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스마트 피칭 류현진, 시즌 4승·홈 첫 승

메츠전 선발 6이닝 7K 1실점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  |   입력 : 2020-09-14 20:02:50
  •  |   본지 1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체인지업 줄이고 볼 배합 변화
- 타자 타이밍 교묘하게 빼앗아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류현진(사진)은 ‘곰의 탈을 쓴 여우’였다. 경기 초반 주 무기인 체인지업이 난타당하자 즉시 볼 배합을 바꿔 상대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았다. 류현진의 노련한 게임 운영 능력이 빛을 발하고 있다.

류현진은 14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샬렌필드에서 열린 2020 MLB 뉴욕 메츠와의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8피안타 7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팀의 7-3 승리를 이끌었다. 시즌 다섯 번째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에 성공한 류현진은 시즌 4승째와 홈경기 첫 승리를 챙겼다.

이날 메츠 타자들은 류현진의 주 무기인 체인지업을 철저하게 대비한 모습이었다. 1회 초 세 개의 안타 중 두 개가 체인지업을 노린 안타였다. 8피안타 중에 체인지업으로 네 개의 안타를 얻어맞았다. 결국 1회 초 한 점을 내준 류현진은 벤치에서 상대 타자 성향을 분석했고 2회 초부터 다른 볼 배합을 내세우는 영리함을 보였다.

그래도 메츠 타자들은 2회 초 류현진을 두들겼다. 선두타자 피트 알론소가 3루수 앞 내야 안타로 출루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아메드 로사리오에게 시속 144㎞ 직구를 던져 2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하며 주자를 지웠다. 2사 후엔 브랜던 니모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았지만 로빈슨 치리노스를 좌익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3회 초에도 무실점으로 막은 류현진은 4회 초 특유의 탈삼진 능력을 선보였다. 선두 타자 스미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줬지만, 후속타자 알론소를 헛스윙 삼진으로 돌려세웠다. 로사리오에게 좌전 안타를 맞아 1사 1, 2루 위기에 몰린 류현진은 쓰리 볼에서 바깥쪽에 빠른 공 세 개를 연속해서 던져 루킹 삼진을 끌어냈다. 후속 타자 치리노스마저 슬라이더로 헛스윙 삼진 처리한 류현진은 5회 초와 6회 초는 나란히 삼자범퇴로 매조졌다.

이날 승리의 비결은 투구 패턴의 변화다. 올 시즌 류현진은 체인지업의 비중을 대폭 늘렸다. 미국 통계 사이트 ‘팬그래프닷컴’에 따르면 류현진의 체인지업 비중은 지난해 27.3%에서 올해 29.4%로 상승했다. 패스트볼 구속이 올라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날 전체 투구 수 92개 중에서 체인지업은 12개로 구사 비율은 13.0%에 불과했다. 류현진은 1회 초가 끝난 뒤 체인지업을 과감하게 제쳐두고 패스트볼에 변화구를 섞어 던지며 타자의 타이밍을 빼앗는 ‘여우 피칭’으로 메츠 타자를 농락했다.

송재우 MBC 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은 “류현진의 주무기인 체인지업은 이날 헛스윙률이 21.4%밖에 되지 않았지만 커터는 무려 40%에 이르렀다. 극단적으로 바꾼 투구 패턴이 승리의 원동력이 됐다”면서 “4회 초 1사 1, 2루 위기 상황에서 특유의 제구력으로 연속 삼진을 잡은 건 이날 경기의 백미였다”고 설명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부산국제영화제 11년 만에 ‘관객 20만’ 재돌파
  7. 7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8. 8[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9. 9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10. 10[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1. 1[속보] 김민석 "'조희대 탄핵 추진' 논의 공식화"
  2. 2[정가 인&아웃] 지역현안 해결사 이헌승 국힘 부산 국회의원, 국제신문 회생에도 팔 걷어
  3. 3北,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2종 시험발사(종합)
  4. 4李대통령 지지율 39%, 하락세 멈췄다…민주 36% 국힘 27%
  5. 5李대통령 “국무회의 비공개 동의못해…할말 못하는 국무위원 없다 확신”
  6. 6‘신천지 與 입당 정황’ 친청계 반발…“김 대표, 조사 과정 제대로 밝혀라”(종합)
  7. 7강훈식 다음 수순은 서울시장 출마?(종합)
  8. 8北 "전날 동해서 2종 잠수함발사 전략순항미사일 시험발사"
  9. 9신임 靑 비서실장에 임광현 국세청장(종합)
  10. 10김민석 격주 부산행 PK 민심잡기…부마항쟁 기념식 찾는다
  1. 1부산TP 수장 중기부 승인…신임 기관장들 내주 취임
  2. 2부산 이전 1차 공공기관 4곳, 수도권에 여전히 495명 잔류
  3. 37.5% 폭락 ‘녹아내린 코스피’…7000서 7일 만에 5500으로(종합)
  4. 4누리호 탄 군집위성, 발사 14시간 만에 첫 지구 촬영 성공
  5. 5‘신뢰 시그널’ 없는 증시…외인 이달만 18조 투매
  6. 640돌 수산무역협회도 부산시대 연다
  7. 7부산항에 석유 보세구역…북극항로 선박연료 생산·공급
  8. 8모건스탠리 “고물가 고착화 위험에 한은 내달 금리 올릴 듯”
  9. 9AI 투자 회의론 고개…글로벌 반도체주 ‘먹구름’
  10. 10커피향 가득한 미래 작가들 ‘사랑방’
  1. 1부캉이가 남기고 갈 ‘북항 활성화·기후 대응’ 숙제
  2. 2아파서도, 부적응도 아니다…고교 자퇴 71% ‘내신 세탁용’
  3. 3세입자 보증금 안 준 前 금정구의원…추가 피해 확산
  4. 4구·군 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논란, 부산 5곳 폐지 결정…4곳은 “고수”
  5. 5민주항쟁사 한 폭에 담은 작가 “부마정신 헌법에”
  6. 6“장림항 레저보트 철수명령 정당” 대법 확정
  7. 7예고 임용강사·학원장 겸직, 전국서 부산예고 가장 높아
  8. 8거짓자백 받았나…法, 17년전 ‘창원 택시기사 살인’ 재심청구 인용
  9. 9불법정치자금 수수 혐의, 배재정 전 의원 실형 구형
  10. 10투표자수 허위 25곳 추가 확인…특검, 부산 선관위 등 7곳 압색
  1. 1김도영의 KIA냐, 오스틴의 LG냐
  2. 2득점은 킹, 리바운드는 롱…KCC 살릴 ‘믿을맨’ 찾았다
  3. 3자금 숨통 틔웠다…LIV골프 살아날까
  4. 4[뭐라노] 롯데, 이젠 성찰할 때
  5. 5프로야구 역대급 흥행에도 쪼그라든 ‘거인 팬심’
  6. 6인종차별 당한 엄지성…英 경찰 수사
  7. 7거인 3년 연속 7위…레이예스·한동희는 날았다
  8. 8황성빈은 첫 도루왕…끝까지 뜨거웠던 타이틀 경쟁
  9. 9한화, 새 사령탑에 류지현…3년 20억원
  10. 103년 無가을로 계약 만료…김태형 감독 운명은?
우리은행
부산 야구장 미래는
선수 공간까지 체험하는 돔투어…야구 테마 복합문화시설
부산 야구장 미래는
경기 7시간 전 입장해 쇼핑·식사…종일 즐기는 교세라돔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