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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박현경 생애 첫 승에 메이저퀸 품다

KLPGA 챔피언십 17언더 정상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05-17 20:09:12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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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임희정·배선우 한 타 차 따돌려
- 박 “이 순간 위해 피나는 연습”
- 김효주 4위·최혜진 9위 마무리

KLPGA 투어 2년 차 박현경이 생애 첫 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했다.
KLPGA 투어 2년 차 박현경이 생애 첫 승을 메이저 우승으로 장식했다. 사진은 1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제42회 KLPGA 챔피언십 대회에서 우승한 박현경이 선배 골퍼들과 기념촬영하며 기뻐하고 있는 모습. 연합뉴스
박현경은 17일 경기도 양주 레이크우드 컨트리클럽 산길·숲길 코스(파72·6601야드)에서 열린 제42회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챔피언십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쳤다. 최종 합계 17언더파 271타를 적어낸 박현경은 공동 2위(16언더파)인 임희정(20)과 배선우(26)를 한 타 차로 따돌리고 정상에 등극했다.

박현경이 우승컵에 입맞춤하고 있다. 연합뉴스
29번째 대회 출전 만에 첫 승을 거둔 박현경은 지난해 KB금융 스타챔피언십 임희정 이후 2000년 이후 출생한 KLPGA 투어 두 번째 메이저 챔피언이 됐다. 총상금 30억 원이 걸린 이번 대회의 우승 상금 2억2000만 원을 얻는 기쁨도 누렸다.

박현경은 아마추어 시절 동갑내기인 임희정, 조아연과 국가대표 동료이자 라이벌이었다. 지난해 루키 시절에는 임희정과 조아연이 각각 3승과 2승을 거두는 모습을 곁에서 지켜봐야만 했다. 이번 대회 역시 3라운드까지 임희정이 세 타 차 단독 선두를 달리자 첫 승의 기회는 또 날아가는 듯했다. 하지만 임희정은 한 타를 줄이는 데 그쳤고 끈질기게 추격한 박현경이 결국 역전 우승을 일궜다.

전반에 두 타를 줄인 박현경은 선두 임희정에게 두 타 뒤진 상황에서 10번 홀(파4) 위기를 맞았다. 약 4m의 만만치 않은 거리에서 파 퍼트를 남겼으나 이를 넣으며 임희정과 두 타 차를 유지했다. 만약 이 홀에서 파 퍼트가 들어가지 않았더라면 세 타 차로 벌어질 뻔했다.

위기를 넘긴 박현경은 11번부터 13번 홀까지 3연속 버디를 쓸어 담아 단숨에 두 타 차 단독 1위가 됐다. 12번 홀(파3)에서 약 7m 긴 거리 버디 퍼트로 공동 선두가 된 박현경은 13번 홀(파4)에서는 공동 1위였던 임희정과 ‘버디-보기’로 엇갈리며 순식간에 두 타 차이로 벌렸다. 임희정이 15번 홀(파5) 버디로 한 타 차로 추격해왔으나 박현경은 마지막 18번 홀(파4)에서 파를 지켜내며 우승을 확정했다.

박현경은 “심적으로 많이 힘들었지만 이 순간만을 기다리며 동계 훈련에서 피나는 연습을 했다. 이번 대회를 앞두고 동계 훈련 동안 해 온 노력만 나왔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올 시즌 평균 타수상을 꼭 받아보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번 대회는 코로나19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전 세계를 통틀어 사실상 가장 먼저 재개된 프로 골프 대회로 많은 주목을 받았다. 여기에 KLPGA 투어 선수들 외에 미국과 일본 투어에서 뛰는 내로라하는 선수가 대거 출전해 전 세계 골프 팬들의 관심을 끌었다.

미국에서 활약 중인 김효주(25)는 이소영(23)과 함께 나란히 14언더파 274타로 공동 4위에 올랐다. 대회 마지막 날 8타를 줄이며 뒷심을 과시한 김효주는 ‘해외파’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그는 “오늘 보기가 없어서 만족스럽다”며 “좋은 성적으로 자신감을 많이 얻었다”고 대회를 마친 소감을 밝혔다.

타이틀 방어에 나선 최혜진(21)은 3타를 줄여 공동 9위(10언더파 278타)에 올랐다. ‘핫식스’ 이정은(24)도 8언더파 맹타를 휘둘러 공동 15위(9언더파 279타)로 대회를 마쳤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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