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스페인 프로축구 프리메라리가(라리가)로 복귀하는 카디스 CF의 팬 1만여 명이 다음 시즌 내내 홈 경기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게 됐다. 마누엘 비스카이노 카디스 회장의 ‘승격 공약’ 덕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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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13일(한국시간) 카디스 팬들이 팀의 승격이 확정되자 자축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
2019-2020시즌 스페인 세군다 디비시온(2부 리그)에서 선두를 달리던 카디스는 지난 13일(한국시간) 1부 리그인 라리가 승격을 확정 지었다. 40라운드까지 치르고 승점 69(19승 12무 9패)를 쌓은 카디스는 3위인 레알 사라고사(승점 62, 17승 11무 12패)에 7점 차로 앞서 남은 2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최소 2위를 확보했다. 스페인 프로축구에서는 2부 리그 22개 팀 중 1, 2위 팀이 다음 시즌 1부 리그로 승격하고, 3∼6위 팀은 남은 한 장의 승격 티켓을 놓고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카디스의 승격이 확정되면서 비스카이노 회장의 올 시즌 공약을 기억하는 팬들의 기쁨은 더 커졌다. 비스카이노 회장은 팀이 이번 시즌에 승격을 이루면 홈 경기를 단 한 번도 빠뜨리지 않고 관람한 연간 티켓 소지자에게 2020-2021시즌 연간 티켓을 무료로 주겠다고 약속했다. 코로나19의 확산 탓에 시즌이 중단되기 전까지 정상적으로 관중이 입장한 이번 시즌 카디스의 홈 경기는 15차례 개최됐다. 약 1만6000명의 시즌 티켓 구매자 중 60%가 넘는 1만여 명이 열다섯 번의 카디스 홈 경기를 모두 직접 관람했다.
1∼3경기를 놓친 팬들에게는 할인 혜택이 돌아간다. 1경기만 관람하지 않은 경우는 정상가의 25% 가격에 다음 시즌 연간 티켓을 살 수 있다. 2경기를 빠뜨린 팬은 50%, 3경기를 못 본 팬은 75%만 내면 된다. 다만, 현재 무관중 경기로 잔여 시즌을 치르는 라리가가 짧은 휴식기 이후 이어질 다음 시즌에 언제 경기장에 관중을 들일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카디스가 라리가에서 뛴 것은 2005-2006시즌이 마지막이었다. 카디스는 그해 19위에 머물러 다음 시즌 2부 리그로 강등된 뒤 14년 동안 2부에서 7시즌, 3부에서 7시즌을 보냈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