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불펜 악몽 ‘롯데시네마’ 또 돌아왔다

한화전 연장 끝내기 홈런 허용 등 이달 들어서 철벽 계투진 와르르…7연속 ‘루징 시리즈’ 기록할 판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07-08 20:00:49
  •  |   본지 14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허문회 감독 투수 운영 방식 도마

롯데 자이언츠 팬이 한동안 잊고 지냈던 불펜의 악몽 ‘롯데 시네마’가 돌아왔다. 뒷문이 흔들리면서 경기는 막판까지 손에 땀을 쥘 수밖에 없고 이기는 날보다 지는 날이 더 많아졌다. 다만 이번 시즌은 마무리의 부진이 아닌 철벽 계투진의 배신 때문이라는 점이 이전과 다르다.

   
타선이 점수를 뽑으면 불안한 불펜이 동점과 역전을 허용하기 일쑤다. 지난 7일 한화 이글스전에서 11회 말 동점을 허용한 뒤 강판되는 롯데 자이언츠 오현택. 롯데 자이언츠 제공
롯데는 지난 7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2020 신한은행 쏠(SOL) KBO리그 한화 이글스전에서 연장 12회 말 오선진에게 끝내기 홈런을 허용하며 6-7로 무릎을 꿇었다. 경기 후반 뒷심을 발휘하며 연장까지 끌고 간 롯데로서는 역전에 성공하고도 최하위 한화에 승리를 내줘 1패 이상의 내상을 입었다. 롯데는 7연속 ‘루징 시리즈’가 코앞에 다가옴과 동시에 승률 5할, 그리고 5위권 모두 멀어지는 모습이다.

잔혹한 새드 엔딩이었다. 지난 5월 한 달간 철벽 불펜을 자랑하던 롯데는 6월 들어 뒷문이 흔들리기 시작하더니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7월부터 약속이나 한 듯 불펜진의 집단 난조가 이어지고 있다. 필승조인 구승민과 박진형의 부진이 우려된다는 보도(국제신문 지난 2일 자 14면)가 나온 지 일주일 만에 와르르 무너지는 모양새다.

시즌 초반 등판이 잦았던 박진형은 결국 팔꿈치 통증으로 전력에서 이탈했다. 필승조가 와해된 롯데는 벌떼 마운드 전략으로 궤도를 수정했다. 허문회 감독은 당분간 송승준, 박시영 등 롱릴리프 요원을 최대한 활용한다는 입장이다. 허 감독은 지난 1일 NC 다이노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필승조도 컨디션이 나쁘면 성적이 떨어진다”면서 “시즌 초부터 그랬듯이 1군에 있는 선수를 믿고 쓰는 게 감독의 역할”이라 했다. 허 감독은 시즌이 길다는 명분을 내세우고 주전 선수들의 체력을 비축시키며 후반기 도약을 노린다.

하지만 박시영은 지난 3일 SK 와이번스전에서 아웃 카운트를 한 개도 못 잡고 1실점 했고 지난 7일 역시 끝내기 투런포를 맞았다. 만약 10회 말에 등판한 마무리 김원중을 11회 말에도 투입했다면 양상은 달랐을지 모른다.

염종석 MBC경남 라디오 해설위원은 “정작 써야 할 투수를 아끼다 경기를 망쳤다”면서 “허 감독의 투수 운영을 이해할 수 없다. 김원중의 투구 수를 조절하려 한 점은 이해되지만 믿을 만한 투수를 계속 끌고 갔다면 이번 경기는 잡았을 것이다. 롯데가 승부처를 기다리다 눈앞의 경기를 계속해서 놓치는데 언제 다 만회할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

지난 시즌 리그 최하위였던 롯데가 초반 상승세를 타며 6월까지 승률 5할을 유지한 원동력은 불펜의 힘에서 나왔다. 이번 시즌 들어 구원진 평균자책점(ERA)은 4.86으로 리그 3위를 기록 중이고 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WAR)는 3.91로 리그 2위에 올라 있다. 하지만 7월만 놓고 보면 구원진은 13이닝 동안 11자책점을 기록하면서 ERA가 10.64로 껑충 뛰었다. 특히 10회 이후 ERA는 5월 2.84에서 6월 10.38로 급증하더니 7월엔 11.57까지 올랐다.

