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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메디클럽

“첫 대회부터 메이저급…부산오픈 지역 자긍심 높일 것”

KLPGA 투어 타이틀스폰서 아이에스동서 권혁운 회장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07-07 20:09:53
  •  |   본지 18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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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일 스톤게이트CC서 티오프
- “출향기업으로서 지역명 새겨
- 시민 자부심·부산 발전 기원”

“부산을 위한 대회입니다. 이번 대회가 나비효과를 일으켜 지역의 골프 위상을 드높이고 위축된 경제도 살아나는 촉매제가 되길 기대합니다.”
   
권혁운 아이에스동서 회장이 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 대회인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을 지역에서 개최하게 된 배경을 설명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오는 10일부터 12일까지 부산 기장군 스톤게이트컨트리클럽에서 열리는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은 코로나19 여파 속 골프 열기 부활의 신호탄으로 주목받는 대회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톱랭커를 포함한 국내외 120명의 선수가 부산을 찾는다. 개막을 사흘 앞둔 7일 부산 센텀 스카이비즈 아이에스동서 집무실에서 만난 권혁운 회장은 “첫 대회부터 총상금 10억 원을 내걸고 메이저급 대회로 치른다. 한국 여자 골프를 대표하는 국내외 초호화 멤버가 총출동할 것”이라는 말로 성공 개최를 확신했다.

KLPGA 투어는 지난 5월 중순부터 투어 일정을 시작했다. LPGA 투어에서 활약 중인 고진영 박성현 유소연 등 스타플레이어들이 가세해 매 대회 수준 높은 경기력으로 화제를 모으는 중이다. 하지만 국내외 골프 대회 스폰서가 코로나19 여파로 잇따라 대회 개최를 포기하는 상황에서 ‘아이에스동서 부산오픈’의 구원 등판은 여자골프에 한 줄기 빛처럼 여겨진다. 애초 이 기간에는 아시아나항공 오픈이 예정되어 있었으나 스폰서 사정으로 취소됐다. 권 회장은 기존 대회 상금에 2억 원을 더 출연해 총 10억 원으로 판을 키워 선수들의 참가 의욕을 북돋웠다. 총 상금 규모만 따지면 하나금융그룹챔피언십(15억 원), 한화클래식 2020(14억 원)에 이어 세 번째로 많다.

무엇보다 지역을 기반으로 많은 활동을 하는 중견 건설기업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은 것은 그 의미가 크다. 권 회장은 “출향기업 입장에서 KLPGA 투어 대회를 통해 부산 시민의 자긍심을 고취하는 데 한몫하고 싶었다. 이를 위해 대회 개최 조건으로 타이틀 명에 ‘부산오픈’이라는 이름도 새겨 넣었다. 지역명이 들어간 대회는 자칫 지역 대회로 인식될 수 있지만 시민의 자부심을 높이고 사랑하는 부산의 발전을 기원하는 뜻에서 부산오픈에 힘을 줬다.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를 제외하면 지역 이름이 들어간 대회는 없다”고 강조했다.

대회 장소를 부산 기장군에 있는 스톤게이트컨트리클럽에서 개최하는 것도 권 회장의 부산 사랑을 엿볼 수 있다. 그는 영남권 ‘골프 8학군’으로 불리며 명품 골프 코스를 지향하는 동부산의 퍼블릭 골프장에서 대회를 치르는 것은 당연하다고 자부한다. 권 회장은 “수려한 달음산 경관과 탁 트인 부산 바다가 골퍼들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전체 내장객 중 타지역 비율이 절반에 육박하는 것도 이 때문이다. 겨울은 따뜻하고 여름은 시원해 일 년 내내 라운딩이 즐거울 수밖에 없다. 짧은 시간 입소문을 타다 보니 인근 지역뿐만 아니라 멀리 서울과 수도권에서도 많은 이용객이 찾을 정도”라고 말했다.

120만㎡ 규모의 부지에 들어선 스톤게이트 CC는 세계적인 골프코스 설계가 사토 켄타로에게 맡겨 화제를 모은 바 있다. 전략적인 플레이와 자연경관과의 조화를 중요시하는 설계자의 철학이 반영된 결과물이다. 권 회장은 부산 기장 땅을 직접 선택하고 공사 진행 현황도 직접 체크할 정도로 골프장 건설에 애착을 보였다. 권 회장은 프로 골프단 창단에 대해서는 신중한 입장을 보였다. 그는 “이번 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른 후 필요하다고 여겨지면 프로 골프단을 운영할 것이다. 현재 내부 검토 중이다”고 말했다.

끝으로 권 회장은 이번 대회를 앞두고 부산 시민의 많은 관심을 기대했다. 그는 “무관중으로 진행되는 점이 아쉽지만 이번 대회가 골프 인구 저변 확대에 기여했으면 한다. 대회 개최에 수십억 원의 비용이 지출되지만 기업 홍보 등 당장 수익보다 지금껏 받은 사랑을 돌려준다는 의미로 열리는 만큼 ‘부산오픈’이 오래 지속할 수 있도록 애정 어린 시선으로 지켜봐 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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