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팬은 승패와 상관없이 언제나 경기장에서 파티를 즐기듯 응원해주고 경기 중 선수에게 야유하는 경우도 없다.”
한국 프로야구 KBO리그를 북미에 송출하고 있는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이 지난 23일(한국시간) 류현진(사진)과의 인터뷰를 통해 한국 야구를 조명했다. 류현진은 ESPN을 통해 KBO리그의 독특한 응원 문화를 홍보했다. 그는 “메이저리그에서는 가만히 앉아서 응원하지만, 어느 곳이나 열광적인 KBO리그에서는 경기 내내 일어서서 즐겁게 응원할 수 있다”고 말했다.
KBO리그의 글로벌 진출은 류현진에겐 큰 자부심의 원천이 됐다. 그는 한국 야구에 대해 “미국보다 전통적인 스타일의 야구를 한다”면서 “기본에 충실하고, 콘택트와 팀워크를 중시한다. 4번 타자도 필요한 상황이 되면 번트를 할 수 있다. 파워와 홈런, 장타율에 포인트를 둔 미국과는 조금 다르다”고 설명했다. 이어 “야구 고유의 가치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KBO리그를 반드시 봐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류현진은 친정팀인 한화 이글스를 응원해 줄 것을 에둘러 표현했다. 그는 “한화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팀”이라며 “올 시즌 한화는 이용규가 돌아왔고, 정진호 등 새로운 선수가 합류하면서 전력이 좋아졌다. 올 시즌 좋은 성적을 낼 것”이라고 소개했다.
KBO리그에서 관대한 ‘배트 플립’에 관해 입을 연 류현진은 “홈런 등을 친 뒤 배트를 던지는 세리머니는 낯선 풍경이 아니다”면서 “KBO리그에서 뛸 때 익숙해졌다. 그건 KBO리그 문화의 일부”라고 소개했다. ESPN은 ‘류현진은 생애 첫 홈런 직후 방망이를 던졌다. 본인은 부인하고 있지만, 비디오가 증명한다’는 익살스러운 설명도 덧붙였다.
ESPN은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미국 내 프로스포츠가 일제히 중단되자 지난 5일부터 KBO리그 경기를 미국 전역에 생중계하고 있다. ESPN은 한국 야구와 관계된 이들을 인터뷰하며 KBO리그를 적극적으로 홍보하고 있는데, 새 시즌을 준비 중인 류현진도 동참했다. ESPN은 류현진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게 된 과정과 활약상 등에 관해 소개하기도 했다.
류현진은 현재 플로리다 더니든에 머물고 있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