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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더위 먹었나…롯데, 집중력 실종에 ‘실책주의보’

NC전서 한 이닝에 3개 실책 등 이달 들어 다섯 경기 7개 기록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07-06 19:53:26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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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속 ‘루징 시리즈’ 빌미 제공
- 체력 부담 큰 무더위 대비해야

“실책을 줄여야 산다.” 가을야구에 도전하는 롯데 자이언츠에 ‘실책 주의보’가 내려졌다. 결정적인 순간마다 나온 실책 때문에 고개를 숙이기 일쑤다. 지난달 30일까지 23승 23패로 승률 5할을 맞췄던 롯데가 7월 들어 1승 4패로 주춤하는 모습이다. 지난 1일부터 NC 다이노스와 SK 와이번스를 차례로 만난 롯데는 다섯 경기에서 총 일곱 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실책이 모두 실점으로 연결된 롯데는 승기의 흐름을 내주며 연속 ‘루징 시리즈’로 마쳤다.
7월에 들어서면서 롯데 자이언츠의 실책이 늘고 있다. 사진은 지난달 5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롯데와 kt 위즈의 경기에서 2루 도루에 성공하는 kt 황재균. 연합뉴스
특히 지난 1일 NC전에선 한 이닝에 무려 세 개의 실책을 범했다. NC의 신예 좌완 구창모를 상대로 2-4로 끌려가고 있었지만 거인의 타격감이라면 한 방에 뒤집을 수 있는 경기였다. 하지만 실책이 발목을 잡았다. 7회 말 김준태는 장원삼의 초구를 블로킹한 후 1루수에게 송구했지만 이대호의 글러브를 벗어났다. 이어 우익수 김동한이 내야로 송구했지만 아무도 공을 받을 수 없었다. 실책 쇼는 여기서 끝나지 않았다. 김동한이 노진혁의 안타 때 또 송구 실수를 범했다. 롯데는 안타와 볼넷 각각 1개와 실책 3개로 두 점을 그냥 헌납했다.

염종석 MBC경남 라디오 해설위원은 “롯데가 주력 선수에게 휴식을 부여하다 보니 수비 짜임새가 부족했다. 내야수인 김동한 역시 낯선 외야수 자리에서 많이 긴장했을 것”이라며 “여기에 최근 게임이 이상하게 꼬이면서 팀 전체적으로 수비 집중력이 저하됐다”고 설명했다.

지난 시즌 롯데는 승부처마다 찬물을 끼얹는 실책이 여러 포지션에서 이어지며 자멸하는 모습을 노출했다. 결국 롯데는 총 114개의 실책을 기록하며 팀 최다실책 1위에 오르는 불명예를 안았다. 롯데 야수들의 실책 퍼레이드 영상이 온라인에 유행하기도 했다.

하지만 올 시즌 초반 롯데는 지난해에 비해 달라진 면모를 보인다. 현재 롯데는 실책 26개를 기록하며 NC와 팀 최소실책 공동 1위를 기록 중이다. 롯데가 수비 안정화를 위해 새로 영입한 딕슨 마차도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인정받은 수비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재빠른 풋워크를 통한 넓은 수비 범위와 강하고 안정적인 어깨를 동시에 보여준다. 51경기를 치른 현재 실책은 단 하나뿐이다.

문제는 본격적인 무더위가 찾아오는 7, 8월이다. 코로나19 탓에 뒤늦게 개막했지만 체력 부담이 증가하는 여름은 선수들의 집중력이 저하될 수밖에 없다. 마차도 역시 한국에서의 첫 시즌임을 고려하면 이 시기를 어떻게 넘기느냐가 변수가 될 수 있다. 여기에 마차도와 키스톤 콤비를 이루는 안치홍은 이달에만 벌써 두 개의 실책을 기록했다. 안치홍은 46경기에 출장하며 총 6개의 실책을 저질렀다. 팀 실책의 4분의 1 수준이다.

지난 5일 SK와의 경기에선 실책으로 기록되지 않았지만 7회 초 구승민의 폭투로 추가점을 허용했다. 포수 김준태가 충분히 잡을 수 있었지만 블로킹에 실패했다. 한만정 MBC 플러스 해설위원은 “김준태 등 어린 포수들이 많은 경기를 뛰는 것은 올 시즌이 처음이다. 안치홍과 마차도 역시 수비력은 좋지만 거인 유니폼을 입고 뛰는 첫 시즌이기에 시간이 갈수록 체력 관리가 필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롯데는 7일부터 대전에서 한화 이글스와 원정 3연전을 갖는다. 리그 최하위에 빠진 한화를 상대로 수비 집중력을 발휘해 한여름 선전을 이어갈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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