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감 잡은 김준태…7년 만에 ‘공격형 포수’ 햇빛

롯데 데뷔 후 2호 끝내기 안타, KIA전 6연패 수렁 탈출 주역

  • 이진규 기자
  •  |   입력 : 2020-06-24 19:52:40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키움전 때 폭풍수비 팬들 극찬
- 경기 내 안정적 포구·몸 불살라
- 백업요원서 주전 도약 기대감

#2013년 10월 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 LG 트윈스전. 3-3이던 연장 10회 말 2사 2, 3루에서 타석에 신인 포수 김준태가 들어섰다. 이날 대수비로 처음 1군 무대를 밟은 김준태는 2볼 2스트라이크에서 LG 마무리 투수 봉중근의 5구를 때렸다. 김준태가 친 공은 크게 바운드되며 봉중근의 머리 위를 넘어가 2루 베이스 위를 지났다. 절묘한 타구는 2루수와 유격수의 글러브를 모두 피해 빠져나가며 3루 주자 황재균을 불러들이는 극적인 끝내기 중전 적시타가 됐다. 앞선 8회 말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던 김준태는 1군 데뷔전에서 첫 안타를 끝내기로 장식했다.
지난 23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롯데 자이언츠 김준태가 9회 말 1사 만루에서 끝내기 안타를 친 뒤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연합뉴스
#2020년 6월 23일 다시 부산 사직구장. 롯데가 올 시즌 들어 6연패를 기록 중인 KIA 타이거즈를 처음 홈으로 불러들여 벌인 시즌 7차전 9회 말. 딕슨 마차도의 적시타로 2-3까지 따라간 1사 만루 상황에서 김준태가 타석에 들어섰다. 김준태는 1볼 1스트라이크에서 3구를 잡아당겨 1루수 옆을 빠져나가는 안타를 때렸다. 김동한과 마차도를 불러들이는 역전 끝내기였다. 1루 베이스를 밟은 김준태는 동료들을 바라보며 오른팔을 번쩍 들어 기쁨을 표시했다. 이날도 5회 대타로 들어와 두 번째 타석에서 안타를 때려낸 김준태는 세 번째 타석에서는 6년7개월여 만에 생애 두 번째 끝내기 안타를 때려냈다.

강렬한 데뷔전을 치렀지만 지난 시즌까지 김준태의 프로 무대는 고난의 연속이었다. 1994년생으로 경남고를 졸업하고 2012년 2차 6라운드 지명을 받아 롯데에 들어온 김준태는 신고선수로 계약했다가 시즌을 앞두고 정식선수가 됐다. 하지만 강민호와 용덕한이 버티는 포수진에 빈자리가 없었다. 김준태는 2013년 인상적인 데뷔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데뷔 이듬해는 다시 2군에서 보냈다. 지난해 상무에서 전역해 다시 롯데 1군 마스크를 썼지만 제대로 자리를 잡지는 못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롯데는 지성준을 영입해 약점이던 포수 자리를 보강했다. 하지만 막상 시즌을 개막하자 허문회 롯데 감독은 포수 자리에 정보근과 김준태를 선택했다. 최근 들어 무게 추는 김준태로 기우는 모양새다. 김준태는 롯데가 치른 지난 10경기에 모두 뛰었는데 대부분 선발 출장했다.

지난겨울을 보내며 달라진 김준태가 데뷔 7년 만에 팬들에게 존재감을 드러내고 있다. 안정적인 포구로 안방을 든든하게 지키는 것은 물론 몸을 사리지 않는 플레이로 야구팬의 입에 오르내린다.

지난 6월 17일에는 키움 히어로즈와의 원정 경기에서 보여준 수비가 팬들의 화제가 됐다. 연속 안타를 맞아 3-3 동점을 허용하고 계속된 무사 1루 위기에서 키움 대타 박정음의 번트 파울타구를 몸을 던져 펜스와 부딪히며 잡아낸 김준태는 곧바로 2루로 공을 던져 주자 김하성마저 아웃시켰다. 포털 중계 사이트의 댓글에는 ‘메이저리그에서나 보는 수비’라는 칭찬이 쏟아졌다. 올 시즌 김준태의 활약을 압축적으로 보여주는 장면이다.

