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골 결정력 부재·수비 허술 9위로
- 14일 성남전서 재도약 발판을
올 시즌 1부 리그로 승격한 부산 아이파크의 롤러코스터 행보가 심상찮다. 시즌 초반 1승 올리기가 버거웠던 부산은 지난달 놀라운 경기력을 선보이며 6경기 무패 행진으로 한때 순위를 6위까지 끌어 올렸다. 하지만 공수 조직력이 무너지며 연패 수렁에 빠지는 모습이다.
부산은 지난 9일 상주 시민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1 2020’ 15라운드 상주 상무와의 원정 경기에서 문선민에게 후반에만 두 골을 허용하며 0-2로 완패했다.
지난달 26일 대구 FC전 이후 3연패. 지난달 29일 구덕에서 치른 대한축구협회(FA)컵 8강전에서 전북에 1-5로 진 것을 포함하면 최근 4연패다. 10일 현재 순위도 3승 6무 6패(승점 15)를 기록하며 9위까지 떨어졌다.
최근 부산은 공격의 실마리를 찾지 못하는 모습이다. 이날 역시 공격력 부재로 상주를 위협하지 못했다. 슈팅 수가 7-12로 밀렸으며 유효 슈팅은 상주와 함께 4개를 기록했지만 골 결정력에서 문제를 드러냈다.
전반 29분 후방에서 넘어온 공을 트래핑한 이동준이 슛으로 연결했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고 전반 추가시간엔 이규성이 페널티 지역에서 슛했지만 공이 뜨고 말았다. 후반 36분엔 호물로의 왼발 프리킥을 이정협이 헤딩 슛으로 연결했으나 골문을 빗나갔다.
수비벽도 허술하긴 마찬가지. 전반전에 나름 상주와 대등한 경기를 펼쳤던 부산은 후반 들어 경기력이 급격히 떨어졌다. 수비가 번번이 뚫리면서 상주에게 주도권을 완전히 내줬다. 후반 8분과 17분에 각각 김보섭, 강상우에게 슛을 허용하면서 위기를 넘긴 부산은 결국 후반 28분 문선민에게 선제골을 내줬다. 박용우의 패스를 받은 문선민이 수비수 네명을 따돌리며 페널티 지역에서 오른발 슛으로 연결했다. 후반 추가시간엔 중앙선 부근에서 어이없는 패스 미스를 범해 쐐기 골을 헌납했다.
부산 조덕제 감독은 경기를 마친 뒤 “나름대로 준비했는데 결과가 아쉽다”면서 “전반전 경기력이 괜찮아 기대하고 후반전에 임했지만 상주 문선민이 교체 투입된 후 수비가 무너졌고 집중력도 잃었다. 3연패에 빠졌는데 선수들에게 동기 부여해서 잘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상위 스플릿 마지막 자리인 6위를 놓고 사활을 걸어야 하는 부산이다. 다행히 6위 성남과 승점 2점 차에 불과하다. 하지만 11위까지 승점 차가 3점 차밖에 나지 않기에 한 경기 결과에 따라 순위가 오를 수도 곤두박질칠 수도 있다. 오는 14일 부산은 성남 FC와 진검승부를 펼친다. 성남전에서 중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할지 아니면 하위권으로 추락할지 기로에 선 부산이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