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불펜 수난 시대라 더 빛나는 거인 ‘철벽 삼총사’

KBO 올해 ‘타고투저’ 극심 속 필승조 박진형 구승민 김원중, 최근 2경기 무실점 승리 기여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05-27 20:09:29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평균자책점 0점대 뒷문 사수

“더 이상 ‘불쇼’는 없다.”

지난 시즌 롯데 자이언츠의 불펜 평균자책점(ERA)은 4.65로 리그 9위에 그쳤다. 팀 세이브는 한화 이글스(28개)보다 12개나 적은 16개에 그치면서 최하위를 기록했다. 여기에 승리를 날려 버린 블론세이브 역시 16개를 기록하며 롯데는 불펜진 방화에 몸살을 앓았다.
롯데 자이언츠 필승조인 박진형 구승민 김원중(왼쪽부터)은 지난 24일부터 두 경기 연속 7~9회 등판해 팀 영봉승을 지켰다. 국제신문 DB
하지만 올 시즌 롯데의 불펜은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26일 현재 롯데 불펜의 ERA는 4.76으로 리그 5위에 올라 있다. 뛰어나지 않은 성적이지만 타고투저 시대 리그 평균 ERA(5.42)를 감안하면 훌륭한 수치다. 시즌 초반이긴 하지만 이겨야 할 경기는 반드시 가져오는 등 계산이 서는 경기 운영을 보인다.

특히 ‘미스터 제로’ 박진형을 필두로 구승민, 김원중이 지키는 7∼9회가 매우 견고하다. 이들 철벽 삼총사는 이틀 연속 나란히 등판하며 무실점 승리를 뒷받침했다. 롯데는 올 시즌 5회 이후 리드한 경기에서 승률 100%를 기록 중이다. 야구 통계사이트 스탯티즈에 따르면 대체 선수 대비 승리 기여도인 ‘구원WAR’은 2.05로 리그 선두에 올랐다.

박진형은 지난 24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한 점 차 박빙의 승부가 이어지던 7회 초 2사 2루 실점 위기 상황에 올라가 이택근을 유격수 땅볼 아웃으로 처리하며 급한 불을 껐다. 지난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선 0-0으로 팽팽한 투수전이 이어지던 1사 1, 2루 상황에 등판, 2연속 탈삼진으로 팀을 살렸다. 10경기를 뛴 박진형은 ERA 0.00을 기록 중이다. 구원WAR은 0.56으로 리그 8위에 올라 있다. 이날 봉중근 KBS N 스포츠 해설위원은 “박진형 선수가 실점 위기를 잘 넘겨준 덕에 롯데가 승리할 수 있었다”고 극찬했다.

지난해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구승민은 올 시즌 9경기에 등판해 9이닝을 책임졌다. 그는 ERA 1.00의 짠물투를 선보이며 완벽하게 재기한 모습이다. 지난 12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전 당시 5-6으로 끌려가던 7회 초 무사 1, 2루 상황에 등판해 오재원에게 3점 홈런을 맞은 게 유일한 실점이다. 홈런 한 방으로 승계 주자까지 득점을 허용해 승기를 내줬지만 이후 세 타자를 잘 막으며 이닝을 끝냈다. 구승민의 구원WAR은 0.59로 박진형보다 한 단계 위인 7위를 기록 중이다.

마무리 김원중은 손승락의 빈자리를 완벽하게 메웠다. 개막 후 보름 넘게 세이브를 거두지 못했던 김원중은 최근 3경기 연속 세이브를 챙기며 장발 이상훈의 뒤를 잇는 ‘제2의 삼손’을 기대하게 만든다. 지난 26일 삼성 라이온즈전에서 1-0으로 한 점 차로 쫓기는 9회 초 마운드에 올라 안타를 허용했지만 병살 처리하는 위기 극복 능력을 선보이면서 투구 수 8개만 기록하며 경기를 매조졌다. 두 경기 연속 세이브. 김원중은 9경기에 등판해 ERA 0.96을 기록 중이며 구원WAR은 0.71로 리그 6위에 오를 정도로 든든한 모습을 보인다.