롯데는 올 시즌 열 번의 연장 승부를 치렀다. 하지만 겨우 3승을 챙기는 데 그쳤다. 체력은 체력대로 소진하면서 빈손으로 경기를 마친 선수들의 허탈감만 더했다. 강팀은 아쉬운 경기를 최소화한다. 롯데가 아직 강하지 않다는 게 기록으로 나타난다. 성적을 내겠다고 강조한 허 감독의 ‘선수 관리 원칙’이 승패에 많은 영향을 미치는 건 아닌지 허 감독은 곰곰이 고민해볼 필요가 있다. 이지원 기자

◇  롯데 자이언츠 7회 이후 월별 투구 지표
 (7월 7일 현재)

월별

ERA
(7~9회)

ERA
(10회+)

WHIP
(7~9회)

WHIP
(10회+)

5

5.06

2.84

1.41

0.95

6

3.13

10.38

1.11

3.23

7

5.06

11.57

1.81

2.57

※ERA(평균자책점), WHIP(이닝당 출루 허용률)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3. 3‘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4. 4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5. 5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6. 6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7. 7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8. 8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9. 9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10. 10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1. 1지광(국제신문 대주주) 만난 부산노동청장 “체임 방치 땐 강력 조치”
  2. 2‘청문 부적격’ 기관장들 임명 기류…田시장-시의회 협치 두번째 뇌관
  3. 3교육위 국감 화두 ‘교부금 축소’…“교육감 대응도 안일” 질타
  4. 4부산회생법원 국감 “지역언론 가치 고려 국제신문 살펴야”
  5. 5與, 초광역특구법안 발의 “주 52시간 특례 숙의”
  6. 6"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7. 7민주, ‘소방재정 설화’ 추미애·부승찬에 경고
  8. 8'소장품 셀프 출품'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사의 표명
  9. 9언론노조·국제 비대위 “대주주 엄벌” 청와대 간다
  10. 10[2026 국감 브리핑]조경태 “최고 시스템 갖춘 건기연이 가덕도신공항 부지 침하 연구해야”
  1. 1‘좌초 위기’ 해운대 70층 주상복합 개발 기지개 켜나
  2. 2신공항 공사 컨소시엄 1곳 탈퇴…내달 우선착공 무산 우려(종합)
  3. 3부산에 둥지 수산무역협회…김 등 수출 드라이브
  4. 4송도 바다서 만난 융드립 커피 한 잔
  5. 5가덕 6200억 증액 확약 절실…국회는 특별법 개정안 논의
  6. 6관광과 지역민 함께 성장을…세계가 부산서 묘책 찾는다
  7. 7부산은행, 불꽃축제 등 지역축제 발전에 2억 후원
  8. 8“친환경 항만 투자 100억 당, 부산 124억 생산유발”
  9. 9동남아 접수하러 ‘부산표 게임’ 방콕행
  10. 10예탁원 나눔재단, 17년째 지역상생 실천
  1. 1만조 때면 멈추는 광복지하도 에스컬레이터
  2. 2‘부캉이’ 추워지기 전 바다로…21일 3차 외해유도(종합)
  3. 323명 숨진 ‘아리셀 화재참사’ 기업 대표, 징역 4년형 확정(종합)
  4. 4사망사고 1년 만에…부산구치소 수감자 집단폭행 재발
  5. 5부산시, 신임 기조실장 26일 발표…행정부시장 행안부 고위간부 가닥
  6. 6창원 구산해양단지 컨소 회생 포기…26년 표류 끝 좌초되나
  7. 7APEC공원·금련산역 러너지원공간 문 열어
  8. 8“기존 공부량 유지하며 취약점 공략…남은 주말 수능처럼 모의고사를”
  9. 9[속보]20일 부산서 70대 남성 무궁화호 열차에 치여 사망
  10. 10구·군 일손 적고 주인 자비부담 꺼려…슬레이트 철거 하세월
  1. 1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2. 2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3. 331세 데이터 분석가, 최연소 MLB 구단 사장됐다
  4. 4"2026 AG 여자유도 계체실격, 남자 계체명단만 확인해 발생"
  5. 5잘 넣긴 하는데…욱하는 외인, 속 타는 구단
  6. 6전설 수지 수산티 넘은 전설…안세영 47번째 우승 ‘세계新’(종합)
  7. 73연승 KIA, LG 꺾고 23년 만에 플레이오프 진출
  8. 8KIA 내리 3승이냐, LG 반격 첫 승이냐
  9. 9국대 에이스 곽빈, 최동원상 받는다
  10. 10김태형 유임이냐, 이동욱 전 NC 다이노스 감독·조성환 해설위원 등 새 얼굴이냐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돔? 재건축? 미래가치 따져야” “전문가 주도적 역할 부여를”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