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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글러브는 나는데…롯데 포수진 방망이만 좀 터져다오

든든한 수비 리그 2위 기여 불구 정보근·김준태 합작 타율 0.060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05-18 20:01:41
  •  |   본지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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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1경기 총 33타수 2안타 그쳐
- 타격감 향상 하위타선 강화 필요

‘터져라 좀!’ 2018시즌 ‘부산 갈매기 팬’이 롯데 자이언츠 포수진을 두고 한 말이다. 당시 롯데의 1군 엔트리에 포함된 포수는 나원탁(군 복무 중) 나종덕 김사훈 등 세 명으로 개막 이후 11경기째까지 이들이 합작한 타율은 0.142(28타수 4안타)에 불과했다.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 포수진의 초반 타격 지표만 보면 2018시즌 당시 거인 포수진을 보는 듯하다. 18일 현재 롯데의 1군 포수 엔트리에는 정보근 김준태 등 두 명이 포함되어 있다. 이날까지 두 선수의 개인 타율은 팀이 11경기를 소화하는 동안 각각 0.043(23타수 1안타), 0.100(10타수 1안타)에 그쳤다. 이들의 합작 타율은 0.060(33타수 2안타)으로 오히려 2년 전보다 타격 지표가 떨어졌으며 지난 시즌 합작 타율 0.064(31타수 2안타)와 다를 바 없다.

그나마 수비에서 타격 부진을 상쇄시켜주고 있다. 허문회 감독은 2020시즌 개막을 앞두고 수비 능력이 뛰어난 정보근을 주전 포수로 낙점했다. 지난해 롯데가 야심차게 한화에서 트레이드로 데려온 공격형 포수인 지성준을 2군으로 내려보내는 출혈을 감수했다. 허 감독은 “포수는 수비가 중요하다. 지성준이 배팅 능력은 좋지만, 블로킹 등 수비는 더 다듬어야 한다”고 밝혔다.

지금까지만 보면 대성공이다. 지난 두 시즌보다 든든해진 안방 덕에 거인 투수들은 마음 편하게 던질 수 있게 됐고 팀 성적이 리그 공동 2위(7승4패)에 오르는 데도 크게 기여했다. 2018시즌엔 11경기 동안 개막 7연패를 비롯해 1승10패를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서 허덕였다.

특히 도루 저지 능력은 타 팀의 추종을 불허한다. 정보근은 개막전 이후 네 차례나 상대팀의 도루를 저지했고 김준태 역시 세 차례나 도루를 저지하며 공격의 맥을 끊었다. 2018시즌 개막전 마스크를 쓴 나원탁이 도루 저지 송구 과정에서 투수를 맞히는 웃지 못할 촌극은 더 이상 나오지 않는다. 안치용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거인 안방의 도루 저지 능력이 너무 좋다”면서 “포수를 비롯한 거인 수비진이 지난 두 시즌보다 10배 이상 좋아졌다. 올 시즌 롯데의 행보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문제는 두 선수가 타석에서 좀처럼 안타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물론 이들 모두 수비에서 팀에 크게 기여하고 있어 타격 부진은 눈에 띄지 않는다. 하지만 뛰어난 수비력도 타격 부진이 계속되면 개인 성적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다. 정보근은 지난 7일 kt wiz전 안타 이후 8경기째 침묵하고 있다. 감독은 자연스레 승부처에서 대타 카드를 만지작거릴 수밖에 없다. 실제 지난 17일 한화전에서 8회 초 팀이 2-4로 끌려가자 이날 2타수 무안타에 그친 정보근을 빼고 추재현으로 교체했다.

장성호 위원은 “이제 포수들도 개인 성적을 생각해야 할 때다”면서 “그동안 롯데 타선이 좋았기 때문에 거인 포수의 타격 성적이 묻혀 있었다. 하지만 타격이라는 것은 어느 정도 사이클이 있기 때문에 상위 타선이 침체될 때 하위 타선의 힘으로 반전을 만들어 내야 강팀이 될 수 있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비록 롯데의 두 포수가 나란히 1개의 안타에 그치고 있지만 타석에 들어서면 중심 타선 못지않은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이는 건 고무적이다. 앞으로 남은 133경기 동안 얼마든지 반등할 여지가 있다. 수비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기에 허 감독이 믿는 것처럼 머지않아 타격에서도 좋은 성적을 보여줄 지 지켜볼 일이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2018시즌과 2020시즌 초반 11경기 
  거인 포수진 타율

시즌

선수명

타율

2018시즌

나원탁

0.111( 9타수1안타)

나종덕

0.076(13타수1안타)

김사훈

0.333( 6타수2안타)

2020시즌

정보근

0.043(23타수1안타)

김준태

0.100(10타수1안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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