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머리…손…정강이…강습타구에 성할 날 없는 거인 마운드

이승헌 두부 골절 입원 이어 서준원·고효준도 타구 맞아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05-20 19:53:27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외인 투수 공백 속 부상 치명
- 보호대 착용 등 예방 필요

올 시즌 롯데 자이언츠 투수들이 초반부터 수난을 당하고 있다. 신예 투수 이승헌이 두부 골절로 입원한 데 이어 프로 2년 차 서준원과 베테랑 좌완 투수 고효준까지 타구에 맞는 아찔한 상황이 이어졌다. 개막전부터 몸 풀린 타자들이 강한 타구를 만들면서 투수들은 수세에 몰리는 모습이다.

   
롯데 자이언츠 서준원이 지난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4회 말 1사 1루 상황에 최형우의 라인드라이브 강습 타구를 처리한 뒤 고통스러워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 19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0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KIA 타이거즈의 경기에서 롯데 선발투수 서준원은 4회 말 1사 1루 상황에 최형우의 라인드라이브 강습 타구를 직접 처리한 뒤 고통스러워했다. 하지만 아픔을 참고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순간 지난 17일 한화전 선발 이승헌의 부상 악몽이 되풀이되는듯 했다. 당시 이승헌은 3회 말 1사 1, 2루 상황에서 정진호의 타구에 왼쪽 머리를 맞고 극심한 고통을 호소했고 충남대학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다.

20일 롯데 관계자는 “서준원이 강습 타구에 맞는 순간 많이 아파했다. 마운드에서 내려온 이후 아이싱을 했다. 다행히 부상은 없었다. 투구 이후 피니시 동작에서 자연스럽게 글러브가 내려왔는데 그 순간 강습 타구가 빨려 들어가 충격이 조금 있었다. 본인도 많이 놀랐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상이 아니어서 천만다행이었다. 타자와 약 18.44m 거리를 두고 마주 선 투수는 강력한 공을 던지는 것이 최우선이다. 투구 이후엔 최전방 야수와 다름없지만 다른 야수처럼 준비 자세를 갖출 수 없다. 전력 피칭 이후 중심이 채 잡히기도 전에 총알 같은 타구가 날아들면 몸을 웅크릴 수밖에 없다. 본능적으로 뻗은 글러브에 공이 들어가면 환호성이 뒤따르지만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는 건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머리에 타구를 맞는 부상을 당해 입원한 롯데 자이언츠 투수 이승헌이 지난 19일 성민규 단장이 제공한 떡볶이를 먹고 있다. 롯데자이언츠 제공
서준원과 같은 날 출전한 고효준의 경우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그는 8회 말 등판해 선두 타자 김규성을 3루수 플라이 아웃으로 산뜻하게 출발했지만 후속 타자인 김선빈의 타구에 정강이를 맞아 고통을 호소했다. 투구를 마친 후 왼쪽 다리가 벌어졌는데 공교롭게도 타구가 벌어진 다리로 날아갔다. 고효준은 글러브로 잡으려 애썼지만 타구 속도가 워낙 빠른 탓에 정강이에 정확히 맞았다. 노병오 투수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 증상을 확인했지만 고효준은 괜찮다며 계속 투구를 이어갔다.

하지만 이후 투구부터 영향을 미쳤다. 3연속 4사구를 내주며 추가 점수를 헌납했다. 이닝을 마치고 마운드에서 내려온 고효준은 걸음걸이가 약간 부자연스러웠다. 롯데 관계자는 “노 코치가 마운드에 올라가 교체하고자 했으나 본인이 마무리 짓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경기 후 아이싱을 했지만 정강이가 부어서 현재 멍이 든 상태다. 부상자 명단에 올릴 예정이다”고 설명했다.

개막주간 5연승을 달리던 롯데가 지난주 2승 4패로 주춤했다. 외국인 투수 애드리안 샘슨의 공백으로 투수 자원이 부족한 상황에서 부상은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여기에 토종 투수들의 성적도 신통치 않으면서 리그 순위는 조금씩 내려가고 있다. 반전을 이루려면 일단 부상이 없어야 한다.

