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준태 방망이도 급격히 식어
- 최근 10경기 23타수 3안타 그쳐
- 포수 공격력 부활, PS진출 변수
#지난 4일 인천 SK행복드림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KBO리그 SK 와이번스와의 경기 1회 초 롯데 자이언츠는 손아섭의 적시타와 전준우의 2점 홈런으로 3점을 뽑았다. 이대호가 투수 땅볼로 아웃됐지만 한동희의 2루타와 딕슨 마차도의 볼넷으로 1사 1, 2루 기회를 이어갔다. 그러나 안치홍이 포수 파울플라이로 아웃된 데 이어 정보근이 초구를 휘둘러 투수 땅볼로 아웃되면서 경기 초반부터 확실하게 앞서 나갈 기회를 잃었다. 롯데가 15안타를 치며 8-0으로 완승한 이날 경기에서 정보근은 4회 몸에 맞는 볼로 한 차례 출루했지만 3회와 6회, 9회에는 모두 플라이로 물러나 4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지난달 31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홈경기 롯데는 0-3으로 끌려가다가 7회 1점을 만회했다. 이어 9회 말 마지막 공격 무사 1, 2루에서 마차도가 적시타를 치며 2-3으로 따라붙었다. 안치홍의 2루수 플라이로 이어진 1사 1, 2루 기회에서 7회 포수 정보근의 대타로 나와 삼진 아웃당한 8번 타자 포수 김준태의 순서가 돌아왔다. 하지만 허문회 감독은 잠시의 망설임도 없이 김준태 대신 내야수 오윤석을 내세웠다. 만약 승부가 연장으로 갔다면 롯데는 야수가 포수 마스크를 써야 할 상황이었지만 결정적 기회에서 김준태의 방망이는 믿음을 주지 못했다.
롯데는 지난 4일까지 최근 10경기에서 7승 3패의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러나 이기는 경기든 지는 경기든 기회에서 포수 타석은 상대 투수가 쉬어가는 순서로 여기거나 롯데 측에서 대타로 교체하는 일이 흔하다. 현재 롯데는 김준태와 정보근만으로 포수 자리를 꾸려나가기에 선택의 여지가 적을 수밖에 없다. 그러나 시즌이 지날수록 이들의 타격이 하향 곡선을 그려 롯데의 고민이 커진다.
롯데는 미국 프로야구 메이저리그 출신의 행크 콩거 배터리코치를 영입하며 지난해 안방의 부진을 씻어내려 했다. 롯데는 김준태, 정보근, 나균안(나종덕에서 개명), 지성준 4명의 포수진으로 스프링캠프를 차렸지만 나균안이 부상으로 스프링캠프에서 조기 낙마한 뒤 투수로 전향을 준비하고 시즌 개막 후에는 2군에 머물던 지성준이 최근 사생활 문제로 72경기 출장 정지 징계를 받으면서 사실상 올 시즌 복귀가 불가능해졌다.
그 때문에 김준태와 정보근만으로 포수 자리를 꾸려나가는 롯데는 두 포수의 허약한 공격력에 고민하지 않을 수 없다. 김준태는 지난 6월 23일 KIA전에서 2013년 10월 데뷔전 이후 6년7개월여 만에 생애 두 번째 끝내기 안타를 때려내는 등 한때 방망이가 불타올랐지만 이내 사그라들고 말았다. 지난 4일 현재 김준태는 60경기에 나서 143타수 31안타 타율 0.217, 15타점 1홈런을 기록 중이다. 그런데 최근 10경기에서는 23타수 3안타로 타율 0.111, 2타점에 그친다.
정보근은 한층 심각하다. 50경기 90타수 12안타로 타율이 0.133에 불과하다. 더군다나 최근 10경기에서는 지난 4일 경기 4타수 무안타를 포함해 17타수 무안타를 기록 중이다. 이 기간 삼진도 7개를 당했다.
포수 자리는 수비가 중요한 포지션임은 분명하다. 하지만 단 두 명의 포수로 경기를 꾸리는 상황에서 이들의 타격 침묵은 아쉬움이 클 수밖에 없다. 롯데는 올 시즌 아직 남은 경기가 많다. 안방마님들의 방망이 부활이 롯데 중위권 싸움의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