시즌 초반 1할대에 턱걸이하던 방망이도 차츰 달아오르고 있다. 최근 10경기에서 22타수 6안타 3타점 타율 0.273을 기록한 김준태는 시즌 타율을 0.224로 끌어올렸다. 김준태가 생애 두 번째 끝내기를 발판 삼아 올 시즌 도약할지 팬들의 관심이 쏠린다. 이진규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한국 핵 잠수함·전작권 전환, 美 민주 승리로 제약 커질 듯”
  3. 3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4. 4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5. 5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6. 6‘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7. 7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8. 8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9. 9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10. 10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1. 1빚더미 회사에…돈 더 빌려줘 체불 해결하려는 능인선원
  2. 2청해부대 임무, 호르무즈 650㎞ 앞까지 확대…해상초계기도 투입(종합)
  3. 3회생인가 촉구 시민 목소리 1차분 6일 법원 제출
  4. 4김민석, 신천지 논란에 “죄송…조사결과 공개해도 문제”
  5. 5곽규택 “산은, 대한항공이 통합 LCC 부산 설립 거부시 호반지원해야”
  6. 6신천지 의혹 역풍 휩싸인 김민석…계파갈등 격화(종합)
  7. 7전재수 시정 첫 행감…국힘, 기관장 인선 등 파상공세 예고
  8. 8부울경 全 국회의원 회생촉구 서명…노동청, 지광 출석 요구
  9. 9양당 모두 400억 토해낼 위기..선거법 개정 화두로
  10. 10“왜 사회적 지탄 대상 되려하나” 김대식, 지광에 회생 동의 촉구
  1. 1‘블루 웨이브’ 환호한 美증시, 퍼렇게 질린 韓증시(종합)
  2. 2동남아 선정 미식여행지 부산 ‘금정산+온천’ 첫선
  3. 3팔란티어 AI와 함께 만든다…부산 신발업체 창신 ‘혁신 점프’
  4. 42005 APEC 이벤트서 대표축제로…100만 인파관리 ‘근육’ 키웠다
  5. 5비수도권 미분양 적체…LH 매입 신청 86% 탈락
  6. 6비에 화약 젖을라 손길 분주…400m 대형 불꽃 ‘카운트다운’
  7. 7한 달 새 금융사 37곳 47만 건 해킹…털린 돈도 10억
  8. 8국내양식 향어 20여년간 간흡충 감염 ‘0’
  9. 9수능날 증시 10시 개장…애프터마켓 오후 5~8시
  10. 10부산 ‘에이지테크’ 해외 노크…日 시니어 시장 진출 길 열어
  1. 1수의계약 vs 경쟁입찰…북항 돔 부지매입 공방
  2. 2도시철 화명·수정역 사이 중간역 무산…용역비만 날렸다
  3. 3부산대, 아시아대학평가 76위…韓 국립대 1위
  4. 4시민공원서 버스킹 즐긴다…전용 공간 추진
  5. 5금정구 제2체육센터, 중투심서 또 고배
  6. 6오늘의 날씨- 2026년 11월 6일
  7. 7황령산 봉수대 영문 안내판 설치키로
  8. 8문 전 대통령 거제생가 복원, 진통 끝 시의회 통과
  9. 9김해·전주시장 “특례시 기준 낮춰달라”
  10. 10“日 15% 수익보장” 주식리딩방 사기…4억 넘게 가로채
  1. 1승부는 원점…‘홈런 공장’ 대구서 거포들의 전쟁
  2. 2페이즈 신들린 블로킹 9개…읏맨, 시작부터 웃었다
  3. 3태권도, 北 전통무술로 각인될라
  4. 4롯데 전설 故 최동원, 야구인 최초 ‘올해의 스포츠영웅’
  5. 5거인 4인방 APBC(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 첫 우승 이끈다…한동희·최준용 중책
  6. 6코르다, LPGA 올해의 선수상 조기 확정
  7. 7동의대 미식축구부 타이거볼 4강 진출
  8. 8레이예스 맑음…이이무라 흐림…‘로·비’ 안갯속
  9. 92027 아시안컵 내년 12월로 연기…차기 감독 선임 여유
  10. 10KLPGA 상금왕·대상 놓고 ‘림-솔(서교림·김민솔) 대전’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