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와이어 투 와이어’로 경기력 압도
- 맹추격한 이정은 3타차로 따돌려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신인 유해란(19)이 역대 72홀 최소 타수 타이기록으로 타이틀 방어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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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제주시 구좌읍 세인트포 골프&리조트에서 열린 제주삼다수 마스터스에서 우승을 차지한 유해란이 트로피를 들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연합뉴스 |
유해란은 2일 제주도 제주시 세인트포 골프&리조트(파72·6395야드)에서 열린 KLPGA 투어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총상금 8억 원)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5개와 보기 1개를 기록해 4언더파 68타를 쳤다. 최종합계 23언더파 265타를 기록한 유해란은 끈질기게 추격해온 2위 이정은(24·20언더파 268타)을 3타 차이로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 상금은 1억6000만 원이다.
23언더파 265타는 KLPGA 투어 72홀 최소 스트로크 우승 타이기록이다. 유해란은 2013년 MBN·김영주골프 여자오픈에서 23언더파 265타로 우승한 김하늘(23)과 나란히 72홀 최소타 우승 타이기록 보유자로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해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신인상을 받은 이정은이 한때 2타 차로 뒤쫓기도 했지만, 유해란은 신인답지 않은 노련함으로 다시 격차를 벌렸다.
유해란은 신인으로서 타이틀 방어에 성공하는 이색 기록도 남겼다. 유해란은 지난해 7월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에 초청 선수로 참가했다가 ‘깜짝 우승’을 차지했다. 당시 3라운드로 예정된 대회는 기상 사정으로 36홀 대회로 축소돼 유해란이 행운의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올해 유해란은 지난해 우승이 우연이 아니었음을 증명했다. 무관중으로 치러지는 대신 지난해보다 1라운드를 늘려 4라운드로 진행된 이번 대회에서 그는 4라운드 내내 선두를 지키며 ‘와이어 투 와이어 우승’을 달성했다. 1라운드에서 7언더파 65타로 김유빈(22) 이소영(23)과 공동 선두로 나선 유해란은 2라운드에서는 1타 차 단독 선두로 치고 나갔다. 3라운드에서 다시 7언더파를 치며 2위 이정은에 5타 앞선 1위로 마지막 라운드를 시작한 유해란은 큰 고비 없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신인이 타이틀 방어에 성공한 사례는 이번이 4번째다. 1995·1996년 한국여자오픈을 제패한 김미현, 1995·1996년 서울여자오픈에서 연속 우승한 박세리, 2003·2004년 한국여자오픈을 2연패한 송보배를 이어 유해란이 ‘슈퍼 루키’ 계보를 이었다. 단, 김미현, 박세리, 송보배는 아마추어 신분으로 우승한 다음 해에 프로에 데뷔해 우승한 것과 달리, 유해란은 작년에도 프로 신분이었다. 유해란은 지난해 5월 프로에 입회해 KLPGA 2부 드림투어에서 뛰다가 하반기에 제주 삼다수 마스터스 우승 이후 본격적으로 KLPGA 투어 대회에 출전했다.
지난해 톱10에 두 차례 더 이름을 올렸던 유해란은 올 시즌 열린 8차례 대회에 모두 출전해 세 차례 톱10에 들었다. 특히 지난 5월 열린 E1 채리티 오픈에서는 단독 2위를 차지했다. 신인상 포인트 1위를 달리던 유해란은 이번 우승으로 신인왕이 한층 유력해졌다. 유해란의 신인상 포인트는 785점에서 1055점으로 올라 이 부문 2위 조혜림의 692점과 크게 격차를 벌렸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