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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 함성 사라진 K리그…홈팀 승률 9%P↓

‘홈 어드밴티지’ 통계로 확인, 응원의 힘 유럽리그도 비슷

  •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
  •  |   입력 : 2020-07-30 20:15:53
  •  |   본지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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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말 경기부터 유관중 시작

프로축구 K리그가 다음 달 1일 제한적 관중 입장을 앞둔 가운데 홈팬의 열렬한 응원이 선수들 경기력에 얼마나 많은 영향을 미치는지 전례 없는 ‘무관중 경기’를 통해 증명됐다.
지난 26일 K리그1 부산 아이파크와 대구 FC의 경기가 열린 대구 DGB 대구은행파크경기장의 관중석이 텅 비어 있는 모습. 연합뉴스
30일 한국프로축구연맹에 따르면 코로나19 탓에 ‘무관중 경기’로 치러진 2020시즌 K리그1 13라운드까지와 K리그2(2부 리그) 12라운드까지 경기의 홈팀 승률을 분석한 결과 홈팀의 승률이 예년보다 10%포인트 가까이 떨어졌다.

올 시즌 치러진 총 137경기 중 홈팀이 승리한 경기는 43경기, 무승부는 38경기였다. 무승부 1경기를 0.5승으로 계산한 결과 홈팀의 승률은 45.2%로 나타났다. 이는 K리그에 지역연고제가 정착한 1987년부터 지난해까지 치러진 총 7845경기에서의 홈팀 승률 54.2%보다 9%포인트나 하락한 수치다.

리그별로 살펴보면 K리그1은 지난 시즌 홈팀이 54.2%의 승률을 보였으나 올 시즌 무관중 라운드에서는 승률이 50.0%로 ‘반타작’에 그쳤다. K리그2는 하락 폭이 더 컸다. 지난 시즌 50.5%였던 홈팀 승률이 39.0%로 뚝 떨어졌다. 관중의 함성이 실제 승부에 영향을 미친다는 ‘홈 어드밴티지’가 통계로 확인된 셈이다.

관중이 없어지자 홈팀 승률이 낮아지는 경향은 시즌 중 무관중으로 전환해 리그를 마친 유럽 리그에서도 나타났다. ESPN에 따르면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의 무관중 라운드에서 무승부를 제외하고 승리만 따졌을 때 홈팀 승률은 21.7%였다.

지난 3월 리그가 중단되기 전까지 홈팀은 43.3%의 승률을 기록했다. 승률이 절반으로 낮아진 것이다. 반면 원정팀의 승률은 중단 전 34.8%에서 47.8%로 껑충 뛰었다. 무관중 라운드에서는 오히려 원정팀의 승률이 훨씬 높았다.

다른 리그도 마찬가지였다. 에스토니아 리그와 체코 리그는 무관중 라운드 홈팀 승률이 각각 37.9%, 31.2%로 예년보다 낮았다. 한준희 축구 해설위원은 “홈팬들의 응원이 경기력에 큰 도움이 된다는 선수들의 말이 ‘빈말’이 아니었다는 게 이번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무관중 경기에서 드러났다”고 말했다.

한편, K리그는 오는 주말 경기부터 ‘유관중’으로 전환한다. 방역당국과 한국프로축구연맹 지침에 따라 구단들은 경기장 전체 수용 인원의 10% 내로만 관중을 받는다. 경기장에서 소리 지르기, 응원가 부르기 등 비말 전파 위험이 있는 응원 행위는 금지된다.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가 시행 중인 광주의 경우 일단 무관중 경기 유지가 원칙이다. 이진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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