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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이대성 놓친 kt “몸값 문제는 아니었다”

서 감독 “세부사항 협의서 결렬”

  • 이지원 기자
  •  |   입력 : 2020-05-20 19:51:03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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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구계 “출전 수 입장 달랐을것”
- 상무 입대 최성모 등 공백 과제

“자유계약선수(FA) 이대성을 놓친 건 몸값 문제가 아니었다.”

20일 부산 kt 소닉붐의 서동철(사진) 감독은 국제신문과의 통화에서 FA 최대어인 이대성과 계약 직전까지 갔지만 막판에 협상이 결렬됐다고 밝혔다. 서 감독은 “첫 협상 때 구단과 이대성 측이 생각한 몸값이 차이가 컸다”면서 “이후 계속 접촉하면서 몸값 차이는 좁힐 수 있었다. 하지만 세부 사항에서 합의점을 찾지 못해 무산됐다”고 아쉬움을 드러냈다.

이대성은 최근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두 글자 팀으로 갈 가능성이 크다”고 했고, 부산 kt 입단이 기정사실화됐다. kt는 이대성 영입을 통해 허훈과 쌍두마차를 이뤄 차기 시즌 대권을 노리는 큰 그림을 그리는 등 이번 프로농구 FA 시장의 주인공으로 떠오를 뻔했다. 하지만 이대성은 3년 총액 5억5000만 원에 고양 오리온스 유니폼을 입었다.

농구계 한 인사는 kt와 이대성의 결렬에 대해 안타까움을 표하면서도 당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대성은 볼 소유욕이 강하고 자신이 직접 공격을 주도하는 농구를 선호하는 스타일이다”면서 “막판 협상이 무산된 것도 선수 본인이 체력을 이유로 경기 출전 수 제한 요구 등 개인적인 입장을 강요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kt는 당장 상무로 입대하는 최성모와 한희원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최성모와 한희원은 주전급 자원은 아니지만 kt의 벤치 멤버로 쏠쏠한 활약을 펼쳤다. 그는 39경기에 나서 평균 18분24초 동안 6.0득점 1.9리바운드 2.0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는 데뷔 이래 최다 출전이며 기록 역시 커리어 하이다. 한희원은 부상으로 인해 주춤했지만 27경기 출전, 평균 13분23초 동안 3.0득점 1.7리바운드를 기록했다.

전력 누수가 생긴 kt는 결국 남은 FA 오용준 김수찬과 1년 계약했다. 베테랑 오용준은 총액 8000만 원에, 입단 후 현대모비스 소속으로만 뛰던 김수찬은 총액 5000만 원에 kt 유니폼을 입었다. kt는 내부 FA 조상열과도 7000만 원에 재계약했다.

우리나라 나이로 39세인 오용준은 지난 시즌 현대모비스 소속으로 35경기에 나서 평균 10분25초를 뛰며 평균 2.3점을 올렸다. 언제든지 한 방을 터뜨려줄 수 있는 선수로 허훈 양홍석 등 어린 선수들이 주축을 이룬 kt에 노하우를 전수할 것으로 보인다. 양동근을 이을 차세대 가드로 각광받던 김수찬은 지난 시즌 평균 출전 시간이 커리어 역대 최저를 기록했다. 15경기 평균 2.1점 0.5어시스트.

서 감독은 “이대성과의 계약이 성사되지 못해 아쉽다”면서도 “이제 외국인 선수 선발에 집중해 차기 시즌을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두 시즌 연속 6위를 기록했던 kt는 사실상 전력 보강에 실패했다. 전성기 지난 포워드와 성장세가 더딘 가드를 데려온 게 전부다. 물론 이들이 차기 시즌 맹활약해 줄 수도 있다. 하지만 겉으로 드러난 전력은 오히려 약화됐다는 게 농구계 평가다. 계약 마지막 시즌을 맞는 서 감독이 어떤 용병술로 차기 시즌 성과를 낼지 부산 팬은 걱정스러운 눈으로 지켜본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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