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롯데, 한화 2차전 5-1 승 기여
롯데 자이언츠의 베테랑 노경은(사진)이 584일 만에 승리의 기쁨을 누렸다.
노경은 지난 16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방문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탈삼진 4개를 곁들이며 8안타 1실점을 기록했다. 노경은의 호투를 발판 삼아 불펜도 한화 타선을 봉쇄해 롯데는 5-1로 승리하며 연패를 끊었다.
노경은이 승리투수가 된 것은 2018년 10월 11일 광주 KIA전 이후 1년7개월여 만이다. 개인 통산 50승(65패 7세이브)째를 거둔 노경은은 “지난 8일 SK전 등판(5이닝 5실점)이 좋지 않았는데 두 경기 만에 승리를 거뒀다는 데 의미가 있다. 첫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아서 1회 올라갈 때부터 중간투수라 생각하고 1이닝씩 잘 막겠다 다짐했다”고 말했다.
2018시즌을 마치고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한 노경은은 원소속팀 롯데와 이견을 보여 지난해 무적 선수로 남았다. 하지만 지난 1년간 동의대학교에서 꾸준히 공을 던지면서 감각을 유지했다. 1년간의 공백이 무색할 정도로 빠른 공뿐만 아니라 너클볼이라는 신무기까지 장착하면서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호주리그 질롱코리아에선 최고 구속 150㎞를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했고 호주 애들레이드 스프링캠프에서는 피칭 연습 때 100개의 공을 던진 바 있다.
이날 노경은의 패스트볼 최고 구속은 143㎞에 그쳤지만 날카로운 슬라이더와 낙차 큰 커브, 써클 체인지업으로 한화 타선을 제압했다. 제구가 뒷받침되지 않으면 버텨낼 수 없다. 그는 “써클 체인지업을 낮게 던진다는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던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면서 “비시즌 몸을 잘 만들어 자신감을 갖고 시즌에 임한다”고 강조했다.
롯데로서도 고무적인 경기였다. 이번 주 팀 평균자책점 10위(6.94)로 처진 롯데이기에 이닝을 안정적으로 끌어주는 선발의 호투가 필요했다. 하지만 롯데는 노경은의 호투로 지난 시즌 거인에게 강한 모습(4경기 3승)을 보였던 서폴드를 무너트렸다.
수비력이 뛰어난 선수가 많아 든든하다는 노경은은 “올 시즌 부상 없이 로테이션을 거르지 않고 꾸준히 던지는 게 목표”라고 밝혔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