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영·강민수 팀 성적 등 기여
코로나19로 예정보다 2개월 늦게 개막한 프로축구는 경기 수가 줄어든 만큼 더욱 치열하게 승점 싸움을 벌인다. 이런 중에 K리그1에서는 노장들의 활약이 단연 돋보인다. 상대적으로 체력 부담이 적은 골키퍼 포지션인 성남 FC의 김영광(36)은 물론 공격수인 이동국(전북 현대·40)과 박주영(FC 서울·35)도 식지 않은 골 감각을 과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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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K리그1 시즌 초반에 노장들이 공수에서 활약하고 있다. 왼쪽부터 성남 FC 김영광, 전북 현대 이동국, FC 서울 박주영. 연합뉴스 |
성남의 베테랑 골키퍼 김영광은 지난 7일 대구 FC와의 홈 경기에서 통산 500경기 출전 기록을 달성했다. 2002년 K리그에 데뷔한 그는 지난 시즌까지 495경기에 출전했다. 올 시즌에도 K리그1 1~5라운드에 모두 출전한 그는 19번째 시즌을 시작하자마자 대기록의 주인공이 됐다. K리그 역대 5번째이자 골키퍼로는 김병지 최은성에 이어 3번째 500경기 출전 기록이다.
이날 경기에서 김영광은 시즌 첫 승을 노리고 맹렬하게 골문을 두드린 대구의 공세에 2골을 허용하며 팀의 패배를 지켜봐야 했다. 그러나 그는 잇따른 선방을 펼치며 녹슬지 않은 기량을 발휘했다. 김영광은 팀이 올 시즌 치른 5경기에 모두 선발 출전해 풀타임을 뛰었다. 대구전에서 2골을 허용하고 앞선 4경기 중 강원 FC 전에서만 1실점 했을 뿐 나머지 3경기는 무실점으로 틀어막았다. 팀이 올 시즌 2승 2무 1패로 4위를 달리는 데 큰 몫을 하고 있다. 성남도 그의 공로를 인정해 예우했다. 통산 500경기째인 대구전에서 김영광은 평소 배번인 41번 대신 500경기를 뜻하는 ‘500번’을 달고 출장했다. 팀원들도 경기장에 입장할 때 기념 티셔츠를 입었다.
만 40세로 K리그 현역 최고령 선수인 이동국의 활약은 놀라울 정도다. 지난 6일 서울전에 선발로 나선 이동국은 후반 팀이 2-1로 한 점 차 앞선 상황에서 잇달아 2골을 터트리며 상대의 추격 의지를 꺾었다. 수원 FC와의 개막전에서는 후반 교체 투입돼 팀의 1-0 승리를 이끈 결승 골을 넣으며 그의 존재 가치를 보여줬다. 3경기에 나서 3골을 넣은 이동국은 득점 공동 2위에 올랐다.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지난 6일 전북과의 경기에서 서울의 주장 박주영도 골을 넣으며 활약했다. 올해 35세인 박주영은 전반 44분 아드리아노를 대신해 교체 투입되자마자 2분 만에 그림 같은 왼발 감아차기 슛으로 동점 골을 터트렸다. 지난 시즌 10골 7도움을 기록했던 박주영은 올 시즌에도 5라운드까지 전 경기에 출전했다.
부산 아이파크의 베테랑 수비수 강민수(34)도 주장을 맡아 후배들을 이끌며 활약하고 있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