지털농업·특화브랜드로 청년농부 유입 이끌 것”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5. 5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6. 6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7. 7“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8. 8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9. 9스포츠클라이밍 서채현, 한국 선수단 폐회식 기수
  10. 10‘단체전 대역전극’ 펜싱 2관왕 오상욱, 한국선수단 MVP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