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부 투어에서 뛰는 김성현이 월요예선을 거쳐 출전한 한국프로골프(KPGA)투어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를 제패하며 ‘인생 역전’을 이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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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9일 경남 양산 에이원CC에서 열린 제63회 KPGA 선수권대회 with A-ONE CC 우승자 김성현이 트로피를 들고 기념촬영 하고 있다. KPGA 제공 |
김성현은 9일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 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버디 4개와 보기 1개를 묶어 3언더파 67타를 쳤다. 4라운드 합계 5언더파 275타를 기록한 김성현은 함정우, 이재경을 한 타 차로 따돌리며 생애 첫 우승을 메이저급 대회에서 작성했다.
국가대표를 거쳐 지난해 일본프로골프투어(JGTO)에서 먼저 프로 무대에 데뷔한 김성현은 KPGA 코리안투어 출전 자격이 없어 2부 투어인 스릭슨 투어에서 활동했다. 스릭슨 투어에서 한 차례 우승하며 상금랭킹 1위를 달리던 그는 지난 3일 KPGA 선수권대회 월요예선에 응시해 출전권을 따냈다.
코리안투어 예선을 거쳐 출전한 선수가 우승컵을 거머쥔 것은 김성현이 처음이다. 김성현은 공동 45위를 한 KPGA 오픈에 이어 두 번째로 코리안투어에 출전했다. 우승상금 1억8000만 원을 받은 김성현은 단박에 상금랭킹 1위를 꿰찼고, 2025년까지 뛸 수 있는 코리안투어 출전권과 KPGA 선수권대회 평생 출전권, 그리고 미국프로골프(PGA)투어 더CJ컵 출전권까지 받았다.
3라운드를 선두에 네 타 차 공동 8위로 마친 김성현을 우승 후보로 예상한 이는 거의 없었다. 하지만 김성현은 언더파 스코어를 내기 힘든 코스에서 8번(파4), 9번 홀(파5) 연속 버디로 우승 경쟁에 뛰어들었다. 17번 홀(파3)에서 홀인원성 버디로 마침내 한 타 차 단독 선두에 올라섰고 2위 그룹이 타수를 줄이지 못하면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
김성현은 이날 경기 후 인터뷰에서 “바람의 방향 때문에 플레이하는 데 어려움이 많아 우승하리라고는 생각도 못 했다”면서 “평소 긴장을 많이 하는 게 약점인데 평정심을 유지하려고 계속 노력해 미국 무대에도 진출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진규 기자 ocea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