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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준태, NC 루친스키 상대로 만루포
(부산=연합뉴스) 강덕철 기자 =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NC 다이노스 - 롯데 자이언츠 경기. 6회 말 무사 만루에서 롯데 김준태가 우측담장을 넘기는 만루홈런을 치고 동료들의 축하를 받고 있다. 2020.8.12
kangdcc@yna.co.kr/2020-08-12 21:23:10/<저작권자 ⓒ 1980-2020 ㈜연합뉴스. 무단 전재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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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흘 동안 내린 폭우도 롯데의 상승세를 막지 못했다. 거인 외국인 선발 스트레일리는 다시 승수 쌓기에 돌입했고 포수 김준태는 데뷔 첫 만루포를 터트리며 팀 연승을 이끌었다.
롯데 자이언츠는 12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NC 다이노스와의 경기에 스트레일리의 호투와 타선의 응집력을 앞세워 8-4로 이겼다. 8월부터 1무승부 포함 6연승을 달린 롯데는 개막 5연승 이후 시즌 최다 연승 휘파람을 불었다.
스트레일리는 이날 6이닝 동안 총 투구 수 108개를 기록하며 6피안타 5탈삼진 4볼넷 2실점으로 시즌 7승(3패)째를 따냈다. 하지만 출발은 좋지 않았다. 1회 초 선두타자 이명기에게 2구 만에 중견수 앞 안타를 허용하더니 나성범과 알테어에게도 각각 초구, 2구 째에 안타를 내주며 결국 선취점을 허용했다. 위기는 계속 이어졌다. 4번 타자 양의지가 기습 번트로 주자 2, 3루 득점 찬스를 만들더니 후속 타자 박석민의 유격수 땅볼 때 추가 실점했다.
2회 초 삼자범퇴로 처리한 스트레일리는 3회 초 다시 위기를 맞았다. 선두 타자 이명기를 볼넷으로 내보낸 후 나성범을 우익수 플라이 아웃으로 한숨 돌렸지만 알테어와 양의지에게 각각 안타, 볼넷을 허용하며 1사 만루를 자초했다. 하지만 후속 타자 박석민을 삼진으로 돌려세운 데 이어 노진혁 역시 중견수 플라이로 처리하며 이닝을 끝냈다.
위기 뒤 찬스라 했던가. 1, 2회를 삼자범퇴로 물러났던 롯데는 3회 말 기어코 동점을 만들었다. 선두 타자 안치홍이 안타로 출루하자 정보근이 희생 번트로 득점권에 주자를 보냈다. 이어 민병헌이 몸에 맞는 볼로 출루했지만 이중도루에 실패하며 득점 기회를 놓치는 듯 했다. 하지만 정훈이 볼넷으로 주자 1, 3루 기회를 살렸고 손아섭이 주자 일소 2루타를 때려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타선의 지원을 등 업은 스트레일리는 수비 도움도 확실하게 받았다. 4회 초 2사 후 지석훈과 이명기를 각각 2루타, 볼넷으로 내보냈지만 후속 타자 나성범의 2루 선상을 향하는 타구를 딕슨 마차도가 잡아내며 이닝을 끝냈다. 5회 초 역시 선두 타자 알테어를 볼넷으로 출루시켰지만 1사 후 박석민의 홈런성 타구를 손아섭이 담장 바로 앞에서 잡아내며 실점 위기에서 벗어났다.
5회 초까지 91개의 투구 수를 보인 스트레일리는 6회 초에도 마운드에 올라 거인 에이스의 품격을 보였다. 선두 타자 모창민에게 우익수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 타자 모두 깔끔하게 처리하며 이날 경기를 마쳤다. 이동현 SBS 스포츠 해설위원은 “스트레일리가 좌타자든 우타자든 가리지 않고 몸쪽 공을 과감하게 찔러넣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가 중반까지 제대로 잡히지 않으면서 애를 먹었지만 수비 도움과 과감한 승부로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고 설명했다.
타선도 이날 시즌 처음으로 만난 NC 에이스 드류 루친스키를 잘 공략했다. 3회 말 동점을 만든 롯데는 5회 말에도 다득점하며 역전에 성공했다. 선두 타자 정보근이 볼넷으로 살아나간 데 이어 민병헌이 안타를 치며 4회 말에 이어 또 한 번 무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정훈의 희생번트 이후 손아섭이 투수 앞 땅볼로 물러났지만 전준우가 적시타를 터트리며 역전했다.
역전에 성공한 롯데는 무섭게 방망이를 돌렸다. 6회 말 선두 타자 한동희가 초구에 안타로 출루하더니 마차도 역시 좌익수 2루타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안치홍이 몸에 맞는 볼로 무사 만루 기회를 잡은 롯데는 김준태를 대타로 세웠다. 결국 김준태가 일을 냈다. 초구부터 화끈한 스윙으로 우측 담장을 공을 날려 버린 것. 시즌 10호 그랜드슬램이자 팀 2호 만루 홈런을 터트리며 루친스키를 마운드에서 끌어내렸다.
롯데는 8회 초 2점을 내줬지만 9회 초 김원중이 NC 타선을 잠재우며 경기를 끝냈다. 이날 한동희는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득점 기회를 만들었고 손아섭과 전준우가 나란히 2타점을 올리며 팀 승리에 기여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