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의 사이드암 투수 배장호(사진)가 현역에서 은퇴한다.
배장호는 27일 롯데 구단 공식 유튜브 채널인 ‘자이언츠 TV’를 통해 팬들에게 마지막 인사를 전했다. 그는 “갑작스럽게 은퇴를 결정한 것은 아니다. 2주 전쯤 육성팀과 면담을 통해 결정을 내리게 됐다”면서 “구단에 한 경기만 더 던지고 마무리할 수 있게 해달라고 부탁했고 지난 24일 경기를 끝으로 선수 생활을 마감했다”고 밝혔다.
2006년 신인 드래프트 2차 4라운드 25순위에 롯데의 지명을 받은 배장호는 올해까지 15년 동안 원클럽맨으로 뛰며 300경기에서 19승 11패 3세이브 23홀드 평균자책점 4.53을 기록했다. 특히 2017시즌엔 대체 선발과 불펜, 롱릴리프를 오가며 72경기에서 8승 1패 6홀드 평균자책점 4.34로 거인의 후반기 진격에 큰 힘을 불어넣었다.
하지만 배장호는 개인 한 시즌 최다 이닝을 던진 2017시즌을 정점으로 내리막을 탔다. 2018시즌엔 제구와 구위가 떨어져 1군에서 25경기 등판에 그쳤고, 지난 시즌엔 1군 무대에서 볼 수 없었다.
현역 은퇴를 선택한 배장호는 남은 시즌 2군에서 코치·프런트 수업을 받을 예정이다. 그는 “사실 경기 전날까지 큰 감흥이 없었는데 지난 24일에 출근해서 몸을 풀 때 이제 다시는 느끼지 못할 순간이 되겠구나 하는 생각을 했고 한 이닝을 던지고 마운드에 내려온 후 경기장 뒤편에서 울었다”고 고백했다. 이지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