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
부산메디클럽

“처벌 아닌 박수를”…FIFA, 플로이드 세리머니 이례적 지지

흑인 과잉진압 사망 추모 관련 정치적 표현 유연한 대응 주문

  • 국제신문
  • 이진규 기자
  •  |  입력 : 2020-06-03 19:57:54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선수들 잇단 SNS 지지 메시지

프로축구 부산 아이파크의 공격수 박종우가 팬들에게 이름을 각인시킨 계기는 2012년 런던올림픽이었다. 박종우는 일본과 3, 4위 결정전에서 승리한 뒤 ‘독도는 우리 땅’ 세리머니를 펼쳐 국제축구연맹(FIFA)의 징계를 받은 데 이어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징계로 하마터면 동메달을 목에 걸지 못할 뻔했다.
3일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 선수들과 코치진이 훈련장에서 ‘인간(Human)’을 뜻하는 ‘H’ 자를 그리며 무릎을 꿇고 있다. 첼시 트위터
스포츠에서 정치적 메시지를 표현하는 것은 금기로 여겨진다. 특히 축구계는 이 금지 규정을 아주 엄격하게 적용한다. 박종우도 이 규정 탓에 6개월이나 늦게 올림픽 동메달을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최근 FIFA에서부터 변화의 조짐이 감지된다.

미국 흑인 사망으로 인한 항의 시위와 관련해 축구계를 비롯한 전 세계 스포츠계에서 지지 메시지가 잇따르는 가운데 FIFA가 ‘정치적 표현 금지 규정’을 유연하게 적용할 것을 주문했다. FIFA는 3일(한국시간) 홈페이지를 통해 성명을 내고 “이번 사안과 관련해 각 대회 주관 단체는 국제축구평의회(IFAB)가 정하는 축구 규칙을 상식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고 입장을 밝혔다. 이른바 정치적 표현 금지 규정을 매우 빡빡하게 적용해온 FIFA가 이번 사안에서만큼은 유연하게 대응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잔니 인판티노 FIFA 회장은 성명 말미에 별도로 자기 명의로 추가 입장을 내고 사망한 흑인 남성을 추모하는 세리머니를 펼친 제이든 산초(보루시아 도르트문트)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 인판티노 회장은 “최근 분데스리가 경기에서 이뤄진 선수들의 세리머니에 대해 처벌이 아니라 박수를 보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 1일 독일 분데스리가 도르트문트와 파더보른의 경기에서 산초는 결승 골을 넣은 뒤 상의를 벗고 ‘조지 플로이드를 위한 정의(Justice for George Floyd)’라는 문구가 적힌 속옷을 드러내 보여 세계적으로 주목받았다. 산초에게 곧바로 옐로카드가 주어진 가운데, 독일축구협회는 정치적 표현 금지 규정을 위반한 데 대해 추가 징계를 해야 하는지를 두고 고심 중이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잉글랜드 프로축구 첼시는 3일 구단 트위터를 통해 선수들과 코치진이 훈련장에서 ‘H’ 자를 그리며 무릎을 꿇은 사진을 공개했다. 아스널도 지지 메시지를 트위터에 올렸고 리버풀과 뉴캐슬은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단체로 무릎을 꿇은 사진을 공개했다. 잉글랜드축구협회(FA)는 경기 중 선수가 무릎을 꿇는 행동이 경기장에서의 ‘정치적 표현’을 엄격하게 금지하는 축구 규칙에 어긋난다는 일부의 지적에 대해 “우리는 매우 상식적으로 사안에 대처할 것”이라고 입장을 밝혔다.

