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간판만 내세우는 롯데 외야수…'새싹' 키우기로 눈 돌려라

전준우 손아섭 민병헌 외야라인, 지난달 OPS 10위권 고작 한 명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06-01 19:45:04
  •  |   본지 17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수비지표도 리그 하위권 맴돌아
- 장기 안목 새싹 육성 고민할 때

0.881, 0.797, 0.711.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 외야수인 전준우 손아섭 민병헌이 각각 5월 한 달간 기록한 OPS(출루율+장타율) 수치이다. KBO리그 kt wiz의 멜 로하스 주니어(1.145), 키움 히어로즈의 이정후(1.028), LG 트윈스의 김현수(1.022), KIA 타이거즈의 터커(1.007) 등과 비교하면 초라한 성적표다. 그나마 전준우가 7위로 롯데의 국가대표급 외야 라인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하지만 이마저도 6위인 KIA 나지완의 0.958에 비하면 제법 격차가 난다. 손아섭과 민병헌은 톱10에 들지도 못하며 리그 평균으로 전락했다.
   
OPS는 차치하더라도 KBO리그 외야수 평균 대비 수비 승리 기여(포지션 조정 포함)인 ‘WAA with ADJ(WAA)’는 지난달 31일 오전 기준 각각 -0.039(46위), -0.165(69위), -0.234(74위)를 기록했다. 외야수 수비 범위 관련 득점 기여인 ‘RNG’ 역시 각각 -0.29(53위), -0.42(58위), -2.30(74위)으로 리그 하위권을 맴돈다. 둘 다 넓은 수비 범위로 소속팀 수비에 기여한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로 ‘-’ 수치가 클수록 팀 기여도가 떨어진다.

롯데 국가대표급 외야수 셋은 겉으로 드러난 수비 지표는 양호하다. 이들은 한 달간 실책이 없고 수비율도 1.000으로 수준급이다. 하지만 이 수비율은 실책이 없으면 1.000 만점이 된다. 실책이 늘어날수록 이 수치는 떨어진다. 현재 리그에서 23명이나 실책이 없음을 고려하면 변별력이 떨어진다. 현재 백업 멤버인 추재현과 허일 등도 수비율은 만점이다.

사실 롯데는 개막을 앞두고 호주 애들레이드 전지훈련과 국내 자체 청백전 등을 통해 전준우를 내야 1루수로 전향시키고 중견수 민병헌을 좌익수로 이동, 유망주 강로한 등에 중견수를 맡겨 미래를 내다보는 그림을 그렸다. 강로한은 수비력과 함께 타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정작 시즌에 돌입하자 그동안의 과정은 온데간데없이 지난 시즌 그대로 국대급 외야라인으로 원위치했다. 허문회 감독은 개막전을 앞두고 “1군은 육성이 아닌 전쟁이다. 전준우는 아직은 1루수로서 부담이 있는 만큼 편하게 소화할 수 있는 외야 수비를 맡겼다”고 이유를 말한 바 있다.

물론 이들이 수비에서 안정감을 주는 건 부인할 수 없다. 하지만 롯데가 겨우내 힘써 육성했던 강로한과 고승민 최민재는 1군에서 자리를 잃고 다시 퓨처스리그로 돌아갔다. 최근 정훈의 부상 이탈로 강로한이 콜업되어 1군에 올라왔지만 백업 멤버의 한계를 절감 중이다. 지난달 키움에서 2 대 1 트레이드로 데려온 추재현 역시 백업 멤버로 1군에 남았다. 성민규 단장은 당시 “현재보다 미래를 내다본 트레이드다”고 밝혔다. 허 감독 역시 오랜 기간 키움에서 코치 생활을 하면서 추재현의 가능성에 주목했다.