이들 외에 오현택도 빼놓을 수 없다. 올 시즌 8경기에 등판해 6.1이닝 동안 2점만 허용해 ERA 2.84를 기록 중이다. 구원WAR이 0.28로 20위권에 머물러 있지만 2승을 올릴 정도로 팽팽한 접전 상황에 올라가 필승조 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롯데 불펜진은 매 시즌 굴곡을 겪었다. 하지만 올 시즌 굳건한 철벽 불펜 덕에 지고 있어도 질 것 같지 않은 경기를 선보인다. 필승조가 착착 돌아가니 선발 투수들도 믿음이 생긴다. 과연 거인이 철벽 불펜진을 앞세워 시즌 끝까지 지키는 야구를 선보일지 팬들은 지켜본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롯데 지난 시즌과 올 시즌 불펜  비교

연도

불펜 
평균자책점

홀드

세이브

2019

4.65(9위)

47개(9위)

16개(10위)

2020

4.76(5위)

9개(3위)

3개( 6위)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4. 4[근교산&그너머] <1484> 통영 학림도 망산
  5. 5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6. 6‘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7. 7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8. 8아직 관객 많은 ‘오디세이’인데…아이맥스관에서 내린 사정
  9. 9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10. 10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1. 1송파 247만 장 검증, 신분확인·촬영요구로 시작부터 차질(종합)
  2. 2대한항공 말흐리기…실체없는 통합LCC 부산 허브
  3. 3[뉴스 분석] 종교인·언론사주가 국회 권위 훼손…도덕성 논란까지
  4. 4부울경 광역의회 협력강화 선언 “미래산업 함께 육성”
  5. 5李 대통령 “국민 생명·안전 지키기가 최우선”
  6. 6‘가상자산 과세 유예’ 결론 못낸 당정
  7. 7여야 ‘조희대 국조’ 두고 공방 격화
  8. 8밤샘농성 장동혁 "피의자 선관위가 새벽 4시에 투표용지 가져가"
  9. 9[속보] 대통령비서실, 30억 들여 월평균 11회 여론조사…내용은 비공개
  10. 10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1. 1지광 70억 있다면서…세금도 34억 10여 년 체납
  2. 2‘가덕 증액 문서화’ 쳇바퀴…우선시공분 내달초 착공 희박(종합)
  3. 3퇴직금 2028년부터 사외적립…체불 예방
  4. 4부산시 “부산에 글로벌 AI 허브 유치하겠다”
  5. 5미래에셋·대신증권·빗썸도 뚫렸다(종합)
  6. 6사실상 금융업 전체가 다 털릴 판…靑, 긴급 대응회의(종합)
  7. 7첫 100조 분기매출 하닉 “100조 주주환원 하겠다”(종합)
  8. 8전용터미널·화주 인센티브 등 북극항로 상업운항 지원 요구
  9. 9부산銀 센텀센터, 스타트업 지원 거점화
  10. 10부산과학기술협의회·CTO평의회 역량 확대
  1. 1직무정지 새마을금고 이사장, 여전히 경영 관여
  2. 2경정 승진자도 전국 교류…경위 이하 5년씩 부서순환 추진
  3. 3신임 부산시 행정부시장에 김성기 행안부 인사기획관
  4. 4후배 경찰 신체 ‘덥석’…파출소 팀장 추행 혐의 피소
  5. 5영업중단 이어 단전 위기…피가 마르는 홈플러스 입점업체들
  6. 6아울렛서 만나는 김해 도자기
  7. 7부경대 5108명 정보유출…위탁보안 비상
  8. 8“일부 수사 강압·부실” 부산변회, 권한 커진 경찰 첫 평가
  9. 9김해 어르신 생활 불편 해결해 드립니다
  10. 10“공장화재 대원 고립됐다” 실전같은 훈련
  1. 1롯데 수석코치 허문회, 2군 감독 박승민
  2. 2모레노, 은퇴소동 ‘96라인’ 달랜다…대표팀 내홍 풀까
  3. 3부산시대 2년차 읏맨 “홈팬 응원에 성적으로 보답”
  4. 4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5. 5‘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6. 6‘은퇴 기로’ 손아섭, 2년 만에 NC로…3000고지 향한 행진 계속
  7. 7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8. 8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9. 9김해FC, 제6대 사령탑에 설기현 감독 선임
  10. 10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