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수비율 꼴찌(2019 시즌)서 1위로 뛴 롯데, 일등공신은 마차도

유격수 호수비에 최소 실책 1위, 안치홍과 리그 최강 키스톤콤비…샘슨 없이 거인 ‘5할 승률’ 기여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05-26 20:07:38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최소 실책 1위(5개), 수비율 1위(0.992).

롯데 자이언츠가 지난 25일까지 기록한 수비 지표다. 외국인 투수 애드리안 샘슨 없이 5할 이상의 팀 승률을 이어가는 가장 큰 요인으로 막강한 공격력을 꼽을 수 있지만 수비 또한 빼놓을 수 없다. 타격이 매 경기 좋은 컨디션을 유지하기 힘들다는 점을 감안하면 탄탄한 수비를 숨은 공신으로 봐도 무방하다.

사실 롯데는 2019시즌 실책과 자멸로 최하위에 랭크됐다. 총 114개의 실책을 저지르며 팀 최다실책 1위에 오른 롯데는 승부처마다 찬물을 끼얹는 실책을 이어가 자멸하는 모습을 보였다. 온라인에서는 롯데 야수의 실책 장면만 모은 영상이 나오며 부산갈매기 팬을 씁쓸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롯데는 지난해에 비해 확실히 달라진 면모를 보인다. 단독선두를 달리는 NC 다이노스조차도 팀 실책은 8개로 롯데보다 3개나 더 많다. 실책 수만으로 팀 수비력을 판단할 순 없지만 올 시즌 롯데의 수비는 지난 시즌과는 다른 모습을 보인다.

수비율이 이를 증명한다. 지난 시즌 롯데의 수비율은 0.980으로 리그 최하위였다. 수비율은 직접 주자를 아웃시키는 ‘자살’과 송구로 주자를 잡아내는 ‘보살’에 실책까지 더해 ‘자살+보살’을 ‘자살+보살+실책’으로 나눠 계산한다. 실책이 늘어날수록 이 수치는 떨어지고, 실책이 없으면 수비율은 1.000이 된다.

이전까지 롯데는 불안한 수비가 늘 발목을 잡았다. 5년 연속 ‘가을야구’에 초청받았던 당시에도 2009년부터 3년 연속 시즌 최다 실책의 불명예를 안는 등 강한 타선에 비해 실책과 아쉬운 수비로 추격을 허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롯데는 올 시즌 5회 이후 리드한 경기에서 승률 100%를 기록 중이다. 지난 시즌 7회까지 앞선 경기의 승률이 0.875로 리그 꼴찌를 기록한 것과 비교하면 확 달라졌다.

달라진 롯데의 큰 힘은 외국인 타자 딕슨 마차도에서 나온다. 통계전문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평균 대비 수비 승리기여(포지션 조정 포함)를 나타내는 ‘WAA with ADJ’에서 마차도는 0.398로 두산 베어스의 정수빈(0.410)에 이어 2위에 올랐다. 개인 수비율은 1.000.

지난 2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그가 왜 거인 유니폼을 입었는지를 증명했다. 롯데가 1-0으로 앞선 7회 초 1사 2루에서 키움 박동원의 강습 타구는 유격수 방면 깊숙한 곳으로 흘렀다. 마차도는 자세를 낮춰 글러브로 강한 타구를 일단 자기 앞에 떨어뜨린 뒤 빠르게 주워 정확한 송구로 박동원을 잡아냈다. 재빠른 풋워크를 통한 넓은 수비범위와 강한 어깨를 동시에 보여주는 장면이다.

자유계약선수(FA)로 이적한 2루수 안치홍의 호수비도 안정감을 더하며 리그 최강 키스톤 콤비의 면모를 뽐낸다. 여기에 번갈아 3루수로 나서는 신본기-한동희도 시너지 효과를 내고 있다. 내야에서 웬만한 타구를 모두 처리하면서 투수진의 부담도 덜었다.

롯데는 28일 샘슨이 2주 자가격리를 마치고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시즌 처음으로 선발 등판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올 시즌 지난해와 확연히 달라진 수비력을 갖춘 롯데로서는 충분히 희망을 품어볼 만하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5. 5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6. 6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7. 7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8. 8정지영·이명세 등 “암살자(들) 정쟁 도구화 말라”
  9. 9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10. 10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6. 6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7. 7[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8. 8‘빈총경계’ 前 1군단장, 국감장서 “대비태세 문제 없었다” 주장
  9. 9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10. 10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1. 1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2. 2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3. 3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6. 6[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9. 9[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10. 10“AI 해킹범은 中 광둥성 26세” 글로벌보안기업 보고서 추정(종합)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3. 3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4. 4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5. 5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6. 6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7. 7“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8. 8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9. 9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0. 10[한 손 뉴스] 市 굿즈 플랫폼 ‘부산꾸’…디지털 스티커 받으세요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3. 3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부산 야구장 미래는
야구 없는 날에도 팬·관광객 북적…도쿄돔 일대는 미니도시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