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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준우승 전문’ 꼬리표 뗀 김지영, 3년 만에 역전 우승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 정상

  • 이진규 기자
  •  |   입력 : 2020-06-28 20:06:18
  •  |   본지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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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장 이글로 KLPGA 통산 2승
- 데뷔 후 4년 동안 9차례 준우승
- 2017년 2등했던 대회서 설욕

2016시즌 데뷔한 김지영(24)은 그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두 번째 대회인 삼천리 투게더 오픈에서 2위에 오르며 신인의 깜짝 등장을 알렸다. 9월에는 메이저 대회인 KLPGA 챔피언십에서 또 한 번 준우승을 차지했다. 2년 차인 2017시즌에는 5월 NH투자증권 레이디스 챔피언십에서 우승하며 생애 첫 승의 감격을 누렸다. 그러나 2018시즌에 최고 성적은 2위 한 차례에 그쳤다. 2019시즌에는 롯데 칸타타 여자오픈과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하나금융그룹 챔피언십, 하이트진로 챔피언십 등 무려 4차례나 2위에 오르는 등 통산 9차례나 2위에 그치며 ‘준우승 전문’이라는 달갑지 않은 꼬리표가 붙었다.
28일 경기도 포천힐스 컨트리클럽 가든·팰리스 코스에서 열린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에서 김지영이 우승을 확정한 뒤 환호하고 있다. KLPGA 제공
김지영이 KLPGA 투어 BC카드·한경 레이디스컵(총상금 7억 원) 우승을 차지하며 준우승 전문 꼬리표를 떼고 3년여 만에 통산 2승을 달성했다. 김지영은 28일 경기도 포천 포천힐스 컨트리클럽 가든·팰리스 코스(파72·6503야드)에서 열린 대회 마지막 날 4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최종합계 18언더파 270타의 성적을 낸 김지영은 박민지(22)와 함께 2차 연장까지 치른 끝에 우승 상금 1억4000만 원을 받았다. 김지영은 2017년 준우승한 이 대회에서 기어이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컵을 든 김지영.
이소미(21)에 2타 뒤진 공동 2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김지영은 2~5번 홀에서 4연속 버디를 잡으며 순식간에 단독 선두로 치고 올라섰다. 전반을 2타 차 선두로 마친 김지영은 12번 홀(파4)에서 이날 유일한 보기를 범하며 위기를 맞았다. 그러나 곧바로 13번 홀(파5)과 14번 홀(파3)에서 버디를 낚아 1타를 더 줄였다.

그러나 김지영보다 1타 적은 13언더파 공동 5위로 4라운드를 시작한 박민지가 김지영을 바짝 뒤쫓아왔다. 2번 홀에서 1타를 줄인 박민지는 7~9번 홀에서 3연속 버디를 기록해 김지영과 1타 차를 유지했다. 후반을 시작하자마자 10번 홀에서 보기를 범했지만 김지영과 마찬가지로 12번 홀과 13번 홀 연속 버디로 1타 차 추격을 이어갔다. 김지영이 15~18번 홀을 파로 막고 1타 차 선두로 경기를 마쳤다. 역시 14~17번 홀에서 4홀 연속 파를 기록한 박민지는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적어내며 승부를 연장으로 끌고 갔다.

18번 홀(파5)에서 벌어진 1차 연장에서 나란히 버디를 기록한 김지영과 박민지는 2차 연장에서 승부가 갈렸다. 박민지의 두 번째 샷이 왼쪽 경사면으로 크게 치우치면서 카트 도로 쪽으로 향한 반면 김지영의 두 번째 샷은 홀 6m 거리에 놓였다. 박민지가 세 번째 샷을 그린에 올려 버디를 노리는 상황까지 만들었지만 김지영의 이글 퍼트가 그대로 홀 안으로 빨려 들어가면서 우승이 확정됐다. 지난 14일 제주도에서 끝난 S-OIL 챔피언십 2라운드까지 선두를 달렸으나 2라운드가 악천후로 취소되면서 1라운드까지 성적으로 순위를 정하는 바람에 우승 기회를 날린 김지영은 이번 우승으로 아쉬움을 달랬다.

3라운드까지 선두였던 이소미는 박민지와 공동 2위를 달리던 마지막 18번 홀에서 버디를 잡았더라면 연장에 합류할 수 있었으나 오히려 1타를 잃고 공동 3위에 머물렀다. 시즌 상금 선두 김효주(25)는 이날 9번 홀까지 마친 뒤 목 통증으로 기권했다.

이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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