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 메모리얼 토너먼트 출전
“나는 수많은 사람에 둘러싸여 경기하는 것에 익숙한데 그런 상황은 나뿐만 아니라 내 가족이나 지인들에게도 위험한 장면이다. 그래서 집에서 연습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철저히 지키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
| 15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에서 타이거 우즈가 메모리얼 토너먼트 개막을 앞두고 연습 라운드 15번 홀에서 벙커샷을 하고 있다. AP연합뉴스 |
2월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 이후 5개월 만에 16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더블린에서 개막하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출전하는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미국·45)가 “(코로나19 때문에) 집에 머무는 것이 더 안전하다고 느꼈다”고 대회 출전이 늦어진 이유를 설명했다. 우즈는 15일 공식 기자회견에서 “아무래도 대회에 나오면 그린에서 다음 홀까지 이동하는 과정에서 많은 사람과 접촉하게 되는데 그런 상황이 불편할 것 같았다”고 말했다.
PGA 투어가 코로나19로 시즌을 중단했다가 재개한 지난달 찰스 슈와브 챌린지부터 지난주 끝난 워크데이 채리티오픈까지 무관중으로 열린 5개 대회에 모두 불참했던 우즈는 지난 10일 메모리얼 토너먼트에 출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AFP통신은 “우즈가 더 일찍 투어 대회에 나올 수도 있었지만 대회 출전에 앞서 시즌 일정이 재개된 이후 몇 개 대회를 지켜본 뒤 복귀 시기를 정했다”고 풀이했다.
무관중 경기를 펼치면서 우즈가 많은 사람과 접촉하는 두려움은 피할 수 있게 됐지만 경기력에는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항상 많은 갤러리가 쫓아다니는 우즈는 무관중 경기의 영향을 다른 선수들보다 더 크게 받게 될 수 있다. 이번 대회 1, 2라운드를 로리 매킬로이(북아일랜드), 브룩스 켑카(미국)와 함께 치르는 우즈는 “예전과는 완전히 달라진 모습이 될 것”이라며 “항상 내가 경기하는 주위에는 사람도 많고, 시끄럽기도 했고 카메라도 여러 대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면 PGA 투어 통산 83승을 달성, 샘 스니드(미국·2002년 사망)가 1965년 작성한 투어 최다승 기록을 경신하게 되는 우즈는 허리 상태에 대해 “지난 2월 제네시스 대회 때보다 많이 좋아졌다”며 “지금은 훈련이나 대회 출전에 문제가 없고 5월 ‘더 매치’ 때나 오늘 저스틴 토머스(미국)와 연습도 재미있게 치렀다”고 컨디션을 전했다. 우즈는 제네시스 인비테이션 대회에서 허리 통증 여파로 컷을 통과한 68명 중 최하위로 대회를 마쳤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