경기 중 부상은 어쩔 수 없는 일일 수 있지만 조심할 필요는 있다. 부상 방지를 위해 피니시 동작 최소화 및 보호대 착용은 고려해볼 만하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시절 강력한 발차기 이후 몸이 360도 회전하는 투구폼으로 화제가 된 김병현은 지난 2003년 배트에 발목을 맞은 바 있다. 이후 김병현은 하향세를 탔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조용히 작품의 중심 잡아주던 사람…‘영원한 별’ 안성기 추억하다
  3. 3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4. 4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5. 5“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6. 6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9. 9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10. 10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1. 1이 대통령, 부캉이 보러 북항 방문…전재수 ‘돔 아레나’ 건의
  2. 2“북극항로 가능성, 시범운항서 확인”(종합)
  3. 3이헌승 “국제신문 100억대 체임 구속사유”…장관 “엄정 대응”
  4. 4김민석, 주진우 겨냥 “막말 땐 자격 정지 추진”
  5. 5與, 신천지 가입 정황 확인…후속 조치 주목(종합)
  6. 6李대통령 “늘어난 청소년 자살률…학업문제 등 강력한 대책 찾아야”
  7. 7KTX·SRT 통합, 이재용·최태원 증인채택 두고 여야 신경전
  8. 8강경화 “한미 협의 쉽지 않아” 시인…국힘 “정부, 혈맥 막혔는데 뭐하나”(종합)
  9. 9“부산 情 담은 뮤지컬 ‘당신만이’를 관광 콘텐츠로”
  10. 10국힘 ‘골프 특검법’ 예고하며 공세…주진우 ‘명 끊을 때’ 댓글에 與 격분
  1. 1市 기관장 하세월 임명절차…청문 통과해도 공백
  2. 2닻 올린 HMM 부산시대…5년간 15조·2만 명 고용 효과
  3. 3공공기관 이전 연내 발표…“산은·금감원 반드시 부산 와야”
  4. 4해양·파생특화 넘어 디지털금융으로…부산 금융도시 고도화
  5. 5고리 3·4호기 계속운전 심사 개시…사고관리계획서도 상정(종합)
  6. 6반도체주 추락에 5%대 급락…코스피 간신히 6000선 방어(종합)
  7. 7광고산업 수도권 집중 심화…“지역업체 살려야”
  8. 8해수장관 “내년 북극 시범운항 車운반선 등 확대”(종합)
  9. 9주가지수- 2026년 10월 13일
  10. 10부산이 원했던 금융위원회, 결국 세종으로 간다…지역 반발 거셀 듯
  1. 1인천 대형마트 상가 50대 남성 흉기 난동…1명 심정지·7명 부상(종합)
  2. 2중리해변 흉물 알박기 텐트, 민원 쏟아져도 시늉뿐인 단속
  3. 3정신건강복지법 개정 갈등 심화…부산지역 심리학과 등 시국선언
  4. 4동명대 스마트해양, 신라대 AI웰라이프, 고신대 AI헬스케어
  5. 5출처불명 선박 ‘뒷기름’ 40억 원어치 유통업자 집유 2년
  6. 6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87> 배우 강석우
  7. 7부산외고 학생들, 독립운동가 후손 초청 감사제
  8. 8“창원시민 필요한 사업 100개 추진할 것”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14일
  10. 10단일 고분자반도체 3진 논리 소자 개발
  1. 1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2. 2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3. 3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4. 4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5. 5프로야구 한화, 신임 사령탑으로 류지현 국가대표 감독과 계약
  6. 6HJ重·동부건설, 소외층·골프 꿈나무에 3000만원 기부
  7. 7어깨 부상 김우민, 수술 대신 재활로
  8. 8최동원 어린이 야구교실, 출범 11년 만에 프로선수 배출
  9. 9롯데, 신인 전원 계약…유망주 박근서 3억에
  10. 10차준환, 이번 시즌 국가대표·대회 출전 중단…서울시청과도 결별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