이진규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학폭 논란' 아이돌, 결국 활동 중단
  2. 2'소림축구' 홍콩 영화배우 우멍다 간암으로 사망
  3. 3워렌 버핏, "결코 미국에 반대로 투자하지 말라"
  4. 4법원, 3·1절 9인 차량시위 허용…대규모집회 불허
  5. 5트럼프, 충성파 내세워 보복 나서
  6. 6부산 코로나19 신규 확진 5명…이틀 연속 한자리
  7. 7[최현진의 수소경제]정부, 수소 관련 규제 없앤다
  8. 8기성용 개막전 뒤 기자회견 자처...자비는 없을 것
  9. 9부울경 구름 많고 흐림…‘강풍주의’
  10. 10홍준표, 이재명 향해 "양아치 같은 행동" 비판
  1. 1홍준표, 이재명 향해 "양아치 같은 행동" 비판
  2. 2이낙연 대표 "동남권 메가시티 본격화될 것"
  3. 3천안함 최원일 함장 28일 전역...대령 명예진급
  4. 4가덕신공항 특별법 드디어 국회 통과... 돌이킬 수 없는 국책 사업 내딛는다
  5. 5문 대통령 가덕 찾아 신공항 쐐기…부전역·신항서 메가시티 힘싣기
  6. 6국힘 부산의원들 “문재인 대통령, 가덕 재 뿌리는 국토장관 경질을”
  7. 7박형준 “확실히 이길 후보” 이언주 “큰 약점 없는 사람” 박성훈 “세대교체 이뤄야”
  8. 8‘부정 청약 모르고 주택 구매’ 소명하면 구제한다
  9. 9여당 후보 합동토론회서 야당 박형준 난타 “MB 불법사찰 진상 밝히고 사죄해야”
  10. 10가덕특별법 법사위 통과…26일 본회의 표결
  1. 1[최현진의 수소경제]정부, 수소 관련 규제 없앤다
  2. 2세계 톱3 미래차 부품단지 조성…4300명 일자리 만든다
  3. 3연금 복권 720 제43회
  4. 4동백전, 기존 운영사 KT와 계약 한 달 연장
  5. 5대기업 47% “상반기 대졸신입 뽑는다”
  6. 6부산 경제계 "가덕신공항 특별법 본회의 통과 환영"
  7. 7“그림 한 점 들이세요” 예술작품 파는 백화점
  8. 8도시공원·GB 내 수소충전소 허용
  9. 9코스피 3000선 회복
  10. 10S&T그룹, 중동 방산전시회서 기술력 과시
  1. 1법원, 3·1절 9인 차량시위 허용…대규모집회 불허
  2. 2부산 코로나19 신규 확진 5명…이틀 연속 한자리
  3. 3부울경 구름 많고 흐림…‘강풍주의’
  4. 4대구 서문시장 가건물 불…7분 만에 진화
  5. 5AZ·화이자 백신 1병당 접종인원 1∼2명 확대…세계 처음
  6. 6코로나19 확진자 연이틀 400명대…AZ 이어 화이자 백신도 접종
  7. 7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이상반응 15건...발열과 두통 등 경증
  8. 8화이자 백신 1병당 7명 접종 가능성…“오늘 검증”
  9. 9식약처, ‘1회 접종’ 얀센 코로나 백신 허가심사 착수
  10. 10화이자 백신도 접종 시작…1호 접종자는 코로나19 병동 미화원
  1. 1기성용 개막전 뒤 기자회견 자처...자비는 없을 것
  2. 2쑥쑥 크는 ‘내일의 거인’…주전 경쟁 후끈
  3. 3기성용 성폭행 의혹 반박…“결코 그런 일 없었다”
  4. 4부산시설공단 1승 선착…“삼척서 끝낸다”
  5. 5BNK 포워드 구슬, ‘식스우먼상’ 수상
  6. 6부산시설공단 통합우승 '우뚝'...절대 1강 면모 과시
  7. 7추신수 vs 스트레일리 ‘창과 방패’ 누가 셀까
  8. 8우즈, 제네시스 몰다 전복사고 다리 부상
  9. 92032년 서울·평양 올림픽 무산되나
  10. 10롯데 27일 청백전…유튜브로 생중계
체육단체장으로부터 듣는다
김성호 부산파크골프협회장
체육단체장으로부터 듣는다
부산씨름협회 박수용 회장
  • 유콘서트
  • 18기 국제아카데미 모집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