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 6개월 만에 공식대회 복귀
- 내일 개막 롯데칸타타오픈 참가
- 해외파 자존심 회복할지 관심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가 코로나19 확산 탓에 지난 2월 16일 박인비의 우승으로 끝난 한다호주여자오픈을 마지막으로 중단되며 LPGA투어에서 뛰는 한국 출신 선수 대부분이 국내에서 훈련을 진행한다. 이런 와중에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가 주요 골프 투어 가운데 가장 먼저 지난달 재개했다. 세계 최고의 기량을 갖춘 한국 출신 해외파 선수들이 실전 감각 유지를 위해 대회에 참가하면서 국내파와 해외파 선수 간에 자존심을 건 대결이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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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회가 국내파와 해외파 정상급 선수들의 우승 경쟁으로 팬들의 관심을 끈다. 왼쪽 사진부터 국내파 박현경과 이소영, 해외파 고진영과 배선우. 국제신문DB |
현재까지 두 차례 열린 대회에서는 모두 국내파가 우승을 차지하며 완승을 한 모양새다. 시즌 첫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는 박현경(20)이 데뷔 첫 승을 거뒀고 지난주 치러진 E1 채리티 오픈에서는 이소영(23)이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이라는 빼어난 경기력을 보이며 통산 5승을 수확했다. 세계랭킹 20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LPGA 투어와 일본 여자프로골프(JLPGA) 투어의 강호들을 모두 제치고 일궈낸 성과다. 세계랭킹 3위 박성현(27), 6위 김세영(27), 10위 이정은(24), 13위 김효주(25)에 일본 상금왕 출신 안선주(33), 이보미(32)도 힘을 쓰지 못했다.
일본에서 지난해에만 2승을 올린 배선우(26)는 KLPGA 챔피언십에서 공동 2위를 차지하며 박현경을 위협했지만 지난주 대회에서는 공동 14위를 기록했다. 그나마 배선우는 두 대회 모두에서 해외파 가운데 가장 좋은 성적을 거뒀다.
하지만 이번에는 세계 랭킹 1위 고진영(25)이 가세해 해외파의 자존심 회복에 나선다. 4~7일 나흘 동안 제주 서귀포시 롯데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 스카이·오션 코스(파72)에서 열리는 KLPGA 투어 롯데칸타타여자오픈에는 고진영을 비롯해 이정은 김효주 배선우 안선주 등 해외파가 우승을 노린다.
특히 고진영은 이번 대회를 통해 6개월 만에 공식 대회에 복귀해 국내파들을 긴장하게 한다. 고진영은 그동안 공식 대회는 뛰지 않았지만 지난달 24일 이벤트 경기로 치러진 박성현과의 스킨스 게임에서 변함없는 컴퓨터 샷을 선보이며 팽팽한 대결을 펼친 끝에 무승부를 거뒀다. 고진영은 지난해 10월 열린 하이트진로 챔피언십에서 KLPGA투어 통산 10승을 올리기도 했다.
E1 채리티 오픈에는 불참했던 김세영과 앞서 2개 대회에서 10위 이내 진입에 실패한 이정은, 그리고 대회가 열리는 롯데 스카이힐 제주 컨트리클럽이 홈 코스나 다름없는 김효주도 우승을 벼른다. LPGA투어 통산 9승을 올린 최나연(33)과 LPGA투어 통산 5승 가운데 3승을 최근 3년에 따낸 지은희(34)도 우승을 목표로 한다.
해외파의 거센 도전에 맞서 국내파도 수성에 나선다. 선봉에는 지난주 우승컵을 들어 올린 이소영이 선다. 아직 3개 대회만 치른 상태지만 KLPGA 투어에서 상금, 대상 포인트, 평균타수 1위를 달리는 이소영은 앞선 두 차례 대회에서도 모두 4위를 차지하며 가장 안정된 경기력을 보인다. 장기인 아이언샷의 날카로움이 더해지고 약점으로 꼽히던 그린 플레이가 크게 향상되며 이전 시즌과 확 달라진 모습이다.
지난해 3승을 거두며 시즌 막바지까지 신인왕 경쟁을 벌였던 임희정(20)도 이번 시즌 대회에서 7위-준우승-3위로 우승에 근접해 있다. KLPGA 챔피언십 우승에 이어 E1 채리티 오픈 컷 탈락으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 박현경과 지난해 베트남에서 열린 시즌 개막전에서 우승한 이다연(23)도 시즌 2승을 노린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