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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O, 8월부터 2군에 로봇심판 도입

이르면 내후년부터 1군 적용

  • 이진규 기자
  •  |   입력 : 2020-06-04 19:36:53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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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야구가 올 시즌에도 변함없는 스트라이크-볼 판정으로 시끄러운 가운데 오는 8월 KBO리그 2군 경기에 ‘로봇 심판(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이 모습을 드러낸다.

한국야구위원회(KBO) 관계자는 지난 3일 “관련 업체를 선정해 시스템 구축에 들어갔다”며 “8월부터 퓨처스리그 LG 트윈스 홈구장인 경기도 이천구장과 NC 다이노스 홈구장인 경남 마산구장에 해당 장비를 설치해 운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관계자는 “올해엔 퓨처스리그 약 20경기에서 로봇 심판을 운용하며 내년 시즌엔 퓨처스리그 전 경기에 로봇 심판 시스템을 도입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1군 경기는 현장 의견을 담아 이르면 2022년부터 적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로봇 심판의 볼 판정 과정은 간단하다. 레이더 기반 궤적 시스템이나 카메라 기반 투구 궤적 시스템이 볼과 스트라이크를 결정하면, 이를 홈 플레이트 뒤에 있는 심판이 이어폰으로 전달받아 판정을 내리는 식이다. KBO리그에선 두 가지 방식을 놓고 심사했고, 최근 카메라 기반 투구 궤적 시스템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로봇이 직접 홈플레이트 뒤에 설치돼 판정을 내리는 건 아니다.

로봇 심판 도입은 KBO리그에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킬 것으로 예상된다. 이 시스템이 KBO리그에 안착하면 볼 판정에 관한 오심 논란은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주심 성향에 따른 스트라이크존의 변화를 막을 수 있어 선수들의 기량 발전도 도모할 수 있다. 볼 판정 항의 등 불필요한 논쟁도 피할 수 있다. 올 시즌 KBO리그 경기가 ESPN을 통해 미국에서 중계되는 과정에서 중계진도 자꾸 바뀌는 스트라이크존을 지적한 바 있다.

한편에선 볼 판정에 걸리는 시간이 늘어나 경기가 지연될 수도 있다는 목소리가 있다. 로봇 심판 시스템 도입으로 심판 일자리가 감소하지는 않을 전망이다. 오히려 전달자가 한 명 더 필요해 일자리 창출을 기대할 수 있다.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사무국은 지난해 독립리그를 통해 자동 볼·스트라이크 판정 시스템을 시범 운용하기도 했다.

이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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