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S 노리는 5위 KIA와 3경기 차
- 3할대 원정 승률은 하반기 과제
- 1점차 승부도 집떠나면 지지부진
본격적인 더위가 찾아온 8월,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가 과연 반등을 이뤄낼까. 롯데 허문회 감독은 시즌 초부터 8월을 승부처로 꼽아왔다. 최근에도 “지금까지 힘을 비축한 주전 선수들이 다른 팀이 지치는 8~9월에 힘을 내 치고 올라갈 수 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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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 9회 말 롯데 자이언츠 김동한이 딕슨 마차도의 적시타 때 홈인해 2-3을 만들고 있다. 연합뉴스 |
허 감독의 말처럼 롯데는 일단 지난 1일과 2일 열린 8월 첫 2경기에서 승리를 가져오며 35승 35패로 승률 5할을 맞췄다. 순위는 8위에서 7위로 끌어올렸다. 아직 하위권이지만 6위 kt wiz와 2경기 차이고 가을야구 커트라인인 5위 KIA 타이거즈와는 3경기 차다. 조금만 승수를 쌓아도 얼마든지 상위권으로 치고 올라가 치열한 순위 싸움을 벌일 수 있다.
하반기로 접어든 프로야구는 장마로 경기 연기가 잇따르면서 그 어느 때보다 일정이 빡빡해지며 여러모로 변수가 많아졌다. 이런 상황에서 전반기 롯데의 성적을 뒤돌아보면 하반기 반등을 위한 단서가 보인다. 롯데는 전반기에 유독 원정 경기와 1점 차 승부에서 약점을 보였다. 특히 잡을 수 있는 경기, 꼭 잡아야 하는 경기를 놓치면서 상승세가 꺾이거나 연패를 이어가는 모습을 보였다.
롯데는 올 시즌 모두 19번의 1점 차 승부에서 8승 11패를 기록했다. 특히 롯데는 원정 경기에서 12차례 1점 차 승부를 벌여 2승 10패로 승률이 2할에도 미치지 못했다. 롯데의 팀 타율은 0.275로 리그 5위를 기록해 나쁘지 않다. 그러나 득점권 타율은 0.281로 리그 순위와 똑같은 7위로 내려간다. 찬스에서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의미다. 지난달 31일 KIA전에서도 2-3으로 추격하는 상황 무사 1, 2루에서 한 방을 쳐 주지 못해 주자를 불러들이는 데 실패했다. 반등을 위해서는 롯데가 접전 상황에서 집중력을 잃지 않으면서 승리를 가져오는 경기를 늘려야 한다.
1점 차 승부에서뿐만 아니라 롯데의 전체 원정 승률은 올 시즌 들어 홈 승률과 큰 차이가 난다. 롯데는 37차례 원정 경기에서 14승 23패로 승률 0.378을 기록했다. 홈에서 21승 12패, 승률 0.636을 거둔 것과 비교된다. 홈 승률은 리그 4위에 올랐지만 원정 승률은 ‘2약’ SK 와이번스(0.278)와 한화 이글스(0.256)에만 앞서는 8위에 그쳤다. 낮은 원정 승률은 상승세 분위기에 찬물을 끼얹기도 했다. 지난 6월 11일 KIA를 끌어내리며 5위로 올라갔던 롯데는 6월 12일부터 21일까지 이어진 원정 9연전에서 3연속 루징 시리즈를 당하며 6위로 떨어진 뒤 다시는 5위 이내로 올라가지 못했다.
올 시즌 롯데는 지난 시즌 천적이던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승 2패를 거두며 대등한 경기를 펼치고 있고 올 시즌 들어 1승 6패로 압도적 열세를 보이던 KIA와도 지난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치며 3승 7패로 격차를 줄였다. 특정 팀 상대 천적 관계를 ‘청산’한 것처럼 롯데가 원정 승률과 1점 차 승부 승률에서도 약점을 털어낸다면 충분히 8~9월 반등에 성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롯데는 홈 6연전에 이어 4~6일 SK, 7~9일 두산 베어스와 원정 6연전을 벌인다. 허 감독의 장담처럼 롯데가 반등을 이룰지 이번 원정 6연전이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