강로한과 추재현이 미래 거인 외야수 주인공이 되기 위해선 1군에서 많은 경기를 뛰면서 성장해야 한다. 입단 3년 차 한동희에게는 3루수 기회를 지속해서 부여하면서 외야수 육성엔 인색하다면 형평성에 어긋날 뿐만 아니라 근시안적 운영에 그치며 팀의 미래를 확신할 수 없다. 물론 허 감독이 밝힌 것처럼 성적을 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는 부분이라 할지라도 현재 국대급 선수들의 수비 지표가 리그 평균 수준 정도라면 유망주에게도 지속적인 기회를 부여하는 게 바람직하다. 허 감독은 올 시즌뿐만 아니라 내년 또는 5년 후를 내다보는 전략을 다시 한번 고민할 필요가 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5. 5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6. 6‘국민아버지’ 배우 최불암 떠나보내며
  7. 7[사설] 가덕도신공항 착공 늦춘 정부, 공사비 증액 확약하라
  8. 8[시민기자] 랜드마크 ‘범선형 관광시설’ 북항에 만들자
  9. 9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10. 10‘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1. 1“지방주도 성장 33조 투자…공공기관 이전 내년 착수”
  2. 2정파·지역도 초월…‘국제신문 회생’ 국회 팔 걷었다
  3. 3국힘 “가덕 건설 의지 없는 정부…공사비 증액 확약해야”
  4. 4이해충돌 빗장 풀려는 시의회…“사익추구” vs “전문성 강화”
  5. 5정치권 “능인선원 경영능력 불합격…국제신문 회생 동의를”
  6. 6민주, 5일 조희대 국조요구서 보고…국힘 “탄핵 역풍 맞을까 질질 끌어”
  7. 7국힘 새 당무감사위원장 양준모 교수
  8. 8[와이라노] “한국은 단검” 美 안보청구서 점점 커진다
  9. 9주민자치회 정식 출범 원년…유럽 모범사례 현장을 가다
  10. 10박수영 ‘국쫌만’ 300회…888건 민원 풀어
  1. 1‘창업도시 600억’ 품어라…부산, 해양·금융 앞세워 총력
  2. 2주식 팔면 다음날 돈 받는다…증권시장 결제주기 하루 단축
  3. 3호반, 한진칼 최대주주 기업결합 신고
  4. 4K-팝 열풍 타고 부산관광 키운다…한류산업 진흥 조례 추진
  5. 5“9증9포 독보적 특허 ‘명품 홍삼’…글로벌 1위 도전”
  6. 6[한 손 뉴스] 부산·통영 ‘환경교육도시’로…특화 환경교육 행·재정 지원(종합)
  7. 7“올해 북극항로 이용 150척…역대 최다 전망”
  8. 811월 제철 삼치·가리비 맛보세요
  9. 9팬스타엔터프라이즈, 해운·조선해양 중심 사업구조 재편
  10. 10올 ‘산소부족 물덩어리’ 완전히 사라졌다
  1. 1경남 9곳, 1인당 월 15만 원 농어촌 기본소득 쟁탈전
  2. 2창원문화복합타운 매각 불발
  3. 3‘김해공항 최장노선’ 두바이 직항 내년 열린다
  4. 4영도 포차거리 해상추락 잇따르자 뒷북 안전조치
  5. 5모집 공고만 15차례…부산 보건소도 ‘의느님’ 모시기 진땀
  6. 6국제사우회 “지광 손 뗄 때까지 함께 싸울 것”
  7. 7김해, 동아시아 람사르지역센터 유치
  8. 8인니 선원 모텔 감금 혐의 경호원들 송치(종합)
  9. 9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3일
  10. 10봉사·일·문화 등 다양한 분야 경험·재능 나눠
  1. 1박항서 향해 “김치맨”…태국 관중들 인종차별
  2. 2BNK 개막전 첫 승…두터워진 선수층 빛났다
  3. 3김지율, 고교 최동원상 수상…부산고 하현승 아쉽게 고배
  4. 4체력 비축한 마법사, 타선 폭발한 사자…누가 웃을까
  5. 5단거리 최강馬 위너클리어 짜릿한 역전승…국제신문배 우승
  6. 6“실책·기복 없어야 강팀…거인 맞춤 훈련 강화할 것”
  7. 7“좋은 젊은 피 많아…잠재력 극대화”
  8. 8삼성, KIA 6-1 꺾고 2년 만에 한국시리즈 진출
  9. 9BNK, 여자농구 개막전 ‘디펜딩챔프’ KB 완파
  10. 10‘친정 팀 복귀’ 이동욱 감독, “기본기 다져 승리하는 팀으로 만들겠다”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